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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만안경찰서, 꿈에 그리던 부녀 15년 만에 상봉주선

송미라 기자 | 기사입력 2015/06/30 [09:49]

안양만안경찰서, 꿈에 그리던 부녀 15년 만에 상봉주선

송미라 기자 | 입력 : 2015/06/30 [09:49]


- '안양만안서 가족상봉의 달인'   “ 돈 벌어 방 얻으면 데리러 온다고 하셨는데 ... ”

안양만안경찰서(총경 김기동)는 6월 29일(월) 안양만안경찰서 종합민원실에서 15년만의 부녀 상봉이 이루어졌다. 안00(여,18세)의 사연을 접한 청문민원실 한수정 경사의 노력으로 성사되었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 안○○(여, 18세)가 3살 때인 15년 전, 친부는 집을 나가 행방불명으로 연락이 끊기고, 어머니가 타지로 미용사 일을 하러 가면서 친정아버지인 아이의 외할아버지께 맡겼다. 
 

알콜중독이신 외할아버지가 아이에게 모진폭력과 정서적학대를 한다는 것을 알고, 보다 못한 어머니가 아이의 주머니에 “미안합니다. 죽을 죄를 짓는 것은 알고 있으나 죽거나 버리지 않으면 방법이 없는데 죽을 수도 버릴 수도 없어서 아이를 이곳에 두고 가니 당분간 돌보아 주십시오. 절대 버리는 것이 아니니 용서하여 주시고 이 방법밖에 택할 수가 없음을 용서해 주세요. 몇 일내로 꼭 오겠습니다”라고 적힌 편지를 넣어 아동보호시설 현관 앞에 두고 가면서 혼자가 되었습니다.
    
안양만안경찰서 청문민원실 한수정 경사가 지난 5월 안○○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수소문 끝에 어머니와 연락이 되었으나, 어머니는 아이와 만나기 곤란한 입장이고, 아버지는 지방에서 택시 운전을 하며 혼자 지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 

한수정 경사의 끈질긴 설득으로 지방에 거주하는 아버지가 29일 안양만안경찰서를 찾아와 15년 만에 상봉하게 되었다.
    
한수정경사 안양만안서가 개서한 2010년 7월 23일부터 지금까지 청문민원실에 근무하면서 총 158건의 헤어진가족찾기를 접수, 55명의 가족을 상봉시켰다.

한경사는 ‘세명의 아들을 키우는 워킹맘으로 헤어진 가족찾기 사연이 접수될 때마다 내 가족을 찾는 마음으로 대하게 된다. 하지만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에 더 이상 진행 할 수 없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기도 하다. 앞으로 이러한 부분이 보완되어 많은 사람들이 가족들을 찾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사연의 주인공도 한경사의 이런 마음가짐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안00은 앞으로 법적절차를 밟아 아버지가 보살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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