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자동차복합매매단지가 될 ‘도이치오토월드’ 기공식이 12일 수원 권선구 고색동 현지에서 열렸다. 자동차복합단지는 축구장 42개 넓이로 건축면적 29만 5400㎡에 지하 5층, 지상 4층 규모다. 국내외 자동차업체 신차와 중고차 전시장, 경정비 서비스센터 등 자동차 관련 시설뿐 아니라 식당, 공원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각종 문화·편의시설도 들어서게 된다. 사업비는 3500억여 원이며, 복합단지 조성으로 7000여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연 15억 원가량의 세수 증대가 기대된다. 2018년 말 완공 예정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수진 수원자동차매매협동조합 이사장, 권오수 도이치모터스(주) 대표, 경기도·수원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12월 ‘수원 자동차복합단지’ 조성에 관한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한 수원시와 경기도, 한국농어촌공사, 도이치모터스(주), 수원 자동차매매협동조합은 1년여 만에 첫 삽을 뜨는 성과를 거뒀다. 도이치모터스는 독일 자동차 브랜드인 BMW의 국내 공식 딜러다. 협약에 따라 수원시와 경기도는 사업시행 인허가를 지원했고, 한국농어촌공사는 부지를 사업주체인 도이치모터스에 매각했다. 수원자동차매매협동조합은 완공 후 조합원들의 입주를 지원하게 된다. 수원자동차복합단지는 규모뿐 아니라 지역 내 소상공인과 대기업이 협력하는 상생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도이치모터스는 수원자동차매매협동조합 소속 200여 개 중고자동차매매상사에서 일하는 조합원 3000여 명에게 자동차복합단지 분양 우선권을 주기로 조합과 합의했다. 임대료도 일부 지원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5~6년 전부터 관내 곳곳에 있는 자동차매매단지를 현대화하고, 체계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여러 가지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복합단지조성으로 중고차매매단지 집약화, 현대화라는 숙원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수원시의 중고차거래량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2015년 판매 대수가 11만 5281대에 이르고, 올해는 13만 8000여 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매매상별 월평균 판매 대수는 58대로 전국 평균(25대)의 두 배가 넘는다. 또 허위 매물이 거의 없어 신뢰도가 무척 높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그동안 수원지역 중고차매매업체들이 높은 신뢰를 얻고 있었지만 최근 여러 곳에 현대적인 매매센터들이 생기면서 (중소업체들이) 경쟁력을 잃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다”면서 “선진화된 중고차매매 체계를 갖춘 수원시자동차복합단지가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염 시장은 이어 “수원자동차복합단지가 도시 재생사업의 중심지로서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서수원지역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자동차복합단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한, 아주 모범적인 사례”라며 “경기도가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수진 수원자동차매매협동조합 이사장은 “지난 10년 동안 수원시는 ‘중고차 시장의 메카’로 부상해왔다”면서 “도이치모터스와 상생하고 공존해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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