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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처치를 넘어서

김재천 기자 | 기사입력 2015/03/11 [06:12]

메가처치를 넘어서

김재천 기자 | 입력 : 2015/03/11 [06:12]
1.도서명 : 메가처치를 넘어서
2.책쓴이 :신광은
3.정가 :18,000원
4.출간일 :2015년 3월 11일
5.ISBN :979-11-5809-005-0 03230
6.쪽수 :484p
7.판형 :152*215
8. 분류 :국내도서 > 종교 > 기독교 > 목회와 신학 > 목회일반
 
 
9. 책 소개
무비판적 우상이 되어버린 ‘메가처치 현상’에 돌을 던지다!
크고 많고 화려한 것에 매달리는, ‘욕망 교회’를 향한 명료하고도 충격적인 담론
오늘날 한국 교회의 문제는 ‘메가처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욕망하고 지향하며 따르고자 하는 ‘메가처치 현상’에 있다. 메가처치 현상이 왜 유독 한국 교회에 급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는지 철저하게 분석하고, 그 대안을 모색한다. 교회론적 개인주의가 낳은 부정적 현상들을 ‘공교회성’과 ‘공동체성’의 회복으로 극복할 것을 요청하는, 한국 교회를 향한 반(反) 메가처치 선언문! 균형 있는 신학적 반성과 치열한 성경적 실천으로 메가처치 바이러스에 감염된 교회에 처방전을 제시하다!
 
 
10. 책 속에서
가령 어느 지역에 70명 남짓한 교회와 10만 명이 모이는 메가처치가 이웃하고 있다고 상상해보자. 두 교회가 미치는 사회적 반향이 다르다는 점은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70명이 모이는 교회는 그런 교회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태반일 것이다. 하지만 10만 명이 모이는 교회는 예배 때마다 몰려드는 신자와 차량으로 일대가 마비되고 거대한 상권이 형성될 것이다. 때문에 이런 교회가 선포하는 메시지나 기획한 행사들이 강력한 사회적 파장을 만들어낼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메가처치는 단순히 개별 교회가 아니라 사회적 현상으로 보고 접근해야 한다. 특히 비메가처치들이 메가처치를 모방하려고 애쓸 때, 사회적 파장과 영향력은 더욱 극적으로 증가한다. 메가처치를 중심으로 한 광범위한 종교사회적 영향력이 바로 메가처치 현상을 만들어낸다.(37-38쪽)
 
아미쉬 공동체가 현대 문명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흥미롭다. … 교회마다 기술 문명을 받아들이는 정도가 조금씩 다르다. 이처럼 외부인의 눈에는 일관성이 없어 보일 때가 있지만, 현대 문명에 대한 그들의 태도와 관점은 분명하며 한결같다. 그 일관성의 핵심은 공동체성 유지라는 최고 목적에 부합하느냐이다. 이를 기준으로 현대 문명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인다. 문명의 이기를 받아들일 때는 반드시 공동체 회의를 열어 그것이 가져다줄 편리함과 공동체성에 미칠 영향을 따진다. 이렇듯 깊은 숙의를 거치는 이유는 아무리 편리한 현대 문물도 공동체성을 약화한다면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공동체성을 유지하는 것이기에, 수천수만 명이 모이고 온갖 첨단 장비와 설비로 가득 찬 메가처치를 결코 부러워하거나 환영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들의 교회관을 따라 자연스럽게 메가처치의 길을 피하게 된 것이다.(158-159쪽)
 
여기서 만물의 충만이란 민족, 국가, 인종, 계급, 성별, 문화 등의 장벽으로 분리되고 분열된 인류가 교회 안에서 연합한다는 뜻이다. 교회는 유대인과 로마인이 원수 관계를 청산하고 하나 되는 곳, 주인 빌레몬과 노예 오네시모가 서로 형제라고 부르는 곳, 남자인 바울과 여자인 루디아가 동등하게 동역하는 곳이다. 현대적으로 표현하자면 교회는 흑인과 백인이 하나 되는 곳, 강남과 강북의 차별이 없어지는 곳, 경상도와 전라도의 지역감정이 용해되는 곳, 미국과 탈레반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남한과 북한이 화해하는 곳이다. 이 만물의 충만은 다른 언어로 민족이 갈라진 바벨탑 사건을 되돌리는 것이다. 교회가 태어날 때 모든 언어 장벽이 허물어진 것은 교회의 이런 본질을 잘 보여주는 예시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315쪽)
 
