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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레이크로 가는 길

김재천 기자 | 기사입력 2014/03/27 [12:21]

데이브레이크로 가는 길

김재천 기자 | 입력 : 2014/03/27 [12:21]
 1. 도서명 : 데이브레이크로 가는 길
2. 원서명 : THE ROAD TO DAYBREAK
3. 책쓴이/옮긴이 : 헨리 나우웬/최종훈
4. 정가 : 14,000원
5. 출간일 : 2014년 3월 28일
6. ISBN : 978-89-97760-77-0 03230
7. 쪽수 : 356p
8. 판형 : 148*210mm
9. 분류 :
국내도서 > 종교 > 기독교 > 신앙생활 > 영적성장
국내도서 > 종교 > 가톨릭 > 묵상/영성
 
10. 책 소개
장애와 가난과 아픔으로 지어진 공동체, 라르쉬 데이브레이크
그곳을 ‘나의 집’으로 선택하기까지 내면에 흐르던 무수한 갈등, 빛, 사랑!
하버드 대학 교수직을 내려놓고 장애인 공동체 ‘라르쉬’에서 평생 살기로 결단하기까지, 단 한순간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가슴으로 써내려간 고뇌의 기록들! 기도생활, 장애인과 함께하는 삶, 여러 도시에서 만난 하나님,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신앙 등 삶의 여러 면에서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들로 가득하다. 세상 속에서 자주 번민했던 섬세한 수도자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던 공동체의 기쁨과 슬픔과 고통과 평안! “나를 따라오라” 하신 예수님의 초대에 발버둥 치면서도 끝내 “예”라고 답하려는 영적 싸움이 그대로 묻어난 정직한 기록!
 
 
11. 책 속에서
내가 보기에 예수님은 이 청년을 사랑했으며 제자로 곁에 두고 싶어 하셨던 것 같다. 하지만 젊은이의 삶은 지나치게 복잡했다. 걱정해야 할 게 너무 많았고, 신경 써야 할 일이 수두룩했고, 관계해야 할 사람이 줄줄이 늘어섰다. 청년은 이런 오만 가지 관심사들을 도저히 놓을 수가 없었기에 실망하고 낙담해서 주님을 떠나고 말았다. 그의 뒷얘기는 어디서도 들을 수 없다. 예수님이 끔찍이 사랑하셨던 베드로와 요한, 야고보의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연년세세 기억되고 있다. 하지만 주님이 똑같은 특별한 사랑을 베풀고 복음의 증인이 되라고 부르셨던 이 청년은 잊히고 말았다.(32-33쪽)
 
조너스와 대화하는 사이에 두 가지 변화가 일어났다. 우선 ‘나’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친구에게도 그만의 인생이 있고, 그만의 고민과 갈등이 있으며, 채워지지 않은 욕구와 부족한 점들이 있었다. 상대의 삶을 헤아리려고 노력하면서 깊은 연민과 아울러 위로하며 다독여주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바라는 만큼 내게 신경을 써주지 않는 걸 불만스럽게 여기던 마음이 한결 누그러졌다. 누구나 자신에게 모든 관심이 쏠려야 마땅하다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아지만 다른 이들의 삶이 어떤 형편인지 제대로 들여다보는 눈을 갖추면, 자신에게서 한 발 떨어져 춤추듯 아름답게 가꿔가는 우정의 진면목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107쪽)
 
“우리와 함께 삽시다.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십시오.” 조의 초대는 일자리를 주겠다는 제안이 아니라 와서 가난한 이들과 살라는 진정 어린 부름임을 잘 안다. 넉넉한 급여나, 근사한 거처나, 특별한 혜택을 줄 만한 힘이 그이들에게는 전혀 없다. 이건 완전히 새로운 일이다. 그리스도를 좇으며 성공과 성취, 명예의 세계를 떠나서 예수님 한 분만을 믿고 의지하라는 실제적인 부름이다.(153쪽)
 
