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아쿠아스튜디오' 2016년 최대 매출 성과
기업과의 기술협력으로 2011년 개장 이래 최대성과, 해외 작품촬영 촬영 러쉬, 영상기업 매출 증대에 기여
박병준 기자 | 입력 : 2016/11/18 [10:40]
올 한해 고양아쿠아스튜디오는 11월 현재까지 약 2.8억원으로 작년대비 208%의 매출을 기록하였다. 이는 최초 아쿠아스튜디오를 설립할 때 예측하였던 매출을 상회하는 것으로, 폐정수장을 리모델링하여 전국 공공 스튜디오 중 가장 적은 예산으로 설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운영비의 2배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급증한 고양아쿠아스튜디오 매출의 약 40%에 달하는 1.1억원이 해외작품과 관련된 매출이라는 것이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2016년 고양아쿠아스튜디오에서는 해외 영화 및 드라마 촬영이 매우 활발히 이루어졌다. 재미있는건 그 해외 영화 및 드라마 가운데 한국을 배경인 작품은 단 한편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비용을 지불하면서 70~80명에 이르는 스텝을 이끌고 고양아쿠아스튜디오를 찾았던 해외 영화‧드라마들은 영상물의 배경으로서의 한국을 찾은 것이 아니라, 영상콘텐츠산업의 기술 선진국으로서의 한국을 찾아 온 것이다.
이런 해외 영화들은 망망대해에서 태풍을 만난 어선에서 벌어지는 액션장면, 강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전투장면, 럭셔리요트가 폭풍을 만나 인물이 바다에 빠지는 장면 등 실제 바다나 강에서 촬영이 어려운 장면을 재현하기 위해 고양시 및 경기도지역에 밀집한 우수한 국내 영상콘텐츠제작서비스기업과 협업에 나서고 있다. 고양시 영상콘텐츠제작서비스 기업들은 2016년 고양아쿠아스튜디오에서의 해외작품 촬영을 통해서만 총 20억원에 달하는 해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계약내용의 공개를 꺼리는 업계의 특성상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큰 매출이 발생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고양아쿠아스튜디오가 산업 인프라 시설로서 더할나위 없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기존의 제작사 중심으로 움직이던 영상산업의 축을 좀 더 다양한 기술중심의 영상콘텐츠제작서비스 기업으로 옮겨, 문화콘텐츠로서의 영상이 아닌 완성된 생태계를 가진 산업군으로서의 영상산업을 완성해 가고 있다. 한낮 폐정수장에 지나지 않았던 고양아쿠아스튜디오가 이제는 국내 영상콘텐츠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았다. 한류가 퍼져가고 국내 영상산업의 위상이 올라갈수록 고양아쿠아스튜디오를 중심으로 더욱 단단해지는 고양시 영산콘텐츠산업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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