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수근관증후군 환자가 2013년 기준 약 16만6천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11만7천명보다 약 5만명 늘어난 숫자로 매년 모든 연령대 환자가 꾸준히 증가했으며 2009년 대비 42%가 늘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2013년 기준 여성 환자는 13만6백명으로 전체 환자의 약 78%를 차지하며 40대 이상 여성들에게 집중되어 있다. 이는 가사일 등으로 여성의 손목 사용이 남성들보다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수근관은 손목 인대를 싸고 있는 공간이며 인대 아래쪽으로는 손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근육의 힘줄과 신경 등이 있다. 수근관증후군을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도 하며 손과 손가락의 감각을 담당하는 주요 신경이 수근관 내에서 여러 요인으로 압박을 받아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 압박 질환이다. 보통 손바닥과 엄지, 검지, 중지 쪽이 저리고 화끈거리거나 따끔따끔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와함께 행주를 짜거나 병뚜껑을 돌릴 때 손목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고 손에 쥐는 힘이 약해져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는 경우에도 수근관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척추관절 난치성통증 구로예스병원의 지용남 원장은 “수근관증후군은 신경이 눌리면서 손이저리고 힘이 없어지는 증상으로 초기에는 휴식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이러한 증상을 기력이 없어 손에 힘이 없는 것으로 여기고 방치할 경우 통증이 심해지고 신경 손상 부위가 커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손목이 아래나 위쪽으로 꺾인 상태가 지속되거나 손목 사용이 많아 힘줄에 염증이 생겨 붓게 되면 상대적으로 수근관이 좁아져 신경을 누르면서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운전 및 주부, 컴퓨터 관련 작업과 악기 연주 등 손목 사용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손이 저리고 경련이 일어나는 증상이 심해지면 통증과 저림이 목과 팔, 어깨 등에서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목뼈 문제로도 손과 손목 등이 저린 증상이 나타 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료가 필요하다. 만약 손 저림이 지속되고 손목을 구부린 상태에서 양쪽 손등을 마주했을 때 손바닥과 손가락 저림이 더 심해진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뚜렷한 예방 수칙은 없지만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손목 사용은 증상을 악화 시킬 수 있으므로 평소 손이나 손목 사용이 많다면 주의해야 한다. 손목을 지나치게 사용하는 운동이나 움직임은 피하고 장시간 컴퓨터 작업 시 손목의 높이를 높이기 위해 손목 쿠션을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지용남 원장은 “손목 사용을 줄이고 휴식을 취하거나 약물, 주사 등 비수술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호전이 없고 저림과 통증이 지속되면서 근육 수축이 진행된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며 “일시적인 증상 완화가 아닌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관절내시경수술을 진행하는데 흉터가 적고 수술 시간 및 입원 기간이 짧아 회복이 빠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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