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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송 레일바이크 착공에 대한 의왕 시민단체 입장 발표 기자회견

송미라 기자 | 기사입력 2015/07/21 [11:32]

왕송 레일바이크 착공에 대한 의왕 시민단체 입장 발표 기자회견

송미라 기자 | 입력 : 2015/07/21 [11:32]
21일 오전 11시 경기의왕시민모임, 의왕풀뿌리희망연대, 삼동이네사랑방,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등 의왕지역 4개 시민단체는 의왕시의회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왕송 레일바이크 착공에 대한 의왕 시민단체 입장'을 발표하였다.
 
시민단체들은 "왕송 레일바이크 사업은 지난 5년동안 환경파괴 우려와 100억원이 넘는 시민혈세를 투자하고도 경제성이 희박하다는 시민사회와 전문가들의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온 사업인만큼 사업경제성과 환경파괴와 관련한 감시를 계속할 것이다" 며,
 
"시민혈세 118억4900만원의 원금 회수 계획과 의왕시의 예상 수익을 시민에게 공개'할 것과 '김성제 시장과 핵심 공무원, 레일바이크 찬성 시의원은 사업결과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물론 재정적 책임도 져야 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기자회견문

의왕시는 지난 7월 14일 의왕시장과 다수의 시의원들이 참가하여 왕송 레일바이크 착공식을 가졌다.

왕송 레일바이크 사업은 지난 5년 동안 환경파괴 우려와 100억이 넘는 시민 혈세를 투자하고도 경제성이 희박하다는 시민사회와 전문가들의 지적이 계속되었던 사업이다.

사업성이 부족하여 민간투자자가 나서지 않자 의왕시가 주도해 만든 [왕송레일바이크 특수목적법인 설립 조례] 마저 폐기하고, 민간의 투자를 구걸하듯이 진행한 사업이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의왕시는 왕송 레일바이크 사업의 환경파괴 우려와 사업성은 모두 해결됐다며 착공행사를 축하 잔치하듯이 요란하게 진행하였다.

이에 지난 5년 간 왕송 레일바이크 사업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제안해 온 우리 의왕 시민사회단체들은 다음과 같은 입장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것이다. 

의왕시는 착공식 삽질로 샴페인을 터트렸지만 우리는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사업의 경제성과 환경파괴에 대한 감시를 계속할 것이다.

우리는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사업의 비 경제성과 환경파괴의 결과에 대한 김성제 의왕시장과 핵심 공무원, 거수기 역할을 자임한 시의원들이 책임질 것을 요구하고 그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다.
 
성명서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샴페인을 터뜨릴 때인가?
사업성을 심각히 고민할 시간이다.
 
의왕시장의 숙원사업인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공사가 시작됐다. 사업비 150억 원, 의왕시민 세금 103억4900만 원과 업체 투자비용 46억5100만 원이 레일바이크 시설을 만드는 데에 사용된다. 이후 의왕시는 업체로부터 업체가 만든 레일 등의 시설을 기부채납 받고 연 5~7억의 시설 사용료를 받은 후, 기부채납 받은 비용 15억을 시설사용료에서 감액하는 방식으로 다시 업체에 돌려준다.

의왕시는 업체가 7% 이상의 수익을 내야만 수익금 배분을 받을 수 있다. 결국 의왕시는 100억이 넘는 시민세금을 투자하고도 원금 회수에만 20년이 걸리는 비 경제적인 레일바이크 사업을 시작한 셈이다.

의왕시는 레일바이크에 투자한 118억4900만 원의 시민 세금을 원금 회수라도 할 수 있을까?

현재 운영 중인 전국의 레일바이크 10곳 중 8곳은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수익성을 확신하며 야심차게 시작했던 인천 월미은하레일, 용인 경전철 등은 수백억 원의 적자를 내고 심지어 전 용인시장은 1조 원 대의 주민소송에 휩싸여 있다.

지역경제발전을 주장하며 왕송호수 레일바이크를 추진했던 의왕시장과 찬성 시의원들은 훗날 의왕시민의 세금이 헛되이 사용되었음이 드러나는 순간 책임을 질 생각은 있는가?

우리는 [왕송호수레일바이크 특수목적법인 조례]까지 폐지하고, 경제성이 없어 민간투자자도 외면하던 사업을 시민의 세금 부담을 높여 강행한 김성제 의왕시장과 거수기 역할을 한 시의원들을 가슴 깊이 기억할 것이다.

의왕시는 환경영향평가와 전문가 자문을 통해 왕송호수의 철새들에게 레일바이크가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왕송호수를 찾아 온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저어새’에 대한 의왕시의 보호 대책은 전혀 없는 것이 현실이다.

희귀조류가 발견됐으니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사업에 홍보 수단으로 사용할 것인가  의왕시민의 자랑이자 자산인 수도권 내륙 최대의 철새 도래지, 왕송호수를 시민이 찾는 이유는 왕송호수를 삶터로 살아가는 철새가 있기 때문이다.

시끄러운 관광열차와 레일바이크, 주차장과 휴게소 등으로 왕송호수가 유원지가 된다면 왕송호수에 터를 잡던 원앙, 큰기러기, 밀화부리, 황조롱이 등 또한 삶터를 잃을 수밖에 없다. 철새가 사라진 왕송호수에 누가 찾아올 것인가?

생태계가 흐트러지면 인간 또한 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모두가 사라지고 난 후에 그럴 줄 몰랐다며 후회할 것인가?

 의왕시는 착공식 삽질로 샴페인을 터트렸지만 우리는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사업의 경제성과 환경파괴에 대한 감시를 계속할 것이다.

우리는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사업의 비 경제성과 환경파괴의 결과에 대한 김성제 의왕시장과 핵심 공무원, 거수기 역할을 자임한 시의원들의 책임을 물을 것이다.

우리의 요구
- 김성제 의왕시장은 시민혈세 118억4900만원의 원금 회수 계획과 의왕시의 예상 수익을 시민에게 공개 제시하라!
- 김성제 의왕시장과 핵심 공무원, 레일바이크 찬성 시의원은 레일바이크 사업의 결과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물론 재정적 책임도 지겠다는 결의를 공개 천명하라!
 
2015. 7. 21
의왕 시민 모임. 참여와 자치를 위한 의왕 풀뿌리 희망연대.
삼동이네 사랑방.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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