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김미경 기자] 6월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아 성남시민의 ‘민주 광장’으로 활용되던 수정구 태평동 옛 성남시청 앞 삼거리광장(숯골문화광장)에 기념 표석이 설치됐다. ㈔성남민주화운동사업회(이사장 이해학)는 11월 24일 오후 3시 이곳에서 ‘6.10 민주항쟁 기념 표석 제막식’을 했다. 행사에는 1987년 당시 대통령 간선제를 유지하려는 ‘4.13 호헌 조치’ 철폐 성명을 발표했다가 불구속 기소된 이해학 목사와 성남지역 민주열사 가족,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삼거리광장의 인도 한켠에 설치된 6.10 민주항쟁 기념 표석은 가로·세로·높이 55㎝~65㎝ 크기의 대리석에 사다리꼴 육면체 모양으로 디자인됐다. 표석 윗면에는 ‘6.10 민주항쟁. 87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 성남지역본부 현장’이라는 문구가, 정면에는 ‘6월 민주주의 꽃이 피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이 기념 표석은 ㈔성남민주화운동사업회가 성남지역의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배우는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400만원을 들여 제작했다. 옛 성남시청 앞 삼거리는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불씨를 퍼뜨린 성남의 대표적인 장소다. 주민교회 교인들을 중심으로 번지기 시작한 성남의 민주화 운동은 1987년 6월 10일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 성남지역본부가 결성되면서 세대와 계층을 넘어선 시민투쟁으로 이어졌다. 6월 항쟁 이후 군부독재 정권이 무너지면서 대통령 직선제를 뼈대로 한 개헌헌법이 제정됐다. 민주주의 열망에 불타 있었던 시민들에게 당시 6월 민주항쟁은 국민 주권시대의 서막이자 시대정신으로 기록된다. ㈔성남민주화운동사업회는 내년도 말까지 태평동 주민교회, 가천대, 성남종합시장, 상대원시장, 중앙시장 등 5곳에 표석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스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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