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 관행처럼 행해지던 부단체장의 이・취임식이 생략된다는 소식이다. 불필요한 행정력을 줄이고 업무에 집중하는 뜻으로 해석된다. 안양시가 파격변신으로 행정개혁의 중심에 선다. 시는 오는 5일 자로 부임하는 이진호 부시장의 취임식과 인사발령을 받아 안양시를 떠나는 심기보 부시장의 이임식을 치르지 않는다고 2일 밝혔다. 이와 함께 두 부시장이 각 부서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는 것으로 이・취임식을 대신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취임식으로 인해 공직자들이 불필요하게 행정력을 쏟는 일이 없으면 한다는 두 부시장의 뜻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제24대 안양시 부시장으로 취임하는 이진호 부시장은 안양출신으로 합리적이면서도 업무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부시장은 소신과 원칙으로 어떠한 불의에도 굴복함 없이 신명나게 일하는 공직풍토 조성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특히 취임식을 하지 않는 이유로 공무원들이 시민을 위해 더 열심히 일에 매진해달라는 의미로 해석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안양시는 전했다. 성남시로 발령받은 심기보 부시장도 그동안 열심히 일한 직원들 직접 만나 인사를 나누고,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 이임식을 하는 것이 시정업무 추진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단체장 이・취임식은 그동안 공직사회에서 이어져 오던 기본적인 행사로 일반적으로 근무시간대에 이뤄져 왔고, 이로 인해 공직자들은 하던 일손을 잠시 놓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지 않았다. 시의 한 관계자는 두 부시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이같이 결정하게 됐다며, 공직사회 변화와 혁신을 위한 좋은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양시는 앞서 이필운 시장 취임 후 매월 개최해오던 월례조회를 연 7회로 줄이고, 시간대와 진행순서도 조정하는 등 일찍부터 행정개혁을 추진해오고 있어, 이번 부시장 이・취임식 생략으로 또 한 번의 파격변신을 예고하고 나섰다. <저작권자 ⓒ 뉴스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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