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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보도]올해 봄나들이는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박병준 기자 | 기사입력 2024/04/11 [14:04]

[기획보도]올해 봄나들이는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박병준 기자 | 입력 : 2024/04/11 [14:04]

▲ 회암사지 경관조명


[뉴스뷰=박병준 기자] 추운 겨울이 지나고 웅크리고 있던 모든 것들이 기지개를 켜는 나들이 하기 가장 좋은 계절 봄이 왔다. 기분 좋은 하늘과 따스한 햇살 아래 봄을 즐기려는 여행객들에게 올해는 양주시를 대표하는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과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이 특별한 해이다.

■ 새로운 10년을 맞이하는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은 국가사적인 양주회암사지에서 출토된 풍부한 유물 및 유구를 다루는 시의 유일한 공립박물관이다.

지난 2012년 개관한 이래 다양한 연구와 전시·교육을 해오면서 지난 2022년 양주 회암사지 유적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 목록 선정이라는 큰 성과를 거둔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은 이제 유적 본연의 가치를 우리 국민과 세계인이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전면적 개선을 추진 중이다.

‘회암사 대가람’은 박물관 개관 이래 가장 중심되는 전시물이다.

그 이유는 시간여행을 통한 회암사의 전반적 이야기 영상과 동시에 좌우 및 상하로 움직이는 대형 건축모형의 연계가 몰입감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올해부터는 전시물을 새로 개선하여 운영 중으로, ▲ Full 3D 애니메이션 전환 및 국/영문 자막 추가 ▲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뒷간 내용 추가 ▲ 유적 및 유물의 최신 이미지 교체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 목록 등재를 관람객에게 전달하여 본 등재를 함께 응원할 수 있게 됐다.

미디어를 통해 관람객의 상상을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도 마련했다.

실내에 연출된 ‘360 다면실감’은 관람자가 보는 공간 전체에 영상을 투사하여 마치 VR 같은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역동적인 영상을 통해 회암사와 왕실 관계 및 양주의 여러 관광명소를 감상할 수 있다.

야외로 가면 역사 속 그 당시 건축물을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는 ‘AR 망원경’, ‘XR 스튜디오’가 마련되어 있다. 특히 ‘XR 스튜디오’는 초고해상도로 제작된 회암사 그래픽과 관람객이 합성되어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버추얼 프로덕션(Virtual Production,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가상 환경에서 촬영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 포토 존으로, 박물관 관람권이 있으면 사진도 무료 출력할 수 있어 회암사지의 추억도 놓치지 않고 챙겨갈 수 있다.

날이 저물면 주차장에서 유적까지 곳곳에 설치된 경관조명으로 낮과는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특히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에는 박물관 건물 전면을 새로운 미디어 오브제로 만들어 주는 ‘미디어파사드’가 운영돼 야간 관람의 정취를 더해준다.

양주 회암사지와 박물관은 현재 연간 약 30여 만 명이 찾는 경기 북부의 대표 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다.

■ 개관 10년을 맞이하는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지난 2014년 4월 28일에 개관한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장욱진의 예술세계를 기리기 위해 건립한 미술관이다.

지난 10년간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장욱진과 한국 근현대 미술을 연구하여 40여 차례의 전시를 기획했으며 학술 세미나를 비롯한 어린이날 기념 그리기 대회, 문화의 날 체험 행사, 교구재 개발, 출판 연구 사업 등을 진행하고 공공미술프로젝트, 미술창작스튜디오 등을 함께 운영하며 지역사회 및 대중과 호흡해 왔다.

장욱진(張旭鎭, 1917-1990)은 박수근, 이중섭과 함께 우리나라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서양화의 거장이다. 1917년 충남 연기군에서 태어난 그는 1939년 동경제국미술학교 서양화과에 입학하여 화가의 길을 걸었다. 평생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순수한 이상적 내면세계를 추구한 작가는 한국 미술의 전통성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고자 했다. “나는 심플하다”라는 그의 말대로 체면과 권위에서 벗어나려 했으며, 아이와 어른 모두가 좋아하는 단순하지만 깊이 있는 그림으로 표현됐다.

장욱진은 덕소(1963-1974)를 거쳐 명륜동(1975-1979)과 수안보(1980-1985), 용인 마북리(1986-1990)의 화실에서 작품 활동을 했는데, 당시 양주에 속했던 덕소에서의 활동은 장욱진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이 양주시에 건립한 이유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건축물과 맑고 깨끗한 장흥계곡이 흐르는 조각공원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미술관으로 널리 알려진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지난 2014년 ‘김수근 건축상’을 수상하고 한국건축가협회 ‘올해의 베스트7’ 및 영국 BBC ‘2014 위대한 8대 신설(new) 미술관’에 선정됐다.

또한 2023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로컬100’에 양주의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로 선정됐으며, 2020년과 2023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의 공립미술관 평가에서 연속적으로 우수 인증기관에 선정됐다.

양수시립장욱진미술관이 오는 26일 ‘개관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개관 10주년 기념식’에서는 식전 행사인 양주시립교향악단과 양주시립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지난 10년간의 미술관 발자취를 살펴보고, 역대관장과 건축가 등의 축하 영상, 기념사, 축사, 세레모니 후 10주년 기념 특별전시인 '장욱진의 황금방주'의 관람으로 마무리한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개관 10주년 특별전으로 마련된 '장욱진의 황금방주'에서는 장욱진의 미공개작 2점을 포함하여 대표작 판화집 『골든아크(Golden Ark)』에 수록된 유화 및 판화 초판본과 원판, 아카이브 등 36점을 선보인다.

『골든아크』는 1992년 뉴욕 리미티드 에디션스 클럽(Limited Editions Club, 이하 LEC)에서 가장 한국적인 그림을 그린 동시대 작가로서 장욱진의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발간된 화집이다.

300부 한정으로 제작된 화집은 원화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종이와 활자를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했으며 그림 옆에는 장욱진의 그림에 생소한 외국 독자를 위해 그림의 해석을 쉽고 자세히 써두었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지난 10여 년간 변화해 온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에 많은 시민이 방문하여 쾌적한 실내 및 야외의 광활한 잔디광장에서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행복한 하루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 '장욱진의 황금방주'은 장욱진 화백의 예술에 담긴 형상적, 색채적, 그리고 해석학적 아름다움을 함께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양주시는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과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이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도약해 경기 북부 본가이자 629년의 품격을 지닌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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