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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 from LA] 학교를 가지 않는 아이 (학교 거부증과 무단결석형)

엠디저널 | 기사입력 2013/12/23 [07:05]

[Letter from LA] 학교를 가지 않는 아이 (학교 거부증과 무단결석형)

엠디저널 | 입력 : 2013/12/23 [07:05]
결석(absenteeism)하는 학생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누어집니다.

마음이 불안하거나 겁이 나서 몸까지 아프기도 한 "학교 거부증"(school refusal 또는 school phobia 라고 부름)이 있고 "무단 결석"(truancy)형이 있습니다. 학생 자신은 물론, 부모님이나 학교 당국, 나아가서는 사회의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이 심각한 증상은 그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시기는 학창기 초기와 중간기, 즉 5~6세 때와 사춘기에 접하는 10~11세 때입니다. 우선 사랑하는 엄마나 가족과 떨어져서 오랜 시간을 보내기가 어려운 "불안감"(separation anxiety), "우울감"(depression)"또는 "공포감"(social phobia)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은 부모님이 학교의 협력을 얻어서 재빨리 학교로 돌려보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부모님 중 한 분이 어린 시절에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특히 이런 "불안증세"가 많다는 미국 소아정신과 학회의 통계가 있습니다. 이것을 보면 "불안증세"는 가족에게 대물림을 하기 때문에 "학교 거부증"은 가족 전체에게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참고로 이런 어린이들을 장기간 조사해 본 결과, 신체적인 병 때문에 결석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었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많이 보이는 "문제 행동아"들 중에는 발견되지 않았던 학습장애(learning disorder), 대화나 의사소통에 장애(communication disorder) 등이 내재한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소아정신과적 문제는 부모님, 선생님, 학교당국, 학교 카운슬러, 한인이민 지역 사회의 봉사기관인 교회의 청소년 담당교사 등이 힘을 합하여서 어린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방과후의 오락이나 취미활동 등을 길러주면서 효과를 보게 됩니다.

"Multinodality treatment"라고 불리는 이 종합적 치료는 어린이들의 육체적, 환경적, 심리적 분야를 모두 염두에 두는 셈입니다. 간혹 아이들의 불안감이 너무 심하거나, 우울 심도가 클 때는 S.S.R.I 등, 항우울제도 도움이 됩니다.

본 원고는 필자의 집필 시기와 게재시기가 다를 수 있습니다.
[글, 김영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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