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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다양성을 즐기는 '한 가지 약속!(Do one thing!)'

2015 세계 문화다양성 캠페인으로 인식개선 나서

김민섭 기자 | 기사입력 2015/05/12 [10:18]

부천시, 다양성을 즐기는 '한 가지 약속!(Do one thing!)'

2015 세계 문화다양성 캠페인으로 인식개선 나서
김민섭 기자 | 입력 : 2015/05/12 [10:18]

5월 21일, 유엔이 정한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을 맞아 부천시와 부천문화재단이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복사골문화센터 등 부천시 곳곳에서 시민의 인식개선을 위한 캠페인 및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2002년 말 유네스코 총회를 통해 제정되어 올해로 열세 번째를 맞는 다양성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부천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아시아인권문화연대, 부천시민미디어센터, 부천문화재단 등 부천지역 기관과 단체들이 함께 참여한다.
 

캠페인의 이름은 ‘한 가지 약속!’으로 유네스코의 ‘행동하라!’(Do One Thing!)에서 차용해 왔으며, 조금은 낯설어 보이는 문화다양성을 일상에서 손쉽게 즐기는 방법을 제안한다.
 

캠페인의 진행방식은 간단하다. 각자가 문화다양성에 걸 맞는 실천 과제를 하나씩 정하고 3개월마다 과제의 진척 정도를 확인해 씨앗에서 새싹, 잎새, 가지, 꽃나무로 이어지는 성장 등급을 부여한다.

부천문화재단은 등급에 따른 다양성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최고 등급에 도달한 사람에게는 문화다양성 인증서를 발급한다. 꽃나무 등급자는 희망할 경우 문화다양성 내용이 담긴 명함을 제작하여 제공할 계획이다.
 

문화다양성 활동이라고 하면 막막해 보이지만 캠페인에서 제시하는 예시가 그리 어려진 않다. ‘색다른 문화가 담겨있는 전시장이나 공연장 방문하기’, ‘인디음악, 다양성영화, 독립출판물 등 다양한 문화예술 즐겨보기’, ‘여러 나라의 스포츠, 민속음악, 종교를 경험해 보기’, ‘외국 친구를 사귀거나 5개 나라의 인사말을 익혀보기’ 등 일상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내용이다.

이 중 자기에게 맞는 것을 고르거나 직접 자기가 가능한 수준에서 목표를 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활동은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doonething90)를 통해서 인증을 하게 되거나 오프라인을 통해서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문화다양성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도 다채롭다. 5월 20일(수)에는 도당동 강남어린이 공원에서 ‘음식 공감’을 주제로 수요가든 파티가 열린다. 21일(목) 다양성의 날 당일에는 복사골문화센터 1층 로비에서 예술가들의 조금은 엉뚱한 상상으로 만들어낸 체험을 선보이는 예술장돌뱅이 팀을 중심으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동화기차 어린이도서관, 펄벅 기념관 등이 체험부스를 펼친다.

저녁에는 복사골문화센터 2층 아트홀에서 재일교포 야구단을 다룬 이야기로 화제를 모았던 <그라운드의 이방인>(연출 김명준)을 상영하고 감독과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22일(금) 저녁에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성공회대 교수밴드 <더 숲트리오>(멤버 김창남, 박경태, 김진업 교수)의 노래와 함께하는 다양성 강연이 진행되고, 그에 앞선 오전에 도당고등학교에서 문화다양성 축제가 아시아인권문화연대의 진행으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과 기념주간 행사는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한 무지개다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부천문화재단은 올해부터 3년간 매년 1억 5천만원의 국고지원을 확보하고, 문화다양성 사업을 전방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부천의 다양한 문화공간들을 발굴하고, 문화다양성과 관련한 활동들을 수행하는 기관종사자들이나 교강사, 기획자들에 대한 교육도 확대할 계획이다. 학교문화다양성 시범사업을 비롯해 하반기에는 강남시장에서 마을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부천문화재단 정희숙 차장은 “사업을 진행하며 문화다양성이 아직까진 낯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문화다양성이 일상에서 쉽게 만나고 즐기는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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