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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송산공룡알 화석지에서 시작된 성화, 코리요와 함께 달린다

제63회 경기도 체육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성화 봉송

전성철 기자 | 기사입력 2017/04/25 [13:09]

화성시 송산공룡알 화석지에서 시작된 성화, 코리요와 함께 달린다

제63회 경기도 체육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성화 봉송
전성철 기자 | 입력 : 2017/04/25 [13:09]
성화채화식
[화성=전성철 기자] 화성시, 성화 봉송도 남다르게

제63회 경기도 체육대회의 성화는 4월 25일 오전 송산 공룡알화석지 방문자센터에서 채화돼 26일까지 이틀간 24개 읍‧면‧동 순회 봉송 후 동탄 센트럴파크 광장에 안치될 예정이다. 성화는 체전 개막식이 열리는 27일에 각 시민 대표로 선정된 6명의 최종 주자들에 의해 주경기장으로 이동해 점화되고 대회의 폐막인 29일까지 불을 밝힐 예정이다.

31개 시‧군 12,000여명의 참여인원과 24개 경기종목 등, 도민체전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시민과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를 기획하고 있는 화성시의 각오와 준비가 남다르다. 기존 성화 채화 장소들과는 차별화된, 송산 공룡알화석지 방문자센터에서 시작되는 성화 행사부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성화 행사, 화성시가 이토록 성화 행사에 신경을 쓰는 데는 따로 이유가 있다.

올림픽 경기에서 시작된 성화는 고대 그리스 올림피아 경기 때 했던 성화를 기원으로 두고 있다. 이러한 의식은 그리스 신화 속에 등장하는 프로메테우스가 인간들에게 선물한 불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다. 성화 봉송 의식이 처음 시작된 것은 1936년 제11회 베를린 올림픽 때 이후부터였다. 이후 1952년부터 성화 봉송이 의무화 됐으며, 1964년부터는 동계올림픽에서도 성화 봉송을 하기 시작했다.

1988 서울올림픽에서는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성화대를 계단이 아닌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불을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돼 성화 봉송이 개회식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가 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처럼 성화 봉송자가 성화봉을 통해 횃불을 운반하는 과정인 성화 봉송은 대회의 개최를 알리는 여러 세리머니 중 하나다.

화성시가 성화 행사에 그토록 공을 들이는 이유는 화성시가 이번 대회의 개최지임을 알리는 동시에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송산 공룡알화석지에 대해서 이 기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알리기 위해서다.
 성화채화식
성화가 채화되는 송산공룡알화석지란?
지난 1999년 시화호 갯벌 속에 잠들어 있던 1억 년 전의 공룡알 화석이 발견됐다. 그리고 이후 화성시는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곳이 바로, 2000년 3월 21일에 천연기념물 414호로 지정된 명실공히 우리나라 최대의 공룡알 화석 산지인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의 공룡알 화석지다.

송산공룡알 화석지에서 발견된 공룡알 화석의 출현 개수나 퇴적암층의 학술·문화적 가치는 세계적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살아있는 자연생태의 현장’으로 불리는 이곳을 매년 6만여 명이 방문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화성시는 제63회 경기도 체육대회의 성화 채화 장소로 송산 공룡알화석지를 택했을까  공룡알 화석지의 문화 역사적 가치는 세계 유수의 도시들에 화성시를 알리고 화성시의 발전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송산 고정리 공룡알 화석지는 세계 3대 공룡알 화석지 중 하나이며, 공룡알 화석지가 위치한 서해안 갯벌 또한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다. 또한 OECD국가 중 유일하게 국립자연사박물관이 없는 국내 현실과 유일하게 국립박물관이 없는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의 입장에서 볼 때 1억 년의 공룡생태 환경과 현 생태학을 모두 연구할 수 있는 최적지로 손꼽히고 있다.

이런 송산공룡알화석지에서 경기도 체육대회의 성화를 채화한다는 의미는, 경기도 도민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공룡알 화석지에 국립자연사박물의 유치를 기원하며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의 교육의 장이 되길 바라는, 또 앞으로의 화성시가 더 발전해 나가길 바라는 간절한 염원이 담긴 것이다.

송산 공룡알화석지에서 시작되어 24개 읍‧면‧동을 순회할 성화 주자들의 옆에는 코리요가 함께 달릴 예정이다. 화성시 마스코트 ‘코리요’는 지난 2008년 화성시 전곡항에서 발견된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발견된 뿔공룡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의 특징을 살려 개발한 화성시를 대표하는 캐릭터로, 머리에 솟아난 3개의 뿔, 앵무새를 닮은 입모양, 다른 공룡과 비교되는 크고 두꺼운 꼬리는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의 특징이다.

화성시는 대회의 마스코트로 화성시 대표캐릭터 코리요와 도민을 상징하는 알콩이, 시민을 상징하는 달콩이가 함께 성화를 든 모습을 선정해 경기도체육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달려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성화 행사를 통해 '코리요'가 경기도민과 화성시민 모두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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