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벌쏘임 사고’ 시 예방 및 대책 숙지하세요
송미라 기자 | 입력 : 2014/07/28 [08:50]
○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말벌주의보 발령 ○ 벌들의 습성과 쏘임 사고 예방 및 대처방법, 응급처치요령 등을 숙지
유난히 더운 올 여름 폭염과 함께 가뭄이 이어져 농촌지역은 물론 도심 곳곳에서도 벌쏘임 사고와 벌집제거를 위한 신고 및 출동건수가 급증하고 있어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평년 대비 약 2개월 가량 빨리 「말벌주의보」를 발령하여 이로 인한 피해 감소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 5월 1일부터 7월 20일까지 경기도 북부 11개 소방관서에서의 관련 구조.구급출동건수를 분석해보면 벌집제거 출동이 총 3,211건이고, 벌쏘임으로 인한 이송건수도 136건으로 집계되고 있어 전년도 같은 기간 출동건수 및 이송건수에 비해 상당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통상적으로 추석 성묘를 전후한 9~10월에 말벌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데 올해는 예년에 비해 일찍 시작된 무더위와 마른장마 등으로 인해 6월 말부터 신고와 출동건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산간 및 농촌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던 말벌집은 최근 몇 년 동안 이상기후 등으로 도심의 공원과 가로수, 아파트 베란다, 보일러실 등에서도 자주 발견되고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말벌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벌집 가까이 접근하지 말고 발견 즉시 119나 전문가에게 제거를 요청해야 하며, 등산 등 여가활동 시에는 청량음료나 과일 등 단 음식은 가급적 멀리 두어야 하며, 말벌퇴치용 스프레이나 물파스 등을 휴대하고 자극적인 향수와 화장품 등의 사용을 가급적 자제해야 하며 밝고 화사한 색상의 옷을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벌초 등 야외활동을 할 때는 반드시 해충방제복 등 안전장비를 착용한 후 작업을 하여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벌집을 건드리거나 주변에 벌이 있을 때는 벌을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최대한 몸을 낮추고 안전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벌의 비행속도는 시속 약 40~50km로 빠르지만 달아나는 사람을 계속해서 추격하지 않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벌에 쏘였을 때 심한 기침이나 호흡곤란 등 쇼크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지체없이 119에 신고하여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며, 쏘인 부위의 벌침은 손톱이나 핀셋 등으로 잘라내지 말고 신용카드 등을 이용 제거하고 냉찜질 또는 찬물로 세척하고 쏘인 부위 식초나 레몬 쥬스 등을 발라 중화시켜야 한다.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 박현구 특수구조팀장은 “벌들의 습성과 쏘임 사고 예방 및 대처방법, 응급처치요령 등을 숙지하여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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