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년 사
을미년(乙未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61만 시민 모두가 더욱 편안하고 행복하며, 하시는 모든 일들이 번창하는 복된 한 해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그동안 나라 안팎으로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시정에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지난해는 안양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고 미래를 내실 있게 준비한 보람 있는 한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기간 동안 해결하지 못하고 남아 있던 지역현안 사업에 대한 추진방향을 제시하고 행정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시민중심의 시정을 펼쳐왔습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우리시가 "경기도 시ㆍ군 종합평가"에서 31개 시ㆍ군 중 최고의 점수를 얻어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고, 또한, 행정자치부 주관 "생활불편 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와 여성가족부 주관 "여성친화도시 조성"에서 각각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탁월한 행정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이는 시민 여러분과 우리시 공직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 이룬 성과라고 생각하면서, 앞으로도 늘 새롭게 변화하려는 혁신적인 사고와 열정을 갖고 급변하는 행정환경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금년에는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기 보다는 내적으로 알찬 성장을 이루며 시민 누구라도 소외됨이 없는 알뜰한 시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목표가 실현될 수 있도록 모든 정성과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드리면서, 금년도 시정운영방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품격 있고 활력 있는 자족도시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우리시는 개발이 완료된 관리형 도시로 성장잠재력이 거의 없음은 물론,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하고 인구가 감소하는 등 도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 안양이 일류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내다보는 새로운 패러다임(Paradigm)을 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우리시의 자연자원과 문화유산을 엮어 독창적인 스토리 콘텐츠를 개발하고, 도로ㆍ공원ㆍ간판 하나하나도 품위 있게 만들고 가꾸어 밝고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각계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우리시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스마트타운 조성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지역 내 ITㆍ콘텐츠기업과 제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와 경기도가 참여하는 "창조경제융합센터”를 설립하겠으며, 전국 최초로 블루투스(Bluetooth)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비콘(Beacon)도시 시범사업을 추진하여 시민들이 쇼핑ㆍ안전ㆍ교통정보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구인ㆍ구직자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동주민센터에 직업상담사를 배치하여 취업상담에서 사후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현장밀착형 취업지원서비스를 시행하겠습니다. 올해는 신ㆍ구도시간 균형발전을 위하여 중ㆍ장기 도시기본계획과 경관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지속가능한 미래도시의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그동안 답보상태에 있던 도시재생 사업은 지역의 특성과 주민의견을 반영하여 추진하겠으며, 냉천지구와 새마을지구에 대해서는 주거환경개선사업과 경기도 맞춤형 정비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기금을 조성하는 등 공동주택 리모델링사업에 대한 행ㆍ재정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국철1호선 (가칭)안양초교역 신설 타당성 조사용역을 실시하고, 경부선 철도변(석수~명학구간)의 소음ㆍ진동 조사용역도 실시하여 주민피해 해소방안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안전이 곧 행복 입니다.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안전도시 구축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체험중심의 재난교육을 받을 수 있는 "민방위 실전훈련센터"를 구축하고 시민들이 재난상황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재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겠습니다. 또한, "안전관리 민간협력위원회"를 구성하고 안전도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여 각종 위해로부터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겠습니다. 보다 많은 시민들이 "안전도우미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성능을 개선하고, 초등학교 CCTV영상을 통합ㆍ연계하여 여성과 아동의 안전한 귀가를 지원하겠으며, 예고 없는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재난감시용 CCTV와 재난경보방송 시스템을 도입하겠습니다. 