그리스도의 몸에 속한 지체로서 지역교회는 이웃 교회들과 결합하기를 주저해서는 안 된다. 여기서 결합이란 교회 합병이 아니라 연대와 협력을 말한다. 이런 결합은 영적 일치를 넘어 실천 가능한 실제적 협력을 포함해야 한다. 지역교회는 주보나 교회의 신앙 고백문이나, 교육 프로그램 등에 이웃 교회와 성장 경쟁을 벌이지 않는다거나 이웃 교회 성도를 전도하지 않겠다는 결단도 포함되면 좋다. 만일 그런 시도를 하는 교회나 목회자, 신도가 있다면 교회는 이를 그리스도의 몸을 찢는 행위로 엄히 책망해야 한다.
이웃 교회와 협력하고 연대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신천지 같은 이단에 힘을 모아 공동 대처하는 것도 한 예이다. 세월호 사건처럼 큰 재난을 당한 이웃을 돌보거나 어려움을 겪는 교회를 돕기 위해 협력하고 연대하는 것도 필요하다.
지역교회 간의 협력과 연대는 교통과 통신 기술이 원시적이었던 1세기 교회 때 도리어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초대교회는 온 세계에 퍼져 있는 모든 교회와 소통하고 연대했다. 바울의 목회서신도 여러 교회에 띄운 편지였다. 바울에게 소아시아 교회나 예루살렘 교회, 유럽 교회는 남의 교회가 아니고 모두 하나인 그리스도의 교회였다. 그들 사이에는 물리적 장벽이 있을 뿐 영적으로는 완전히 하나였다. 그래서 바울이 온 교회에 편지를 써서 그리스도의 뜻에 복종하도록 권면할 수 있었다. 그 서신이 회람 서신이었다는 사실도 중요하다. 골로새교회에 보낸 편지는 라오디게아교회를 비롯해 주변 소아시아 지역 교회들에게 회람할 목적으로 기록되었다. 이처럼 바울의 가르침은 지역교회의 벽을 넘어 읽히고 영향력을 발휘했다.(480쪽)
 
 
11. 저자 소개
신광은
두 발을 딛고 있는 ‘지금 이곳’에서 철저한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삶을 살아내고자 열음터교회를 개척해 수년째 섬기고 있다. 또한 “세상 속 그리스도인의 실존과 삶”이라는 문제에 대해 성서적 비전을 제시한 우리 시대 가장 독창적인 기독교 사상가 자크 엘륄의 신학적‧사회학적 통찰을 우리 정황에 새롭게 적용시키며 창조적으로 해석해내는 주목할 소장 신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엘륄과 같이 성서와 세상에 대한 포괄적이고 정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우리를 둘러싸고 압도하는 현실 앞에서 타협하지 않으며, 실존적 모순과 갈등을 온몸으로 껴안고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 교회의 교회 됨을 위해 몸부림치며 연구하고 있다.
건국대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침례신학대학교에서 목회학(M. Div.)과 (Th. M.)을 전공한 후,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Ph. D.)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천하무적 아르뱅주의》등이 있다.
 
 
12. 출판사 서평
교회가 버리지 못한 맹렬한 욕망, 메가처치를 넘어서!
번영신학 한가운데에 있는 메가처치를 분석하고
이 현상을 극복할 대안을 모색하다!
 
