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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혈압 높으면 커서 고혈압 환자 될 확률 높아”

연세의대 서일 교수팀 연구...“초등학생 때부터 비만 막아야”

김은식 기자 | 기사입력 2014/02/25 [15:37]

“어릴 때 혈압 높으면 커서 고혈압 환자 될 확률 높아”

연세의대 서일 교수팀 연구...“초등학생 때부터 비만 막아야”
김은식 기자 | 입력 : 2014/02/25 [15:37]
초등학생 때 혈압이 높은 어린이는 어른이 돼서 고혈압 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실증적인 사례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서일 교수팀은 인천광역시 강화군 지역의 초등학생 742명을 대상으로 지난 1987년부터 25년간 추적 관찰한 강화 스터디에서 초등학교 2학년( 7) 때 혈압이 높던 어린이가 30세가 돼서도 혈압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말했다.

‘강화 스터디는 성장 과정에서 혈압 변화와 고혈압 발생을 장기 추적하기 위해 만 6세부터 19세까지는 매년, 그 이후에는 5년마다 혈압과 체중, , 허리둘레, 엉덩이둘레, 혈액검사 등 심뇌혈관 질환 위험 요인을 측정했다. 이번 연구는 2010년 만 30세에 검진에 참여한 266(남자 123, 여자 143)을 분석한 것이다.  

연구팀은 남자 초등학생들을 혈압이 높은 그룹(수축기 평균 108mmHg), 중간그룹(99mmHg), 낮은 그룹(92mmHg)으로 3등분 해서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30세 때 수축기 혈압 평균은 혈압이 높은 그룹이 131mmHg, 중간그룹은 124mmHg, 낮은 그룹은 119mmHg 25년간 비슷한 변화 추세를 보였다. <하단 슬라이드-1 참조> 

또 남자와 달리 여자의 수축기 혈압 평균은 13~14세 이후에 약간 감소하는데 이는 여성호르몬의 변화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단 슬라이드-2 참조

이번 연구는 같은 나이의 다른 아이들에 비해 혈압이 조금이라도 높은 아이들은 성장해서도 혈압이 높은 그룹에 속하며, 어른이 된 뒤 고혈압 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즉 어릴 때 혈압이 높은 사람이 나이가 들어도 혈압이 높을 확률인 지속성 지표가 남성은 67~68%, 여성은 33~51%였다. 초등학생 때 혈압이 낮았던 그룹은 30세에53%가 정상혈압을 유지하는 반면, 초등학생 때 혈압이 높았던 그룹은 25%만 정상혈압을 유지하였다

서일 교수는 한국인 사망 원인 1위가 암이라고 하지만, 모든 암을 다 모은 것일 뿐 단일 질환 별로 분류하면 뇌혈관 질환이 1라며 심뇌혈관 질환은 고혈압만 예방해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2009 글로벌 헬스 리스크에 의하면 고혈압은 전 세계 사망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이다. 서 교수는 한국에서도 고혈압 예방을 위하여 어린이 비만을 줄이기 위한 가정과 학교 정부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내일 21() 연세대 의과대학에서 열리는 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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