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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힘 ㅡ아버지

임칠호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2/05/30 [09:36]

우리의 힘 ㅡ아버지

임칠호 논설위원 | 입력 : 2022/05/30 [09:36]
맥아더 장군
山을 바라 볼 때 눈에 꽉차 들어오는 푸르름이 상쾌함을 힘껏 주는 계절이다. 
 
"산들과 언덕들이 너희 앞에서 노래를 발하고 들의 모든 나라가 손뼉을 친다" 는 이사야의 노래 중에 있지만 나의 마음 한구석이 비어 있음은 어느 산에 홀로 서 있는 어느 아버지 이야기 때문이다.
 
S.B.S  ‘세상에 이런일이’ 에 방영된 사연으로 소위 I.M.F기에 가정이 파괴되어 산에 올라 텐트를 치고 생활하던 한 가정이 있었는데 수개월 후 아내는 산속 생활을 견디지 못하여 떠나고 父子만이 지내다가 어느날 아들마저 하산하였다.
 
그러나 아버지만은 산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나라 사정도 회복되어 도시에 나가 폐품이라도 모아 생계를 꾸릴 수 있지만 지금이라도 아들이 찾아오면 만나려는 오직 한마음 때문에 어둠과 싸우고 있는 것이다.
 
오늘의 풍요를 만들어 내기에 서독의 탄광에서 월남의 밀림에서 중동의 열사熱沙에서 땀으로 범벅이 되며 돌밭을 가는 소(石田 耕牛 석전경우)와 같은 삶을 사신 아버지 세대를 가수 이미자는 ‘위대한 세대’ 라 한다.
 
나라를 빼앗겨도 전쟁이 일어나도 제일 먼저 현장에 나가는 아버지들이다.
 
6.25 발발당시 아버지들은 가정을 뒤로하고 제주도 훈련소에 모였다.
 
문맹자가 많아 야간에는 한글과 아라비아 숫자를 익히고 낮에는 훈련을 받았다.
 
전방에 투입된 병사들의 전사률은 매우 높았다.
 
특히 1953.7.27 정전협정 직전에는 한치의 땅에 몸을 던진 우리 국군들, 아군62만, 미군4만을 비롯한 유엔군 16만명이 자유 대한민국을 위하여 목숨을 받쳤다.
 
전투가 매우 치열했던 철의 삼각지는 산 높이와 군번높이가 같다는 말이 구전 口傳되고있다.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은 얼마나 해방을 기다렸던지 심훈 沈薰 은 해방의 그날이 오기만 한다면 그 소식을 몸으로 알리겠다고 하였다.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드리 받아 울리 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 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5.16군사혁명으로 국방과 치안이 안정되고 경제도 발전되는 중에 도농 都農간의 소득과 문화 격차가 발생함에 우리 아버지들은 새마을 사업을 통하여 농촌 발전을 이뤄냈다.
 
70년대 초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박정희 대통령의 ‘새마을 노래’대로 새벽종을 울리면서 살기 좋은 새 마을을 자력과 근면과 협동심으로 만들어 냈다.
 
맥아더는 "아들에 대한 기도문"을 부적처럼 지니고 다닌 군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장군은 48세 늦은 나이에 아들을 얻었다.
 
유럽, 필리핀 등을 누빌 때 자식 교육이 염려 되었다. 그래서 "내 아들이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라는 기도문을 만들어 수시로 암송 했다고 한다.
 
"정직한 패배에 부끄러워 하지 않고 승리에 겸손하며 남을 다스리기 전에 자신을 다스리는 사람, 웃을줄 알고 눈물도 흘릴 수 있는 사람"
 
우리를 지켜주는 파수꾼 아버지, 앞 산 보다도 더 듬직한 아버지, 
 
오늘도 시민들의 행진에 청신호가 켜 지기를 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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