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지자체 첫 스포츠통합 브랜드로 스포츠 산업에 새바람
국내 최고 수준의 생활체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스포츠와 경제를 연결
박병준 기자 | 입력 : 2017/02/15 [10:37]
- 지역연고 프로스포츠 활성화로 전국 최고의 ‘가족 스포츠 도시’ 자리매김
[뉴스뷰 | 고양 박병준 기자] 고양시(시장 최성)는 전국 최고 수준의 스포츠 인프라를 바탕으로 스포츠와 경제를 연결한 전국 최고의 ‘스포츠산업도시’를 목표로 변신을 진행 중이다.
일산서구 대화동 일대에 조성된 ‘고양 스포츠타운’은 종합운동장, 야구장, 실내체육관, 암벽장, 야구장, 테니스장 등 10개의 스포츠시설을 갖추고 있다. 다양한 체육시설을 통해 국제·국내대회를 개최해 지역경제와 주변상권 활성화에 기여했다.
고양시의 스포츠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와 노력은 문체부가 주최한 제11회 대한민국스포츠산업대상 대통령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기기도 했다. 이 상이 제정된 이후, 대상을 수상한 지자체는 고양시가 처음이다. 스포츠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고양시는 2017년에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최성 고양시장은 “고양시는 지자체 처음으로 스포츠의 경제적인 가치에 주목해 브랜드화와 산업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다양한 효과를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시민 모두가 생활체육 동호인이 돼 건전한 여가생활과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자체 최초 스포츠 통합브랜드 ‘SC Goynag’
고양시 직장운동부인 육상, 마라톤, 수영, 역도, 빙상 등 엘리트선수와 생활 체육동호인은 연간 355회의 각종 국내외 대회에 고양시 소속으로 출전한다. 그러나 유니폼 색상과 디자인이 제각각이고 로고 또한 정형화된 디자인 없이 부착, 소속감과 공통체라는 느낌이 약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자체 최초로 ‘SC(Sporting Club) Goyang’을 스포츠 통합브랜드명으로 정했다. SC Goyang은 고양시의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을 총괄하는 고양시 고유 스포츠 브랜드로 FC 바르셀로나, AC 밀란처럼 팀을 상징하는 하나의 브랜드다.
시를 이를 상징하는 BI(Brand Identity)를 새로 만들고 유니폼 디자인도 하는 등 고양시 스포츠를 하나로 묶는 작업을 시행, 스포츠를 통한 고양시민들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이도록 했다.
2월13일 고양시 체육관계자 및 한양대 최준서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자체 최초로 통합 스포츠브랜드인 「SC(Sporting Club) Goyang」의 BI 및 유니폼 디자인 발표회를 갖고 수정작업을 거쳐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을 단일 브랜드로 묶는 디자인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유수의 스포츠 브랜드와 유니폼 디자인을 맡았던 ㈜라보라크리에이티브에 의뢰, BI와 유니폼 디자인을 확정하고 오는 3월20일「SC Goyang」브랜드 선포식 및 홈페이지 구축 등을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스포츠산업 특화도시, 스포츠 선도도시로서 자리매김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포츠를 통한 관학협력도 지자체 최초로 시작한다. 고양시와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는 지난해 9월 MOU를 맺고 스포츠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공동연구 및 사업추진을 결의했으며 올해는 인턴을 파견할 예정이다.
사회인 야구장 등 생활체육 인프라 확대
고양시는 전국 최고 수준의 생활체육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생활체육 저변확대와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평생체육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14개 종목에서 여성, 어르신, 중장년층, 청소년 등 생애주기나 특징에 맞게 특화된 사업을 전개한다.
특히 소외계층 유청소년의 스포츠활동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여 기존 358명의 수혜인원을 470명으로 대폭 늘렸다. 참여 체육시설은 덕양(48개), 일산동구(29개), 일산서구(34개) 등 총 111개소로 관내 체육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체육시설 가운데 야구를 할 수 있는 야구장도 생긴다. 일산동구 ‘킨텍스IC야구장’과 리틀야구장, 덕양구 ‘한강둔치 야구장’ 등 사회인 야구장 2면, 리틀야구장 1면이 조성된다. 특히 킨텍스IC야구장 바로 옆에 설치되는 리틀야구장은 부모를 따라온 아이들이 피칭이나 타격연습을 할 수 있어 야구의 묘미를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성인야구장과 리틀야구장을 연계 조성은 가족이 함께 스포츠를 즐기며 건전한 가족문화를 형성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위에 산책로와 벤치를 설치해 신체 단련과 힐링의 시간을 함께 갖도록 배려했다.
이외 장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활력넘치는 삶을 영위하도록 장애인 배드민턴대회를 신설하고 장애인선수들의 손과 발이 되어줄 11인승 ‘장애인선수단 차량’도 구입하는 등 장애인스포츠 발전을 위한 사업을 꾸준히 늘려나갈 방침이다.
지역연고 프로스포츠 활성화
지난해 12월31일, 고양 오리온과 서울 SK의 2016~2017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는 고양시와 KBL, 오리온의 협조아래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 오후 10시에 시작, 경기후 팬들과 함께 신년 카운트다운을 함께하는 송구영신 행사로 진행됐다.
7,000여석의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의 열광적인 성원 속에 진행된 이날 ‘프로농구 송구영신’ 행사는 스포츠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경기장에서 새해를 맞는 색다른 추억을 안겨줬다.
한편 2018 러시아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의 A매치 개최를 위해 노력 중이다. 고양시는 2011년 경기북부지역 처음으로 국가대표 축구팀의 A매치가 개최돼 시민들의 열성적인 응원과 스탠드를 가득 메운 참여열기로 큰 인상을 남겼다. 이후 경기마다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어 ‘승리의 땅, 고양’이라는 기분좋은 닉네임을 얻기도 했다.
고양시는 스포츠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지난 1월과 9월, 전국 최초로 연예인농구대회와 연예인풋살대회를 야심차게 추진,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가능성을 엿보기도 했다. MBC Sports+와 아프리카 TV를 통해 생중계된 2개의 연예인스포츠대회는 국내 총 2,000여명, 해외 700여명의 한류스타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2017년 하반기에는 고양체육관 로비에서 한국여자골프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다. ‘한국골프의 어머니’ 구옥희 프로를 비롯해 박세리, 김미현, 박인비, 전인지, 박성현, 김효주, 조윤지 등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의 친필사인이 있는 모자 등 전시물 300여점이 소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