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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장교 사칭, 취업알선 사기범 구속

송미라 기자 | 기사입력 2015/01/27 [10:32]

미군장교 사칭, 취업알선 사기범 구속

송미라 기자 | 입력 : 2015/01/27 [10:32]

안양만안경찰서(서장 김기동)는 평소 미군복을 입고 재래시장 주변에서 자신을 오산 미군기지에서 근무하는 미해병대 소속‘모 중령’을 사칭하고 다니면서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이들에게 미군기지에 취업을 시켜주겠다고 접근, 500만원을 교부받은 피의자 남씨를 검거, 구속했다.

남씨(54세)는 작년 10월에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별다른 직업없이 미군복을 입고 안양시 소재 재래시장을 배회하며 자신을‘모리스 중령’이라고 소개하고 다니다가 ’14. 12월경 길거리에서 몇 번 만나 안면이 있던 피해자 김씨(45세)가 일이 잘 되지 않아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하자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미군기지에 미군 자녀들을 통학 시켜주는 스쿨버스  기사로 취직을 시켜주겠다고 속여 취업보증금 명목으로 500만원을 교부받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는 과거 30여년 전 미군기지에서 구두닦이를 했던 경험이 있고, 평상시에도 종종 미군복을 입고 다녀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마치 미군인 것처럼 인식시켰으며, 상대적으로 미군관련 지식이 부족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상대로만 범행을 하였기에 이와 같은 범행이 가능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남씨는 같은 전력으로 3번이나 처벌을 받았는데, 최초 동종 전력으로 집행유예 기간 중에 범행을 저질러 수감되었다가, 만기출소한 후 2달만에 같은 수법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남씨는 피해자 김씨에게 미군 중령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 1,500만원을 더 요구해왔으며, 경찰의 검거를 피하기 위해 주거지에는 거의 들어오지 않고, 또 다른 범행대상을 물색하기 위해 시장 주변 등을 자주 배회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군인은 물론 어떤 공무원도 금품을 요구하면서 취업을  알선해주는 일은 없다”며 공무원이라면서 취업알선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먼저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또한,“최근 취업을 시켜준다며 예금통장 및 체크카드를 달라고 하여 범죄에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며 통장 및 체크카드 등을  양도하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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