예전에 세상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을 “예수쟁이”라 칭할 때는 그 안에 ‘우리와는 다른 사람들’ 혹은 ‘세상의 가치보다는 다른 가치를 지닌 사람들’이라는 긍정적인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요즘 기독교를 비판하는 모습을 보면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위선자들’, ‘세상만큼이나 썩어빠진 족속’이라는 멸시와 조롱으로 가득하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복음 위에 순교의 피로 세워진 한국 교회가 회복불능의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추락하는 한국 교회를 개혁하고자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는 목사다. 《천하무적 아르뱅주의》에서는 한국 교회 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으나 뿌리도 근원도 알 수 없는 대중적 구원론에 대해 다루었고, 《메가처치 논박》에서는 크고 화려한 교회를 꿈꾸는 한국 교회들의 천박한 성공주의와 욕망을 반성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두 책 모두 날카로운 비판으로 가득하지만, 조국 교회가 진정으로 변화되고, 그리스도가 기뻐하시는 교회로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돋보였다.
《메가처치를 넘어서》는 《메가처치 논박》의 후속편과 같다. 저자가 이전에 한국 교회를 행해 선전포고 하듯 쏟아냈던 메가처치 현상에 대한 비판들을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학문적으로 접근해 자신의 논지를 더욱 견고히 만들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메가처치 현상이 유독 한국 교회에서 판을 치고 있는지 그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가장 근본적인 원인으로 ‘교회론적 개인주의’를 지목한다. 그리고 그 개인주의가 초래한 부정적 현상들을 극복할 대안으로 교회의 ‘공교회성’ 및 ‘공동체성’ 회복을 제시한다. 실용적인 매뉴얼을 제시하기보다는 메가처치 현상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벗어날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해, 다른 흐름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안내한다. 지구상에 출현한 가장 기이한 현상이자 그리스도의 진리에서 위배되는 메가처치 현상에서 벗어나, 다시 본질을 말하고 실천할 수 있는 교회가 되기를 바라는 저자의 간절한 열망이 담긴 책이다.
 
# 가장 경계해야 할 것, 메가처치 현상
저자는 이 책에서 메가처치를 비판하기보다, 크고 많고 화려한 메가처치를 추구하는 현상, 즉 메가처치 현상을 비판한다. 메가처치 현상은 교회들을 강력한 목적지향적 교회로 만들어버리는, 거대한 종교사회적 역동 현상이다. 메가처치를 꿈꾸면서 교회들 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개교회들은 자기네들끼리의 결속력을 더욱 다져간다. 개교회들이 생존과 성장을 위해 무한 경쟁에 돌입하면서 이웃에 대한 관심이나 공동체에 대한 관심은 점점 줄어든다.
한국 개신교회에서 특히 심화되고 있는 이 폐해를 가톨릭, 아나뱁티스트 교회 등 여러 공동체와 비교•분석하면서 개신교회가 완전히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지, 다시 회복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찾아간다.
 
# 공교회성과 공동체성의 회복
메가처치 현상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교회론적 개인주의’와 ‘개교회 중심주의’라고 저자는 분석한다. 한국 교회는 그 규모의 대소를 불문하고 이러한 교회론적 개인주의에 매몰되어 있음을 비판하며, 대안적 교회론으로 디트리히 본회퍼의 교회론을 심도 있게 다룬다. 결국 우리는 공교회성과 공동체성의 중요성을 깨닫고, 그것을 회복시킬 방법을 함께 연구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교회성과 공동체성을 회복함으로써, 개교회의 이웃 교회들이 경쟁 상대가 아니라 서로 연합해야 할 또 하나의 공동체이며, 그들과 함께 사회와 세상을 변화시킬 일들을 함께 도모해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교회의 연합은 단순히 교회 합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 일치를 넘어 실천 가능한 실제적인 연대와 협력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 함께 외쳐야 할 反메가처치 선언
<바르멘 신학 선언>은 히틀러와 나치당이 권력 장악을 가속화하던 때, 그들을 추종하던 기독 단체에 맞서 독일 고백교회가 발표한 선언문이다. <바르멘 선언>이 2차 세계대전이나 아우슈비츠 학살을 막아낸 것은 아니지만, 다수의 타락한 교회 가운데서도 여전히 성서의 진리를 고수하며 스스로 개혁하려는 교회가 있음을 세상에 알렸고, 구약 예언자들의 전통을 계승했다. 결과적으로 <바르멘 선언>은 2차대전 직후 독일 개신교회가 공적으로 회개할 수 있었던 기초가 되었다. 저자는 메가처치를 향한 한국 교회의 이러한 선언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메가처치 바이러스에 전염된 다수의 교회를 향해, 성서의 진리에서 벗어났음을 천명하며, 회개하고 촉구하는 신학적 양심선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저자의 ‘반메가처치 선언’은 교회들을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동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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