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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 평균 20년 병원생활 노숙인 7명에 새 보금자리 주선

장기 입원 노숙인에 이름과 삶 선물

황현식 기자 | 기사입력 2017/07/11 [09:27]

군포시, 평균 20년 병원생활 노숙인 7명에 새 보금자리 주선

장기 입원 노숙인에 이름과 삶 선물
황현식 기자 | 입력 : 2017/07/11 [09:27]

- 주민등록증 재발급,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자격취득 등 지원

 
[군포=황현식 기자] 군포시가 최장 30년, 최소 7년, 평균 20년 동안 정신병원에서 생활하던 노숙인 7명에게 최근 새 삶을 선물했다.
 
의사소통 등이 어렵고, 오랜 노숙 생활로 주민등록이 말소돼 병원 입원 후 제한된 삶을 살던 노숙인들에게 주민등록증 재발급을 도와주고,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자격취득을 지원한 것이다.
 
또 시는 노숙인들이 병원에서 퇴원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개별 주민등록지 인근 복지시설 입소를 주선하고, 유명 관광지 여행을 후원하며,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실종신고센터에 등록하는 등 자활의 계기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 사회복지과 직원들은 장기 입원 노숙인들과 수십 회 이상의 개별 면담, 군포지역 내 전통시장과 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 견학 등의 과정을 진행해 새로운 삶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동시에 희망을 불어넣었다.
 
특히 지원 대상자 중 유 모(60) 씨의 경우 자신의 이름을 몰라 가명을 사용했는데, 시 복지사들이 밀착 상담을 반복 시행해 기억을 되살리도록 도와줌으로써 결국 본래 이름과 주소를 찾을 수 있었다.
 
시 관계자는 “우리의 노력이 노숙인에게 삶의 희망을 주고, 국가적으로는 소외계층의 사회복귀와 예산 절감을 동시에 달성하는 결과로 나타났다”며 “시가 관리하는 장기 입원환자가 190여명이 있는데, 지속적인 상담과 지원으로 퇴원 및 자활이 이뤄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에 의하면 정신병원 등에 입원한 노숙인 의료비로는 국․도비 포함 연간 2천만원이 투입된다. 따라서 이번에 장기 입원 노숙인 7명의 퇴원은 연간 1억4천만원의 의료비 절감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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