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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경필 도지사, 불가리아 로센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과 교류협력 강화 논의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 시장과도 면담…양 지역 간 경제분야 협력 모색

안병춘 기자 | 기사입력 2016/05/05 [12:22]

경기도 남경필 도지사, 불가리아 로센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과 교류협력 강화 논의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 시장과도 면담…양 지역 간 경제분야 협력 모색
안병춘 기자 | 입력 : 2016/05/05 [12:22]


불가리아 대통령 예방
경제·외교 협력 기반 다져


경기도가 불가리아와 경제, 문화, 외교 등 폭넓은 분야의 협력 기반을 다졌다.  유럽을 순방 중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현지시각 4일 오전 9시 30분 불가리아 대통령궁에서 로센 플레브넬리에프(Rosen Plevneliev)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불가리아 및 경기도와 불가리아 간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남 지사의 이번 불가리아 방문은 최근 EU와의 협력을 통해 국가 R&D 비중을 높이려는 불가리아와 경기도가 과학기술을 비롯해 뷰티산업, 신재생에너지 등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경제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자 추진됐다.
 

이 자리에서 남 지사는 판교에 문을 연 스타트업캠퍼스와 불가리아 소피아테크파크 간 협력을 통해 핀테크, IOT, 5G 통신 등 과학기술분야 교류 강화를 제안하면서 “한국과 불가리아의 유능한 젊은 인재들이 교류하면서 함께 세계시장 진출을 도모하자”고 말했다.
 

또한 남 지사는 “두 나라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고, 주변국의 침략 등 어려움을 훌륭하게 극복하고 정치경제적으로 성장을 이뤄낸 공통점이 있다”면서 “앞으로 경제를 비롯해 문화, 외교 분야도 더욱 두터운 관계로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은 남 지사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을 표하고, 불가리아의 안정된 정치외교 환경과 지정학적 요충지로서의 강점, 훌륭한 인적 자원을 기반으로 한 성장 잠재력을 강조하면서 IT, 전기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은 “최근 EU 국가들과 포괄적 경제협력을 확장하고 있는 한국이 앞으로 불가리아와의 협력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면서 “특히 최근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의 글로벌 기업이 불가리아에 진출하고 있으며, 불가리아를 통해 유럽 각지와 성공적으로 사업하고 있다. 한국 기업의 유럽 진출 센터가 되기 위해 문을 활짝 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은 이날 남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3월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표했던 한반도 통일과 북핵 제재 지지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은 “공산주의와 분단으로 인한 이산가족의 아픔을 경험한 불가리아는 한국이 통일돼 하나의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희망한다. 독일 통일이 유럽 전체의 국면 전환 원동력이 됐듯이 한반도 통일은 아시아 전체의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며,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핵에 대해서도 “불가리아는 세계 모든 국가와 친선을 추구하지만 북한의 핵과 미사일, 인권문제는 굉장히 옳지 않다고 본다”며 “북한이 긍정적으로 국제사회에 나올 수 있도록 불가리아의 외교적 역량 등을 통해 다각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경기도는 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 북한의 도발은 경기도민의 안전과 경제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생존의 문제”라고 밝히고 “남북통일과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불가리아의 강력한 지지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답했다.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 市와 경제분야 협력 강화 논의
남 지사는 불가리아 대통령 예방에 이어 이날 정오 소피아 시청사에서 요르단카 판다코바(Yordanka Fandakova) 소피아시장과 면담을 갖고 스마트시티 등 하이테크 산업을 비롯해 교통, 문화, 관광 등 분야에서 폭넓은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판다코바 시장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수도인 소피아는 문화유산 보존 프로젝트를 비롯해 대중교통 현대화, 무역센터 건립과 투자청 신설을 통한 투자유치 등에 주력하고 있다”며 “소피아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경기도와 다각적인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플레브넬리에프 대통령과 만나 한국과 불가리아 간 관계 발전을 약속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경기도와 소피아시의 실질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소피아시가 하이테크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경기도 기업의 유럽 진출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어 최근 건설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소피아 시에 경기도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구상을 설명하고 주거와 문화, 경제가 융합된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는 10월 19~20일 판교에서 ‘자율주행 혁명과 빅데이터’를 주제로 열리는 ‘판교 포럼’에 소피아 시장을 비롯해 관련 전문가의 참석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한편, 유럽 지방정부와의 경제협력과 외교 강화와 경기연정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해 지난 4월 30일부터 유럽 4개국을 순방 중인 남 지사는 5~6일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시와의 교류 일정을 마치고 한국시간으로 8일 오후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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