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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민 95%, '싱크홀 무섭다'

송미라 기자 | 기사입력 2014/08/21 [07:58]

수도권 주민 95%, '싱크홀 무섭다'

송미라 기자 | 입력 : 2014/08/21 [07:58]

○ 싱크홀에 대해 매우 불안(53.5%), 불안(41.7%)
○ 벽체에 균열 생기거나 문 혹은 창문이 작동하지 않으면 신고해야

최근 싱크홀 발생이 잇따른 상황에서 수도권 주민 95% 이상이 싱크홀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경기개발연구원 이기영 선임연구위원의 <도시를 삼키는 싱크홀, 원인과 대책> 연구보고서에서 나온 것으로, 싱크홀은 폭염 및 가뭄, 황사, 산사태보다 더 위협적인 재난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 선임연구위원의 이번 보고서는 지난 8월 14일 수도권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싱크홀 발생에 대한 인식조사(모바일 설문조사, 신뢰도 95%, 오차범위 ±3.1%P)를 분석한 결과다.
 
싱크홀은 지하수가 암석을 녹이거나 지하수 흐름의 급격한 변화로 발생하며, 과다한 지하수 이용, 개발사업으로 인한 지하수 흐름 교란, 상하수도관 누수 등도 주된 원인이다. 우리나라는 싱크홀 발생가능성이 낮은 지질(석회암 지역 협소)로 비교적 안정적이나, 매년 지하수 이용시설 5.1%, 지하수 이용량 2.6% 증가에 따른 지하수위 저하가 싱크홀 발생 가능성을 높여 왔다.
 
싱크홀에 대한 불안감을 묻는 질문에는 ‘매우 불안’(53.5%)과 ‘불안’(41.7%)을 합쳐 95.2%가 불안감을 피력했다. “당신도 싱크홀 발생 피해자가 될 수 있다”에 대한 의견에는 ‘그렇다’(55.1%)와 ‘매우 그렇다’(24.5%)를 합친 비율이 79.6%에 달했다.
 
싱크홀 발생시 가장 위험한 상황/장소를 묻는 질문에는 ‘번화가’(39.8%)와 ‘출·퇴근시’(37.3%)의 응답 비율이 높았다. 서울 주민들은 번화가(43.1%)를 우선 꼽은 반면 경기(38.5%)와 인천(41.6%) 주민들은 출·퇴근시를 우선으로 꼽았다.
 
향후 싱크홀 증가 여부에 대해서는 ‘매우 증가’(34.3%)와 ‘증가’(63.2%)가 97.5%를 차지했다. 최근 우리사회에 위협이 되는 재난으로는 ‘홍수 및 태풍’(39.6%) 다음으로 ‘싱크홀’(29.9%)을 꼽았다. 이는 ‘폭염 및 가뭄’(15.5%), ‘황사’(12.8%), ‘산사태’(2.2%)보다도 높은 수치다.
 
이기영 선임연구위원은 “싱크홀 위험이 큰 지역은 관 주도만으로 넓은 지역을 정밀조사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민들로 하여금 기초벽체에 균열이 새로 발생하거나 창문 혹은 방문이 작동되지 않는 등 싱크홀 징후 발생 시 신고토록 해야 한다”면서 민과 관의 공조를 강조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또한 “싱크홀에 대응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지침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싱크홀 위험지도를 작성하여 도시계획부터 사업승인 및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조례 제정 등을 주문하는 한편 “지하수위 저하 및 개발사업 추진 시 급격한 지하수위 변화가 싱크홀 발생의 원인인 만큼 싱크홀 방지를 포함한 융합적 물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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