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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및 기름진 음식 역류성식도염 유발한다

김재천 기자 | 기사입력 2014/03/12 [08:48]

커피 및 기름진 음식 역류성식도염 유발한다

김재천 기자 | 입력 : 2014/03/12 [08:48]

- 불규칙한 식습관 등으로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14.2%씩 증가추세 보여
- 소화장애 및 속 쓰림은 물론 만성 기침과 가슴이 뻐근한 증상도 역류성식도염 의심해봐야
- 지나친 음주와 기름진 음식 비롯해 커피, 탄산음료 등 위산 분비 촉진하는 음료 삼가야 좋아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위식도역류질환 환자가 지난 2008년 199만명에서 2012년 336만명으로 5년간 137만명 약 70%가량 증가했으며, 평균적으로 14.2%에 달할 정도로 위식도열류질환의 환자수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환자 증가 가장 큰 원인은 비만과 운동부족,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등이 꼽힌다.

피아노강사 임모씨(29세)는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다. 오전부터 오후 4시까지 레슨이 몰려 있어 레슨이 다 끝나면 점심 때가 훌쩍 지나있다. 아침은 거르거나 커피 한 잔으로 대신할 때가 많아 저녁은 늘 과식 하는 경우가 잦다. 평소 소화가 잘 안되긴 했지만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그러려니 했는데 최근 명치와 가슴이 뻐근하고 타들어가는 듯한 통증을 느끼고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 병원을 찾았을 때 역류성식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역류성식도염은 식도와 위 사이에는 위장 속 내용물이 역류하지 못하도록 조여주는 괄약근에 이상이 생겨 위나 십이지장의 내용물이 식도 내로 유입되는 현상을 말하는데 위장과 달리 식도의 점막은 위산에 취약하여 위산이 역류하면 식도 점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민병원 치료내시경센터 조원영 원장은 “일시적인 소화불량으로 여기고 방치하거나 가슴 통증과 마른 기침 등의 증상으로 심장병이나 호흡기 질환으로 오인해 정확한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역류성식도염 증상이 만성화되면 호전되기가 어려워 적절한 치료가 어렵고 이런 특성상 재발하기 쉬운 질병이기에 평소 식도와 위 사이 근육을 약하게 하는 술 담배 등을 자제하며 식습관을 개선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가슴이 답답하고 쓰린 통증 외에도 위산 역류 시 인후부가 손상되면 기침을 하거나 목소리가 변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소화장애 및 속 쓰림,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신물이 자주 올라오는 경우 역류성식도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역류성식도염 증상이 있다면 지나친 음주나 기름진 음식은 괄약근을 점점 느슨하게 하는 원인이 되므로 자제하고 탄산음료와 과일주스, 커피 등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음료와 맵고 자극적인 음식 또한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꽉 끼는 옷은 복압을 증가 시켜 위산의 역류를 촉진할 수 있으므로 조이는 옷을 입지 않는 것이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조원영 원장은 “역류성식도염이 자주 반복되면 식도 점막 세포를 변형시키는데 이는 식도암을 유발하기 쉽기 때문에 정기검진 및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평소 위장에 무리를 주는 야식과 음식 섭취 후 바로 눕는 습관을 피하고, 과체중인 경우에는 괄약근의 압력이 낮아져 위산 역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체중을 줄이는 것이 질병 예방 및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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