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도 인쇄 l 236쪽 l 13,000원 l 신국판(153*224) l 경제경영, 자기계발 출간일 2013년 12월 10일 l ISBN : 978-89-97287-03-1 13320
여성 리더들이 말하는 성공을 위한 7가지 키워드 강인함과 통솔력, 권위의 상징인 남성적 리더십의 시대는 저물고 있다. 21세기는 부드러움과 포용력, 배려, 쌍방향의 여성적 리더십으로 진화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21세기를 ‘여성의 세기’라고 정의했다. 미래학자인 존 나이스비트 박사는 21세기를 ‘3F 시대’로 규정하면서 가상(Fiction), 감성(Feeling)과 함께 여성(Female)을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했다. 바야흐로 여성이 주목받는 시대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외로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여성 최고경영자(CEO)는 ‘선택받은 소수’다. 우리나라 상장 기업 1,787곳 가운데 여성이 CEO인 기업은 13곳에 불과하다. 채 1%도 안 된다. 우리 사회 곳곳에 여전히 차별의 사슬과 두터운 유리천장이 견고한 탓이다. 냉혹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절대적 소수로 싸워온 여성 CEO들을 ‘슈퍼우먼’으로 그리는 것도 뒤집어 생각하면 이 같은 현실에서 비롯된다. 가정과 일에서 모두 성공한 슈퍼우먼들은 성공하려면 가정과 일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린다. 여성에 대한 편견과 같은 넘어야 할 산도 많다.
그래서 미래의 여성 리더를 꿈꾸는 수많은 여성 인재들은 늘 궁금증을 품고 있다. ‘슈퍼우먼들은 어떻게 스스로를 단련시키고 가시밭길을 헤치고 우뚝 설 수 있었을까?’, ‘남성에 비해 열악한 네트워크는 어떤 방법으로 구축했을까?’, ‘어떻게 해야 아내와 엄마라는 가정 내에서의 역할을 척척 해내고 가정 밖 삶과의 균형을 찾을 수 있는 걸까?’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을 찾기란 쉽지 않다. 여성 리더들이 그간 살아온 길이 다르고 처한 상황이 다르듯, 해법도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이들 모두 자신 앞에 놓인 가시밭길에 결코 좌절하거나 주저앉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대신 새로운 도전이자 모험으로 여기며 늦더라도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갔다. 가시밭길은 외면한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가시밭길 저 너머로 가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나가야 한다.
7㎝ 하이힐의 힘에는 앞서 가시밭길을 지나고 있는 선배 여성 리더들의 조언이 담겨 있다. <아시아경제신문>의 지면에 소개된 총 19명의 여성 CEO들의 인터뷰를 묶어낸 이 책은 이들이 온몸으로 부딪혀 깨달은 성공을 위한 키워드 7가지를 담아냈다. 아시아경제의 특별취재팀은 이른바 ‘잘 나가는’ CEO들이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걸림돌들을 어떻게 넘었는지, 만약 성공 방정식이 있다면 그것은 어떤 것일까라는 궁금증, 그리고 그 비결 아닌 비결을 미래 여성 리더를 꿈꾸는 이들에게 전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취재와 집필을 시작하게 되었다.
각자의 영역에서 입지를 다진 여성 CEO들에게 성공 방정식을 전해 듣기 위한 인터뷰는 지난 6월부터 5개월에 걸쳐 이뤄졌다. 이들이 들려준 이야기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성공 방정식을 찾아 7가지로 나누고, 각자의 성공 스토리도 함께 실었다. 성공을 향해 한 발 한 발 다가가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생생한 성공 사례를 덧붙인 것이다.
이 책 제목의 7㎝ 하이힐은 여성 리더십의 상징이다. 성공하고 싶다고 억지로 남성처럼 사고하고 행동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이 책에 등장하는 19명의 여성 CEO들은 여성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여성 특유의 장점을 살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여성 리더십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를 위한 실행 전략은 가정, 인맥, 편견, 강박증, 롤모델, 야성, 교육 등 일곱 가지로 요약된다.
‘나쁜엄마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라’, ‘나는 내 주변 인맥에게 충분히 매력적인가’, ‘남성처럼 행동한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완벽주의의 함정을 인식하라’, ‘롤모델, 여성의 틀에서 벗어나라’, ‘두려움을 자극제로 삼아라’, ‘영원한 학습자가 되어라’.
저자들은 현장을 발로 누비며 7가지 키워드별로 국내 여성 CEO 19명의 생생한 성공 사례를 실었다.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와 박영순 다희연 회장은 자신들이 가정과 직장의 균형점을 어떻게 유지하고 발전시켜왔는지, 그동안의 체험을 담담히 털어놓는다. 김양미 베스트비즈.와우몰 대표, 김미경 이오에스 대표,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는 열악한 인적 네트워크를 극복해 성공적인 인맥지도를 그려가는 여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여성을 바라보는 삐딱한 시선과 편견에 정면으로 맞서는 이들도 많다. 김영휴 씨크릿우먼 대표, 이경옥 동구제약 회장, 이민재 엠슨 회장, 최영 펀비즈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이희자 루펜리 대표, 윤미옥 지아이소프트 대표는 자신감과 자존감을 회복해 성공 강박증에서 벗어나는 지혜를 잔잔하게 전한다. “훌륭한 롤모델과 멘토를 통해 성장한 여성 리더들은 다시 우리들의 롤모델로 성장해야 한다”라고 역설하는 김금자 롤팩 대표, 이길순 에어비타 대표, 홍의숙 인코칭 대표도 우리 사회의 소중한 인적 자산이다.
두려움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자극제 삼아 하루하루 성장해가는 박혜린 옴니시스템 회장, 이 도희 디지캡 대표,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의 목소리는 늘 열정으로 가득하다. 나와 내 조직의 혁신 을 이끄는 힘은 바로 리더의 학습이라고 역설하는 박현주 엠큐릭스 대표와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의 행보도 늘 기대된다. 이들 19인의 성공 스토리는 더 많은 여성 인재를 사회 곳곳에 배출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여성 리더의 씨앗을 뿌린 파란만장한 이야기는 대한민국의 에너지이자 발전동력이다. 7cm 하이힐이 품고 있는 7가지 성공 DNA와 19인 여성 리더들의 드라마틱한 도전기를 미래 여성 리더들에게전한다.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인 프로골퍼 박인비 선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여성으로서 분야를 막론하고 여성 파워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이 시대에 살고 있다는 점은 행운”이라며 “각 분야의 스토리를 통해 성공하는 방법보다는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을 수 있었고 다가올 도전에 더 큰 용기를 가질 수 있게 해준 책”이라고 말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여성의 직장생활을 다룬 자기계발서는 시중에도 많지만 리더로 성장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는 많지 않다”며 “이 책에는 검증된 실용적인 조언과 함께 19인의 여성 리더의 경험담이 잘 어우러져 있다”라고 평가하면서 일독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