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 덩어리가 볼록하게 솟아 오르는 단백질 덩어리 ‘검열반’ 눈 흰자에 생기는 까만 점 ‘결막모반’ 흰자가 부풀어 올라 물집이 잡히는 ‘결막부종’
우리의 눈은 매우 민감한 부위 중 하나라 먼지, 온도, 알레르기, 세균 등으로 쉽게 염증이 생기고 심한 염증은 각막에 영향을 미쳐 시력저하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렇게 시력저하와 같은 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안질환은 각막 즉 검은 눈동자와 관련된 질환들이 많지만 눈 흰자에도 안질환이 종종 발생한다. 흰자에 발생하는 질환들은 시력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미관상 보기 좋지 않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불편함을 겪게 된다. 또 드물게는 익상편으로 발전해 각막까지 영향을 줘 시력저하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눈 흰자에 발생하는 질환들은 무엇이며 특징과 치료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 노란색 덩어리가 볼록하게 솟아 오르는 단백질 덩어리 ‘검열반’
눈 흰자에 마치 쌀알이 툭 튀어 나온듯한 ‘검열반’은 주로 50대 이후의 연령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안질환이다. 흰자(결막)에 약간 볼록하게 솟은 노란색 덩어리로 변성된 단백질과 지방질로 구성되어 있다. 단백질의 뭉침 증상으로 크기는 많이 커지지 않으며 시력이나 눈에 다른 기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색이 노랗고 볼록 튀어 나와 있어 아무리 작은 덩어리라도 이물감이 느껴지고 눈이 맑아 보이지 않아 미관상 좋지 않다. 또 간혹 몸이 피곤하면 검열반이 부어 오르고 충혈이 되어 빨개지는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이렇게 증상이 심해지면 드문 경우지만 검은자까지 군살이 퍼져 각막의 중심부까지 증식하는 익상편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익상편으로 발전할 경우 난시가 생기거나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 때문에 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과 발생했을 때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먼저 검열반은 자외선, 만성적인 안구 표면의 자극, 염증, 바람, 먼지 등이 원인이 된다. 특히 요즘 같은 황사가 심할 때는 안구의 가려움으로 자극이 심해 눈을 비비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평소 자외선이 강하거나 먼지, 바람이 많은 곳을 갈 때는 선글라스나 보안경으로 눈을 보호해주고 눈을 자주 비비는 행동은 안구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 만약 검열반이 염증 때문에 심각해졌을 때는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눈 흰자에 생기는 까만 점 ‘결막모반’
우리 피부에 점이 생기듯이 눈 흰자에도 점이 생길 수 있다. 결막모반이라고 불리는 눈 흰자에 점은 결막의 멜라닌 세포가 과다하게 생성되어 침착되는 질환으로 연한 갈색점이 검은자 근처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또한 어렸을 때 없던 점이 10대가 지나 서서히 나타나기도 하고 표면이 약간 튀어 나올 수도 있으며 백인이나 흑인에 비해 동양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결막모반도 시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눈이 맑지 않고 지저분하게 보여 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없애기 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전문의의 상담을 받은 후 수술로 없앨 수 있다. 수술 후에는 일상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지만 회복이 될 때까지 사우나, 찜질방, 수영 등은 가지 말아야 하며 음주를 삼가는 게 좋다. 하지만 모든 질환이 그렇듯 결막모반도 색이 진해지거나 크기가 커지면 다른 질환을 의심하고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특히 4~50대 이후 나이가 들어 생긴 경우에는 악성으로 바뀔 수 있기 꼭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 흰자가 부풀어 올라 물집이 잡히는 ‘결막부종’
결막은 안구를 외부에서 감싸고 있는 조직으로 흰자위를 덮고 있는 부분이 구결막인데 이 부분이 부풀어 올라 물집이 잡히는걸 결막부종이라고 한다. 부종이 생기는 원인은 결막에도 혈관과 림프관이 존재하는데 이를 통해 혈액 및 림프액이 순환하게 된다. 그런데 만약 염증이 생기면 이로 인해 손상된 결막 안의 혈관벽에서 액체가 빠져나와 구결막의 아랫부분에 고이고 이로 인해 부종이 생긴다. 심한 경우 흰자가 많이 부풀어 올라 튀어 나오기도 하고 더 악화될 경우 검은자를 가리기도 한다. 결막부종은 주로 알레르기성 결막염 때문에 생기며 가려운 눈을 비비는 행위로 인해 흰자가 부풀어 오르게 된다. 알레르기 결막염이 생겼을 때는 눈을 비비지 말고 안정을 취해야 증상이 악화되지 않으며 안과를 찾아 전문의의 치료를 빨리 받는 것이 좋다. 눈이 심하게 가려워 참지 못할 때는 비비지 말고 냉찜질을 해주면 알레르기 유발을 억제하여 가려운 증상을 완화시켜 준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원장은 “눈 흰자에 발생하는 질환들은 대부분 가벼운 증상인 경우가 많으나 미관상 좋지 않고 심할 경우에는 각막에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며 “특히 요즘 같은 봄철에는 황사, 미세먼지, 자외선 등으로 눈에 자극을 주기 쉽기 때문에 결막부종이나 검열반과 같은 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