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세계평화연대 도시' 4.15 제암리 학살사건 추모제 열어
“우리 화성시민은 4월 15일을 맞이해, 순국선열들의 얼을 기리며 화성시가 평화도시임을 선언한다!”
전성철 기자 | 입력 : 2017/04/16 [11:18]
[화성=전성철 기자] 그 어느 지역보다 격렬한 항일운동의 역사를 가진 화성시가 15일 제암리 3.1운동 순국 기념관에서 ‘4.15 제암·고주리 학살사건 희생자 추모제’를 열고 세계 평화연대를 이끄는 평화도시임을 선언했다.
화성시는 이날 추모제에 제암리와 같이 학살의 아픈 역사를 가진 프랑스 오라두시와 필리핀 마닐라시의 대표단을 초청하고 평화액자 수여식과 평화도시 선언문이 담긴 평화의 책을 함께 오픈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평화의 연대를 맺었다.
이후 김동규 성악가와 합창단이 시인 윤동주의 서시를 노래해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은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시는 이번 추모제와 함께 ‘한․불․중 학살, 끝나지 않은 역사’기획전을 개막하고 제암리 학살사건에 대해 아직까지 공식적인 인정과 사과를 하지 않은 일본 정부에 진심어린 반성을 촉구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반성과 사과를 통한 진실만이 세계 평화의 시작”이라며,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역동적인 독립운동을 펼친 화성시의 정신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채인석 화성시장을 비롯해 김정주 화성시의회 의장과 시의원, 고정석 화성문화원 원장, 안소헌 유족대표, 남창수 경기남부보훈지청장, 나눔의 집 이용수, 이옥선, 박옥선 할머니 세분과 제암·고주리 희생자 유가족,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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