모든 세대와 계층이 함께 더불어 사는 건강하고 따뜻한 안양을 만들기 위해 인문교육의 토양을 다져 나가겠습니다.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인문학도시 지원센터"를 설치하여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해 초ㆍ중학교의 과학영재학급을 지원하고 경인교육대학교에 노벨상반을 신설하여 발명교육을 실시토록 하겠으며, 초ㆍ중ㆍ고의 교육환경 개선과 학습활동 지원 및 질 높은 학교급식 제공을 통하여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미래의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외에도, 민간ㆍ가정어린이집에 대한 재정적인 지원과 국ㆍ공립보육시설을 증설하는 등 영ㆍ유아 보육관련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노후 생활을 보장하는 복지시설 증설과 실속형 노인일자리 창출사업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으며, 여성의 경제활동과 사회참여를 위해 직업교육과 취업을 연계시키고 육아와 직장에 대해 고민하는 직장맘(Mom)을 위한 시책을 다양화하겠습니다. 미래 지향적인 도시문화 창출을 위해 지역예술인을 발굴ㆍ육성하고 365일 언제나 다양한 문화예술이 꽃피울 수 있는 예술도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안양르네상스 프로젝트와 특화된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문화예술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으며, "제5회 APAP(안양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알차게 준비하고, 우리동네 예술프로젝트와 지역작가 지원을 확대하여 도시의 예술성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인생 삼모작 시대에 시민의 건강은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동안 생활체육시설이 부족하였던 만안구에 다목적스포츠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비산체육공원 조성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창단 3년차인 "FC안양"이 보다 많은 시민들로 부터 사랑받는 시민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운영을 내실화하겠습니다. 시민들이 친환경 생태하천에서 마음껏 휴식하고 즐길 수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하천길을 조성하고 생태학습원과 캠핑장을 추가로 마련하여 자연과 공존하는 힐링도시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그동안 자전거 이용에 불편을 주었던 안양ㆍ학의천 자전거도로를 개선하고 단절된 안양~과천간 자전거도로 연결을 추진하여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 하겠습니다. 4대 사회악 가운데 하나인 부정ㆍ불량식품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상시 지도점검을 구축하고 소비자도 같이 점검에 참여하도록 운영하겠습니다. 지금의 어려운 시 재정여건을 조속히 극복하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공무원과 민간인으로 구성된 "건전재정위원회"를 운영하고, 시민들이 시의 재정을 감시하는 시민감시제를 도입하겠습니다. 또한, "시정발전위원회"를 설치하여 각계 전문가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시정에 반영되도록 하고, 정책실명제를 내실화하여 주요정책 결정 및 집행과정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겠습니다. 각 동에서 개최하는 "찾아가는 진심토크"를 통해 시민 입장에서 지역현안과 민원사항에 대한 해법을 마련하고, 시청 1층에 개방형 시장실을 운영하여 시민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추진했던 각종시책과 사업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이밖에도, "규제개혁 119센터"를 운영하여 시민들의 생활불편 사항과 기업 애로사항을 개선하고, 불합리한 규제와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폐지하는 행정개혁을 추진하겠으며, 부패와 비리가 없는 깨끗한 안양시를 만들기 위해 민관이 참여하는 "공직자 비리 척결위원회"를 운영하고, "더 낮게, 더 겸손하게, 내 일처럼" 일하는 공직사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61만 시민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가족여러분! 지금까지 말씀드린 시책들을 실현해 나가기 위해서는 시민여러분의 적극적인 협력과 공직자여러분의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명랑해전에서 13척의 배로 130여척의 왜군에 맞서 대승을 거두었던 이순신 장군은 일을 행함에 있어 가장 위험한 것은 두려움이라고 하였습니다. 겁을 먹게 되면 의욕자체가 사라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으며 최선을 다 한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 안양에는 지역을 사랑하고 걱정하는 많은 시민과 공무원이 있습니다. 비록 시의 재정이 어렵고 국내외 경기가 침체되어 있지만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밝은 미래가 열릴 것이라 확신합니다. 안양의 희망찬 미래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깨끗한 변화, 더좋은 안양"을 위해 다함께 지혜와 역량을 모아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시민여러분의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늘 충만한 복된 한해가 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1월 1일 안 양 시 장 이 필 운 <저작권자 ⓒ 뉴스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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