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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훼손' 성남 운중물류단지 조성, 어떻게 중단됐나?

송미라 기자 | 기사입력 2015/06/17 [08:22]

'환경훼손' 성남 운중물류단지 조성, 어떻게 중단됐나?

송미라 기자 | 입력 : 2015/06/17 [08:22]
- 판교 주민, 경기도청 항의 시위 등 강력 반발
- 성남시도 지난 3월 반대 의견서 경기도에 전달
 
판교 주민들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혔던 성남 운중물류단지 조성사업에 대해 사업시행자가 “사업 중단”을 결정하며 두 손을 들었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분당구 운중동 약 8만6,924㎡ 일원에 물류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환경영향평가 협의회를 구성하는 등의 관련 절차에 돌입했다.
 
이에 운중동 주민들은 운중물류반대 대책위를 구성하고 산림훼손과 교통량 증가 등의 문제점을 들며 물류단지 조성에 강하게 반발했다.
 
지역 주민들은 1천8백여 명의 반대서명을 들고 지난 4월 9일 경기도를 항의 방문한 데 이어 11일 추가 반대서명운동도 펼쳤다.
 
또한 4월 24일 부터 5월 중순까지 수차례 경기도청 앞 시위 등을 이어가며 반대의사를 피력했다.
 
시는 이에 앞선 지난 3월 13일 경기도에 의견서를 내고 운중물류단지 조성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시는 의견서를 통해 ▲운중동은 판교택지지구와 인접해 여러 주택단지가 모여 있는 곳이며 ▲비오톱 1~2등급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인근 지자체에 대규모 물류단지가 설치 또는 설치예정이므로 물류단지에 적합하지 않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5월 여러 차례 지역 주민들과 만나 운중물류단지에 대한 여론을 들었고 주민의 반대 의사에 동의했다.
 
이처럼 지역 주민의 반대여론이 높아지자 결국 운중물류단지 사업시행자는 지난 15일 “사업을 중단하고 다른 대상지를 물색하겠다”고 밝히며 주민들의 뜻에 승복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주민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사업에 대한 시의 갈등 중재 노력이 사업 중단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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