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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카드뮴, 납 등 중국산 흙먼지, 한국하늘을 덮다!

지속적인 황사 노출 시 호흡기, 안구 건강 위협

고영현 기자 | 기사입력 2015/03/05 [10:33]

구리, 카드뮴, 납 등 중국산 흙먼지, 한국하늘을 덮다!

지속적인 황사 노출 시 호흡기, 안구 건강 위협
고영현 기자 | 입력 : 2015/03/05 [10:33]

위생적인 생활, 충분한 영양이 당신을 지킨다
 
봄이면 어김없이 발생하는, ‘봄의 불청객' 황사는 보통 중국대륙이 건조해지면서 중국 북부의 고비사막, 타클라마칸 사막 및 황하 상류 지대의 흙먼지가 강한 상승기류를 타고 3천~5천m상공으로 올라가 초속 30m정도의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현상이다.

황사는 실리콘(석영),알루미늄, 구리, 카드뮴, 납 등으로 구성된 흙먼지가 주성분으로 이 현상이 발생하면 하늘색이 황갈색으로 변하면서 시정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빨래와 음식물은 물론 대기까지 오염시켜 눈병,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또 심할 경우 항공기 등 정밀기계에 장애를 일으키고 농작물의 성장에 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황사는 0.5㎛ 이하의 작은 먼지는 폐조직에 달라붙지 않고 숨을 내쉴 때 다시 밖으로 나가며 우리나라에서 측정되는 황사 먼지의 입경은 주로 1 - 10㎛크기의 분진이 증가가 현저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이러한 미세 먼지의 경우 하부 기관지까지 흡입되어 호흡기계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연령이 높은 노인이나 아이들의 경우 면역력이 낮아 호흡기 감염이 폐렴으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황사로 야기되는 질병들

황사가 요즘과 같은 건조한 날씨와 맞물리게 되면 심한 감기, 후두염, 천식등의 질환을 야기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데 노인과 어린이에게 폐렴과 같은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기 쉽고 특히 천식 환자가 황사물질을 흡입하면 기관지가 수축돼 발작 횟수가 늘어나므로 천식 환자나 노인, 어린이, 만성 폐질환자는 황사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건조하면서 계절적으로 환절기인 시기에는 호흡기의 일차방어막인 코와 기관지점막이 말라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되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기 쉽다. 아울러 황사는 직접적인 접촉이 이뤄지는 안구를 자극해 자극성 각결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그리고 건성안에 이르기까지 각종 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황사비를 맞으면 피부병이 생기기도 한다.  
 

■ 황사로 인한 질병예방법?  

황사가 심할 때는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최고의 예방법이다.

특히 아이들은 집에서 놀도록 하는 게 좋다. 그러나 아무리 황사가 심하대도 집에만 있을 수는 없는 일. 고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도훈 교수는 “황사로 인한 질병을 피하기 위해서는 집에 돌아오면 양치를 깨끗이 해주고 세면을 하며 비염환자인 경우 필요하면 코도 깨끗한 물로 세척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천식 환자나 노인, 어린이, 만성 폐질환자는 황사에 노출되지 않도록 외출을 삼가거나 외출시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고대 안산병원 안과 엄영섭 교수는 “황사가 심할 때는 렌즈보다 안경을 쓰는 것이 좋으며 외출후 눈이 따끔거리고 간지러움증을 느끼게 되면 인공누액으로 안구를 씻어주고 외출시 선글라스를 쓰는 것도 눈에 먼지가 적게 들어가게 하는 한 방책이 된다.”고 말하고 “황사로 인한 안질환 증상이 여러날 지속되거나 심해질 경우에는 쉽게 안약에만 의지하지 말고 안과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황사와 그로 인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물을 자주 마셔 먼지 등을 외부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 기도와 기관지의 섬모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줌으로써 미세분진을 거르는 활동을 활발하게 유지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반대로 담배연기는 이 점액섬모의 기능을 떨어뜨려 호흡기 건강에 특히 좋지 않으며 전신의 면역력도 감소시키는 악영향을 미치므로 줄이거나 삼가는 게 좋다. 인체의 면역력 증진을 위해 녹황색 채소나 비탄민 C, E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황사가 흔한 올 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 도움말 : 가정의학과 김도훈 교수, 안과 엄영섭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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