- 유명 연예인을 포함해 몸 만들기 열풍 속에 아파도 운동 쉬지 못하는 운동중독자 늘고 있어 - 운동 시 발생하는 호르몬의 진통 효과 때문에 통증 덜 느끼게 되고 어깨와 무릎 부상 많아 - 예방 위해서는 일주일에 1~2일은 운동 안 하는 날로 정해 무조건 쉬고, 한 종목에만 집착하는 습관 버려야
작년, 한방송에서 가수 2AM 임슬옹이 운동하다 앞쪽 어깨 인대가 늘어나고 찢어졌고 무릎 관절이 다쳤는데도 운동중독때문에 고통을 참고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임씨 외에도 김종국, 장혁 등 많은 몸짱 연예인들이 몸이 아픈 날에도 헬스장을 찾아 운동중독이라는 의심을 받곤 한다.
몇 년 전부터몸 만들기 열풍이 불면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헬스장을 찾는 등 운동 마니아가 늘고 있다. 적당한 운동은재미와 성취감을 주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 신체건강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좋다. 하지만 몸에 좋은운동도 과하면 건강을 망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특히 운동중독에 빠지면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통증을느끼면서도 운동을 계속해 부상을 당하기 쉽다.
운동중독의 원인은심리적인 요인도 있지만, 호르몬의 영향이 크다. 운동을 하면베타엔돌핀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행복감과 쾌감을 느끼게 하면서 동시에 진통 효과도 갖고있다. 이 때문에 운동을 멈춰야 하는 상황에서도 참고 계속 운동을 하다가 심각한 부상으로 병원을 찾게되는 것이다.
운동중독으로인한 부상은 어깨와 무릎 관절의 부상이 가장 흔한데, 어깨의 힘줄이 손상되는 회전근개파열과 무릎의 십자인대파열이 대표적이다.
회전근개란 어깨속에 깊숙이 위치한 4개의 힘줄(극상근건, 극하근건, 견갑하근건, 소원근건)을 말한다. 이 힘줄들은 팔뼈의 윗부분에 붙어 있어서 팔을 움직이는데중요한 역할을 한다. 중년 이후에 퇴행성으로 서서히 파열되는 경우도 있지만 젊은 나이임에도 심한 운동으로힘줄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면 힘줄이 끊어질 수 있다. 이렇게 운동 외상으로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다친후 즉시 통증이 나타나 팔을 들어 올리기가 어렵다.
척추관절 통증치료구로예스병원 도현우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이 확인되면 크기와 상관없이 파열된 힘줄을 원래의 위치에다시 고정해주는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며 "치료가늦어지면 힘줄이 계속 말려들어 가며 근육이 지방으로 변하고 신경까지 손상을 입어 팔을 못 쓰게 될 수도 있다."고말했다.
운동중독으로과도한 운동을 하다 보면 무릎 부상이 자주 발생한다. 격한 운동을 하는 남성들은 무릎 통증을 대수롭지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단순 타박상이 아닌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인한 통증일 가능성도 있으므로주의해야 한다.
전방십자인대는무릎관절에서 허벅지 뼈와 정강이뼈를 연결해주는 십자 모양의 인대 중 앞쪽에 위치하는 인대로 무릎이 앞으로 빠지거나 과도하게 회전되는 것을 막아주는역할을 한다.
하체 단련을위해 과도한 웨이트 운동을 하다가 전방십자인대가 손상될 수 있는데,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다가 2~3일이 지나면 통증이 줄어들고 부기가 빠지기 때문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치료를 하지 않고 1개월 이상 방치할 경우 완전 파열로 이어지고 치료가 힘들어진다. 따라서 무릎 부상 후 무릎에서 불편감이 느껴지고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의심하고 검사를받아보는 것이 좋다.
예스병원 도현우원장은 “적당한 운동은 뼈와 관절을 튼튼하게 하는 데 필수적이지만, 컨디션을고려하지 않은 운동은 몸을 망치는 지름길”이라며 “운동중독을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하루에서 이틀 정도는 운동을 안 하는 날을 만들어 무조건 쉬고, 한 종목에집착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운동을 해서 몸의 근육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