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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꿈을 펼치고 싶어요” 체험홈을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제가 만든거예요. 나처럼 지역으로 나오려는 친구들한테 주고 싶어요.”

박병준 기자 | 기사입력 2022/07/14 [17:17]

“저도 꿈을 펼치고 싶어요” 체험홈을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제가 만든거예요. 나처럼 지역으로 나오려는 친구들한테 주고 싶어요.”
박병준 기자 | 입력 : 2022/07/14 [17:17]
“저도 꿈을 펼치고 싶어요” 체험홈을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지난 2019년 일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하 일산IL센터) 체험홈으로 자립한 김쌤(62)님이 목공 작품을 내보이며 포부를 밝혔다.
 
김쌤님은 유년시절부터 50년이 넘는 시간을 홀트일산요양원에서 거주하다 2019년 지역사회로의 자립을 위해 아내와 함께 체험홈으로 입주를 신청했다.
 
중증발달장애인이며 노년기를 바라보는 김쌤님의 자립에 대해 주변의 우려가 많았으나, 당사자의 의지는 확고했다.
 
일산IL센터는 고양시 내 체험홈 4채를 운영하며, 입주자 욕구에 맞춰 여가, 요리, 구직, 학습 등 다양한 일대일 맞춤 개별지원을 통해 장애인들이 지역사회로 자립할 수 있도록 조력한다.
 
김쌤님의 목공 작품 역시 개별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만든 작품이다.
“저도 꿈을 펼치고 싶어요” 체험홈을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자립 후 본인의 고향과 같은 시설을 3년만에 다시 찾아가 작품 기부 의사를 밝힌 김쌤님은 “내가 만든 걸 보고 다들 배우면 좋겠어요.”라고 웃으며 말하였다.
 
이 작품은 홀트일산요양원 내 자립을 준비하는 이용인들의 방에 기부 되었다.
 
“쌤, 이런 것도 만들어?”, “저도 나가서 만들고 싶어요.” 웃음이 피는 소회 속에서 김쌤님의 작품은 시설 이용인들에게 지역사회로 발돋움 할 수 있는 큰 용기와 울림을 주었다.
 
또한, 최근 체험홈으로 자립한 중증발달장애인 신민기(48)님은 개별지원 프로그램에서 미술을 배우며 새로운 재능을 찾았다.
 
지역사회참여 활동을 좋아하는 신민기님은 지난 4월 제22회 전국호수예술제에 자신의 미술 작품을 출품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며, 제작 작업에 매진했다. 
 
출품작은 특별부문 금상을 수상하여, 수상자 명단에 당당하게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상 받아서 너무 좋아요. 모두에게 맛있는거 사주고 싶어요.” 신민기님은 첫 수상의 의미를 다지며 소감을 밝혔다.
“저도 꿈을 펼치고 싶어요” 체험홈을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수상자들의 작품은 7월 2일부터 4일까지 일산 원마운트에 전시되었다.
 
온전히 자신의 의지로 행사에 참가하고, 책임감 있게 자신의 일에 몰두하여 성취를 얻어낸 신민기님의 모습은 누가봐도 진정한 지역사회의 일원임이 틀림 없다.
 
자신들의 선택으로 지역사회로 나온 장애인들 또한 지역사회에서 소비자로서, 또 재 나눔을 실천하고 기여하는 시민으로서 살아갈 권리를 가진다.
 
이를 위해 일산IL센터에서는 사람중심계획(PCP)에 기반한 대상자 발굴 및 맞춤지원, 동료상담, 자조모임 등의 특화 사업들을 활발히 운영중에 있다.
 
마지막으로 일산IL센터 김재룡 센터장은 “사회통합, 포용사회 실천을 위해 장애인들이 단순 돌봄에서 벗어나, 생산적이고 기여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사회적 역할 재구성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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