초기의 몇 달 동안, 도우미들은 말할 것도 없고 공동체의 책임자와 장기 봉사자들까지 나서서 지원과 지도를 아끼지 않았다. 그이들은 저마다 대인적인 경험을 통해 장애인들과 더불어 사는 데는 처절한 자기분석이 따른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으므로, 내가 두려움과 불안감에 맞서 싸우는 내내 대단한 인내심과 따듯한 관심을 보여주었다. 언젠가 그이들에게 고백했다. “처음에는 장애인들을 보살피는 여러분들을 도와드리러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제와 돌아보니 여러분들이 장애인을 하나 더 받아주셨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솔직히 말해서, 스스로의 장애와 마주하는 작업이야말로 으뜸가게 어려운 싸움이었다.(341쪽)
 
 
12. 저자 소개 / 역자 소개
헨리 나우웬(Henri Nouwen)
자신의 아픔과 상처, 불안과 염려, 기쁨과 우정을 여과 없이 보여줌으로써 많은 이들에게 영적 위로와 감동을 준 상처 입은 치유자wounded Healer. 누구보다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원했던 그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법과 인간의 마음에 임재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고자 애썼다. 1996년 9월 심장마비로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강사, 교수, 성직자로서의 삶을 성실히 수행했다.
수많은 강연과 40여 권이 넘는 저서를 통해,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삶을 통해 하나님과 직접 교제하는 모범을 보여주었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기 위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사랑을 받는 법을 배우기 위해, 그래서 그 사랑으로 다른 사람들을 부르기 위해 종종 일터에서 물러났으며, 마침내 안착한 곳은 지체장애자들의 공동체 라르쉬 데이브레이크였다. 신앙은 그의 생명줄이자 요동하는 세상의 유일한 부동점不動點이었으며, 교회는 아무리 결점이 많아도 여전히 소망과 위로를 주는 피난처였다. 데이브레이크 공동체에서 함께 생활했던 수 모스텔러 수녀는 “당신의 고통을 두려워하지 말라, 관계가 힘들 때는 사랑을 선택하라, 서로 하나 되기 위해 상처 입고 쓰라린 감정 사이를 거닐라, 마음으로부터 서로 용서하라”는 것이 헨리 나우웬의 유산이라고 요약했다. 그의 유산은 지금도 살아 있다. 1932년 네덜란드 네이께르끄에서 태어나 1957년에 사제 서품을 받았다.
1966년부터 노트르담 대학교와 예일 대학교, 하버드 대학교의 강단에 섰으며, 1986년부터 데이브레이크 공동체를 섬겼다. 《탕자의 귀향》, 《집으로 돌아가는 길》,《상처 입은 치유자》, 《예수님의 이름으로》, 《영적 발돋움》등 그의 대부분의 책은 국내에 번역, 소개되었다.
 
옮긴이_최종훈
대학을 졸업하고 지금까지 줄곧 잡지사와 출판사에서 취재, 기획, 번역 등 글 짓는 일을 했다. 여행하고 사진 찍는 일을 일상의 즐겨찾기에 넣어두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필립 얀시의 《단단한 진리》를 비롯해 《천로역정》, 《탕자의 귀향》,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2》 등 다수가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벽수 씨의 교회 원정기》가 있다.
 
 
13. 출판사 리뷰
순전한 사랑을 찾기 위해 떠난
깊고, 거룩하고, 간절했던 소망의 나날들!
 
