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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와 계신 선생님

임칠호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2/07/18 [17:44]

먼저와 계신 선생님

임칠호 논설위원 | 입력 : 2022/07/18 [17:44]
김교신 선생님 / 선교사 M.A 스크랜튼 부인
홍수가 나면 마실 물이 부족하듯 지식 정보경제 과학 사회에는 공동체를 이끌 선생님이 부족하다. 
 
빈곤 무지 질병을 깔고 살던  시대에는 다행이 지방마다 지식과 지성을 지닌 선생님들이 있어 멘토 역을 해 주었다.
 
우리나라는 2021년 UN무역개발회의 결정에 의하여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이 되었다. 
 
선진국 품격을 이끌어 갈 지도자가 요구된다. 이념을 앞세운 진영논리로 숫자와 배 腹를 채운 팬덤 정치에 마침표를 찍고 이제는 균형과 조화의 사고를 가지고 상식으로 소통하고 합리를 바로 세우려는 지성주의 知性主義가 자리를 잡아야겠다. 
 
대한민국 항일사(抗日史)에 3.1운동과 일장기 말살은 큰 사건이다. 
 
만세운동에 참여 순국한 지도자는 18세 소녀 유관순이다. 이를 가르친 학교는 이화학당이며 이 학교는 1886년 미국 북 감리교회 선교사 M.A 스크랜튼 부인에 의하여 창설 되었고 교명은 명성황후의 하사다. 
 
한국 최초 여학교로 사대부 士大夫에 갇혀있던 여성들의 혼을 깨웠다. 
 
유관순은 1915년 이 학교에 입학하여 공부하던 중 3.1운동이 일어나 학교가 휴교, 고향 천안으로 내려와 4.1일 아우네 장터에서 3천여명의 군중에게 태극기를 나눠주며 시위를 주도하던 중 체포되어 옥사하였다. 
 
또 한 사건은 일장기 말살 抹殺이다. 
 
이 사건의 단초가 된 손기정 선수는 일제 치하였던 1936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제11회 올림픽에 마라톤 종목으로 출전, 2시간 29분 19초로 세계 신기록을 세워 우승하였다. 
 
동아일보는 8.25일 승전보를 국민들에게 보내면서 유니폼 앞 일장기를 말살하여 국민적 저항을 대변 하였다. 이 일로 신문은 정간되었다. 
 
손기정의 출전 뒤에는 김교신 선생님이 계신다.
 
두사람은 양정고보에서 사제지간으로 만나 선생님의 민족주의와 국적 있는 역사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독립정신을 고취하는 중 이심전심 以心傳心 이 깊어진다.
 
마침 손기정이 육상에 재질이 있는 것을 발견, 선생님은 손기정 학생을 전국 체전에 출전시켜 우승하고 이어서 올림픽까지 출전하게 된다. 
 
새벽마다 손기정 학생을 깨워 훈련을 시켰는데 자전거로 뒤를 쫓으며 손 선수가 배고파 지쳐 주저 앉을 때마다 개울물 바가지를 들고 기정아 기정아 일어나, 백성들은 너만 쳐다 보고 있어.
 
김교신 선생님은 학생들의 출석을 개명된 일본 이름이 아닌 한글 이름을 고집스럽게 호명 하였다고 한다.
 
교장으로 부터 지적 받을 때마다 "이름은 고유명사이므로 출생시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로 대응하였다 한다.
 
손기정에게는 김교신 선생님이 계시다.
 
선생님! 특별한 역할이 주어진 분들이다. 유관순과 손기정을 지도한 선생님, 지식과 지성과 정의감을 키워준 선생님, 우리 곁에도 있습니다. 
 
오늘도 시민들의 행진에 청신호가 켜지기를 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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