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새벽 6시 경, 안양예술공원 김중업 박물관 옆을 흐르는 안양천 지류에 인근 아파트에서 방류한 것으로 추정되는 농약이 섞인 폐수 5톤 가량(추정)이 불법으로 무단 방류되어 심각한 하천 오염을 초래했다. 천변을 걷는 시민들은 “농약 냄새가 나는 뿌연 물들이 우수관로에서 마구 쏟아져 들어왔다”며 “매일 운동하면서 투명한 하천 바닥을 봐 왔는데 오늘은 배수구 아래쪽으로 바닥이 안보일 정도로 탁한 폐수가 흘러나왔다”고 말했다.
해당 폐수는 최근 건설되고 있는 인근 아파트의 조경공사에서 나온 농약폐수인 것으로 추정은 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과 근원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현장에서 제보를 한 시민은 “안양시가 안양천을 국가정원, 국가하천으로 만드는 일에 홍보만 번드르르하게 하고 있다”며 “정작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밀접한 안양천에 불법폐수를 무단으로 배출하는 것은 신경도 안쓴다. 경찰은 출동해서 현장을 조사하고 갔는데, 만안구 구청 직원들은 나와 보지도 않은 것 같다”고 쓴소리로 성토했다.
관계 주무당국의 철저한 원인규명 조사와 행정조치 및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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