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편입 토지보상비가 빨리 안 나오면 지금 살고 있는 농장이 경매에 넘어가 오갈 데가 없습니다.” 24일 오전 수원 경기도청 언제나민원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마주한 도민들이 불편사항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남 지사는 민원 담당공무원들과 함께 도민들의 고충에 귀 기울이며 해법 찾기에 고심했다. 유럽 방문,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사고, 국정감사 등 연이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남경필 지사는 이날 9번째 ‘굿모닝 경기도, 도지사 좀 만납시다’ 민원상담을 2시간 가까이 진행했다. 남 지사는 이날 ▲임대아파트 관리비 등의 예산집행 문제 ▲위례신도시 창호시공 관련 개선 ▲지방세 납부유예 또는 분할납부 허가 ▲용인지역 버스 증설 ▲한부모가정 생계지원 ▲인천~초지 간 도로편입 토지 신속 보상 ▲남양주시 ○○동 보금자리주택 조성사업지구 교회 존치 ▲광교신도시 ○○마을 행정동 변경 요청 등 8명의 민원을 듣고 담당 공무원과 함께 해법을 고민했다. 먼저 성남에서 온 이모 씨가 “임대아파트 관리비 등에 대한 민관합동특별조사팀을 운영하고, 임대주택관리지원센터를 건립하길 바란다”고 건의하자 남 지사는 “12월에 관리조사단이 나가 최대한 조사하고 나머지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위례신도시 ○○블럭 입주예정자 협의회는 국토부·경기도시공사·성남시·시행사·주민 대표단의 면담을 요구하며 위례신도시 창호 시공을 개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용인시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온 주부 5명은 “지난해 6월 입주한 이후 1년이 넘었는데도 버스 노선이 원활하지 못해 불편한 점이 많다”며 “주변에 골재 채취 공장까지 있어 먼지가 많이 날려 아파트 가치까지 하락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김포에서 온 박모 씨는 “인천~초지 간 도로 편입 토지보상비가 너무 늦어져 내년 초까지 안 되면 쫓겨날 판이다”며 “시에서도 몇 년 전부터 먼저 주겠다고 계속 약속했는데 이제는 정말 지친다”고 토로했다. 남양주시에서 온 조모 씨는 그동안 기록한 교회 건축물 존치 신청서 복사본을 남 지사에게 건네주며 보금자리주택 조성사업으로 인한 교회 이전을 적극 막아달라고 부탁했다. 끝으로 남 지사는 지난 8월 8일 민원상담을 했던 평택에서 온 홍모 씨의 민간도시개발에 따른 사유 재산권 침해에 대한 미비점을 다시 점검하고 “판매시설 설치 민원은 평택시장이 도시개발사업 시행자 간 중재 처리하도록 다시 한 번 부탁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7월 11일부터 매주 금요일 시작된 ‘도지사 좀 만납시다’는 지난 회까지 총 65건의 민원을 상담했다. 이 가운데 56건은 처리되고 9건이 진행 중이다. 다음 민원상담은 11월 7일 의정부 경기도 북부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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