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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의 ‘뼈’는 괴롭다

손목관절, 거북목에 척추까지  직장인 건강 적신호

김은식 기자 | 기사입력 2014/02/27 [08:31]

회사원의 ‘뼈’는 괴롭다

손목관절, 거북목에 척추까지  직장인 건강 적신호
김은식 기자 | 입력 : 2014/02/27 [08:31]

- 장시간 컴퓨터 작업 운동 부족으로 인해 현대인 척추 관절 질환 증가
- 손목터널증후군, 거북목증후군, 척추전방전위증 등 일상 생활 속 예방과 조기 진료가 중요

직장인들의 척추 관절 건강에 빨간 불이 켜졌다. 특히 실내에 하루 종일 앉아 컴퓨터 작업을 하는 사무직 종사자들은 찌릿찌릿한 손목과 뻐근한 뒷목, 허리통증과 다리 저림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한다. 현대인의 척추 관절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질병인 손목터널증후군, 거북목증후군, 척추전방전위증의 원인과 치료법,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키보드와 마우스 위에서 손을 떼지 못한다면  손목터널증후군 주의!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주부에게 주로 발생했던 질환이다. 하지만 요즘은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무직 종사자들에게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질환이다. 과도한 손목 사용으로 인해 손목터널을 덮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져 정중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가 주요 원인으로 초반에는 가벼운 손가락과, 손바닥 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질 경우,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거나 열쇠로 문 열기 등 손과 손목을 이용한 활동을 아예 하지 못할 정도의 심각한 통증을 겪게 될 수 있다.


특히 일생 동안 이 질환에 걸릴 확률이 50%나 될 정도로 발병 확률이 높고 가벼운 손가락 통증이나 손목 통증의 경우 손목 운동치료나 물리치료 등으로 증상을 쉽게 완화할 수 있지만, 10개월 이상 통증이 심하며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라면 수술로써 치료하는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


연세바른병원 이상원 대표원장은 “일하는 중간중간 스트레칭을 자주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가장 좋으며, 한 시간 단위로 어깨, 팔꿈치, 손목을 폈다 구부렸다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평소 손목의 중앙 부위를 가볍게 때려서 손끝에 저린 증상이 있는지, 손목을 1분여 정도 구부릴 때 감각에 이상이 있는지 자가진단을 해보는 것도 좋다.” 라고 설명했다.


컴퓨터 화면, 스마트폰 바라보는 잘못 된 자세가 거북목 증후군 불러올 수 있어


거북목 증후군은 목이 거북이 목과 같이 변형되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근육이 없을수록 잘 생기는 증상이다. 과거에는 주로 퇴행성으로 많이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장시간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발생하고 있다.


거북목증후군이 발병하면 통증은 물론 목 부분의 관절염을 가속시키며, 목뿔뼈에 붙은 근육의 수축을 방해하여 최고 30%까지 호흡을 감소시킬 수도 있다. 또한 목뿐 아니라 척추에도 무리를 주어 목디스크로 발전될 가능성이 크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거북목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자세부터 바르게 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만질 때는,최대한 팔을 올린 채 눈높이와 비슷한 높이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목이 앞으로 푹 꺾이는 자세가 오래 유지되면 목뼈가 휠 수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다. 모니터 밑에 책 등을 받쳐서, 모니터 화면을 바라볼 때 고개가 밑으로 꺾이거나 앞으로 나오지 않도록 높이를 조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초기에 발견하면 간단한 물리치료와 운동치료로 증세를 호전 시킬 수 있어 통증이 2~3주간 지속되는 경우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운동 부족 사무직, 근육은 물론 인대와 뼈 약화 돼 척추 건강 악화


척추 전방전위증은 척추 뼈를 이어주고 있는 연결고리가 끊어지면서 척추마디가 분리되는 질환이다. 과거에는 노화로 인해 척추가 퇴행하는 경우 주로 발생했는데 최근에는 사무실 등에 오래 앉아 있는 직업을 가진 회사원들에게서 자주 보이는 질환이다.


허리를 젖히거나 장시간 보행했을 때 허리를 비롯해 엉덩이까지 통증이 발생하며 초기에는 통증이 경미하기 때문에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불편함을 겪지 않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초기에 별다른 증세가 없다고 해서 척추뼈가 불안정한 상태로 오랜 시간 방치하게 되면 밀려나온 척추 뼈가 주변 신경을 자극하여 극심한 허리통증은 물론 신경장애증세까지 유발되는 경우도 있다.


이에 연세바른병원 조보영 대표원장은 “초기에 발견할 경우 물리치료와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충분히 통증을 없앨 수 있지만 증세가 심한 경우 척추유합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평소 꾸준히 허리 근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운동으로 질환의 발생을 애초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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