탁월한 영적 유산을 남기고 떠난 헨리 나우웬의 주옥같은 명저들을 유려한 번역과 새로운 편집으로 다시 펴내는 포이에마의 <헨리 나우웬 영성 모던 클래식> 시리즈, 그 네 번째 작품은 《데이브레이크로 가는 길》이다. 하버드 대학교 강단을 떠나 평생을 보냈던 장애인 공동체 ‘라르쉬 데이브레이크’에 완전히 정착하기 전, 그는 1985년 8월부터 1년 동안 임시로 그곳에서 피정생활을 했다. 그가 이곳을 ‘자신의 집’으로 결정하기까지, 단 한순간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가슴으로 써내려간 고뇌의 기록을 한데 모은 책이다.
장애인 두 명을 데리고 함께 사는 것으로 시작해 전 세계 각 지역으로 퍼져 나간 공동체 <라르쉬>. 그곳의 설립자 장 바니에와 헨리 나우웬은 1970년 말부터 인연을 맺어왔다. 수 년 간에 걸쳐 부담 없는 만남을 이어오다가, 장 바니에의 “우리와 함께 지내자. 여기가 당신의 집일지도 모른다”라는 부드러운 권유에 나우웬은 하나님의 강력한 인도하심을 느끼면서도 갈등한다. 자신의 명예와 욕심을 내려놓고 평생을 장애인과 함께 살 수 있을까, 하루에도 열두 번씩 바뀌는 나약한 마음을 이 책에다 솔직하고도 섬세하게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 트롤리 공동체에서부터, 네덜란드, 독일, 캐나다, 미국 등 여러 지역을 여행하면서 하나님이 자신을 어디에 두시기 원하는지, 어떻게 사용하시는지를 점차 깨달아가는 과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던 때의 삶과 라르쉬에서의 생활 사이의 격차가 너무 커서 과연 그 간격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의심스럽기만 할 때에 써내려간 이 일기장은 “어떻게 뒤를 돌아보지 않고 예수님을 따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얽힌 영적 싸움이 그대로 드러난다. 혼돈과 두려움, 외로움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면서도 날이 지날수록 새날에 대한 소망이 나우웬의 마음과 그의 일기 속에 차오른다. 영적인 여정을 이어가고자 노력하는 사람은 그의 글을 통해 더 없는 공감과 격려와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이 책은 성바오로출판사에서 출간한 《새벽으로 가는 길》을 새롭게 번역해 재출간한 것이다.
 
♠ 발버둥 치면서도 끝내 하려고 했던 대답 “예”
헨리 나우웬이 하버드 대학 교수직을 내려놓고 가고자 한 곳은, 자신이 하버드 대학에서 강의하는 것 따위는 전혀 중요하지도 않고, 알려고 하지도 않는 지적장애인들이 사는 곳이다. 강력한 힘에 이끌려 라르쉬에 묵고 있으면서도 나우웬의 내적 갈등은 심했다. 유능하고 성공적이며 생산적이 되고자 하는 욕구가 라르쉬 공동체를 집으로 삼고자 하는 마음에 강하게 반발했다. 나우웬의 표현을 빌리자면, “바라지 않는 곳으로”(요 21:18) 이끌리는 과정에서 맞닥뜨릴 수밖에 없었던 필연적인 씨름이었다.
나우웬은 이 씨름을 구체적이고 섬세하고도 치밀하게 기록했다. 어떤 때는 정교한 정신분석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영적 싸움에 몰입한다. 스스로 형편없이 깨지고 다쳐서 근본적인 치유가 절실하다는 점을 인정해야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리스도의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나우웬의 예민한 자기 몰입과 반성과 갈등 그리고 회복은 그리스도인이 필수적으로 걸어야 하는 연단의 과정이기에 더욱 깊이 공감할 수 있다.
 
♠ 세상에서 가장 낮은 자들과 함께하는 삶
나우웬은 이 책을 통해 각자의 방식으로 예수의 삶을 좇으려는 사람들을 마주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가르쳐준 가난의 방식을 따르려는 장 바니에, 참 평안이 무엇인지를 가르치는 토마 신부, 나우웬 평생의 친구가 된 장애인 도우미 네이선, 그리고 나우웬의 돌봄을 생애 큰 기쁨으로 아는 여러 장애인들…. 공동체원이자 가족, 동역자가 된 그들에게서 예수님을 본다. 감사함이 삶의 중요한 조건임을 알면서도 사소한 일에 쉬 절망감을 느끼고 깊은 상처를 받을 때마다 그들에게 받는 위로가 크다.
“처음에는 장애인들을 보살피는 여러분들을 도와드리러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제와 돌아보니 여러분이 장애인을 하나 더 받아주셨다는 느낌이 듭니다”라는 나우웬의 고백은 세상의 낮은 자들과 함께 사는 동시에, 스스로가 얼마나 나약하고 낮은 존재인지를 깨닫는 순간임을 알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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