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벚꽃 개화 시기가 2주 가량 빨라질 정도로 외출하기 좋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 환자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알레르기성 질환인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지난 5년간(2009~2013년) 통계에 따르면 환자 수가 해마다 3.4%씩 증가하고 있다. 또한 3월 최저 기온이 1도씩 오를 때마다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가 14%씩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이목을 끌었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눈, 코, 피부 등에 증상이 쉽게 나타나 알레르기 질환을 자주 겪는 사람이라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꽃가루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과 그 예방법을 알아본다. 꽃가루에 오염 물질까지 더해져 알레르기 결막염 유발… 렌즈 보다는 보안경 착용 도움돼 봄철 나들이를 나서면 유독 눈물이 자주 나고 눈 주위가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곤 한다. 증상이 일시적이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증상이 반복된다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봄철 알레르기 결막염은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이 주요 원인으로 오염 물질이 눈에 들어가 눈꺼풀과 결막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특히 최근에는 꽃가루가 황사, 미세먼지 등 도시 공해와 결합해 독성을 띄는 경우가 많아 노출될 경우 더욱 위험하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이물감, 가려움, 충혈, 시린 증상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 결막이 부풀어 오른다. 이때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각막 궤양이나 각막 혼탁 등이 나타나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도 있다. 또한 청결하지 않은 손으로 눈을 비빌 경우 세균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원장은 “증상이 나타날 때는 최대한 눈 주위를 만지지 말고 가벼운 가려움 증상에는 냉찜질이 도움이 된다”며 “특히 콘택트렌즈는 결막을 자극하고 이물질 배출을 어렵게 하므로 외출 시 렌즈보다는 보안경을 착용하고 이물질 유입 가능성이 있는 진한 눈 화장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일주일 이상 콧물, 재채기 계속된다면 감기 아닌 알레르기 비염 가능성 높아 봄철에는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으레 감기라고 착각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마련이다. 봄철 환절기에는 실제로 감기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되기도 하지만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인 만큼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 비염도 무시할 수 없다.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대기오염 물질, 동물 털 등이 코 점막 내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염증을 유발하는 것을 말한다.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이외에도 코 주위 가려움, 두통, 후각 감퇴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라면 꽃가루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필터가 내장된 마스크를 착용해 접촉을 피하도록 한다. 외출 후에는 꽃가루를 털어내고 몸을 청결히 한다. 일주일 이상 증상이 계속된다면 감기가 아닌 알레르기 비염일 가능성이 높아 반드시 전문의 진찰과 처방에 따라 올바른 치료를 받도록 한다. 나들이 후 피부가 울긋불긋해진다면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의심 꽃가루 알레르기는 보통 눈, 코와 같은 부위에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피부 또한 영향을 받는다.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이 피부에 닿았을 때 붓거나 가려워지는 질환인데, 요즘처럼 날씨가 따뜻해지면 심해진다. 봄이 되면서 자외선 지수가 높아지는데다 날씨가 풀리면서 피지 분비가 많아져 유·수분 균형이 깨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세먼지나 황사까지 날리면 노출 부위에 자극이 심해진다. 초반에는 피부가 가렵고 빨갛게 변하고, 수포나 부스럼 또는 딱지가 생기는 증상이 나타난다. 다른 알레르기성 질환과 마찬가지로 알레르기 물질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으로 피부 반응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항원을 파악한 후 차단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봄철 꽃 나들이와 같이 장시간 피부가 노출될 때는 긴팔을 입어 직접적인 노출을 피하고 보습제와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하도록 한다. 외출 후에는 샤워를 해 외부 오염 물질을 씻어내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 뉴스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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