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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나들이 장시간 이동, 졸음운전이 당신의 척추를 노린다

김재천 기자 | 기사입력 2014/04/09 [11:16]

봄 나들이 장시간 이동, 졸음운전이 당신의 척추를 노린다

김재천 기자 | 입력 : 2014/04/09 [11:16]
최근 도로교통공단 발표자료에 따르면 봄철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하루 평균 7건에 이른다. 화창한 날씨에 봄 나들이 차량 행렬이 길어지고 있는 요즘, 졸음운전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장시간 운전을 할 경우 자신도 모르는 새 깜빡 조는 찰나의 순간을 경험하는 일이 많다. 장시간 운전과 졸음운전은 내 몸의 중심인 ‘허리건강’을 위협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나른한 봄, 장시간 운전이 척추피로증후군 유발
춘곤증이 몰려오는 봄에는 잠깐만 운전을 해도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고속도로 같이 똑같은 길을 장 시간 운전 할 경우 피로감은 물론 졸음 운전의 가능성도 높아 진다. 기본적으로 앉아 있을 때는 누워 있는 자세와 비교해 4배 정도 척추에 부담이 가중된다. 때문에 좁은 운전석에 오랫동안 움직임 없이 앉아 있을 때 ‘척추피로증후군’ 유발 가능성이 높다.

척추피로증후군은 허리주변 통증과 피로감을 동반하는 증상을 말한다. 몸이 찌뿌둥하게 느껴지고 가만히 있어도 목과 어깨에 힘이 들어가 긴장하게 된다. 장시간 운전시, 봄 〮가을 나들이, 휴가철에 주로 발생하고 택시 운전 기사들 사이에서는 직업병으로 불릴 정도로 흔하게 나타난다.

연세바른병원 하동원 대표원장은 “운전 후 느껴지는 피로감과 통증이 장시간 계속되고 축적되면 추간판탈출증이나 척추관협착증 같은 척추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며 “장거리 운전 후 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 병원을 찾아 상태를 확인하고 따뜻한 찜질이나 물리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단순 후유증으로 통증 방치하면 ‘평생 질환’ 유발
별 다른 외상이 없었던 경우, 교통사고 후 허리가 아프다 해도 일시적인 통증으로 오인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교통사고는 큰 사고가 아닌 경우라도 앉아 있는 자세에서 충돌이 일어나기 때문에 척추 부위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통증을 가볍게 여기고 방치했다간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사고 후 어깨, 목, 허리에 나타나는 근육통, 허리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 증상이 동반된다면 척추전방전위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의 뼈 고리가 분리되어 척추가 중심에서 앞으로 밀려나온 경우를 말한다. 관절돌기 부분의 손상으로 인해 척추가 분리되고 분리된 부분의 위쪽 뼈가 앞쪽으로 밀려나가면서 신경을 자극해 통증이 발생한다. 걸을 때 다리가 당기면서 통증이 있거나 특히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을 할 때 다리가 저리고 아프다. 요통이 느껴질 때 허리 주변보다 엉덩이 주변이 더 아픈 것도 대표적인 척추전방전위증의 증상이다.

연세바른병원 이용근 대표 원장은 “사고의 규모와 관계 없이 작은 충격도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큰 외상이 없더라도 허리와 엉치뼈 부근의 통증을 느낀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밀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고 말했다. “장거리 운전으로 졸음이 몰려올 경우 2시간마다 휴게소를 찾아 맑은 공기를 마시고 일어나 몸을 쭉 펴주는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즐거운 봄나들이 위해 바른 자세로 운전 해야
봄 나들이로 운전에 나설 경우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시트 끝에 엉덩이와 등이 밀착되게 앉는다. 등받이 각도는 약 15도 정도 뒤로 기울이는 것이 좋다. 허리에 쿠션을 하나 넣어 주면 허리 자체의 굴곡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운전 시 나타나는 긴장성 근육통 예방법 중 가장 좋은 방법은 단연 스트레칭이다. 밖으로 나와 찬 공기를 쐬면서 양다리를 어깨 넓이만큼 벌린 상태에서 골반을 돌려 주거나 양팔을 좌우로 크게 휘젓듯이 돌리면서 몸을 쭉 펴주면 좋다. 시간이 없다면 앉은 자리에서 차가 정차했을 때 목을 크게 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온 몸의 긴장을 풀고 편안한 자세로 목을 좌우로 천천히 회전시켜 목 근육을 이완시키면 척추의 피로까지 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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