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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두마리 값

임칠호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0/05/18 [10:25]

닭 두마리 값

임칠호 논설위원 | 입력 : 2020/05/18 [10:25]



'닭 두마리 값' 점포 벽에 써 붙인 닭 판매 광고가 아니고 의사의 처방전이다.

우리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가입되어있는 의료보험 제도를 만드는데 산파 産婆역을 한 장기려 張起呂 (1911 평북 용천) 박사가 6.25 사변중에 운영하던 부산 복음병원에 어느날 피골皮骨이 상접 相接한 여자 환자가 찾아 왔다.
 

진찰 결과 질병은 아니고 영양실조 營養失調로 건강에 화禍가 우려 되었다.

이날 내린 처방은 "이 환자에게 닭 두마리 값을 지불 하십시요"이다.
 

사랑의 실천이 몸에 배어 있는 그분만이 내릴수 있는  히포크라테스의 선언이 아닌가 한다.

1950년 가족 6명중 가까스로 아들 한명만 데리고 월남하여 부산에서 독신으로 생활하며 병원을 운영, 피난민들을 비롯한 영세민들의 치료 사업에 평생을 바친 장기려를 가르켜 <한국의 슈바이처>로  <우리 시대의 마지막 성자>로 부른다.
 

그는 1968 .5 .13 "건강할 때 이웃돕고 병 났을 때 도움받자"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 걸고 부산 청십자 의료 보험 조합을 설립하여 가입자가 22만 명에 이르렀다.

조합은 21년간 운영 되다가 1989년 7월1일  전국민 의료 보험 실시에  따라 의보 마중물 역할 임무를 끝냈다.
 

나는 몸이 불편하여 병원에 들릴때 마다 대한민국 의료보험 제도의 효시가 된 장 박사에게 머리를 숙여 감사를 드린다.
 


 

사랑은 누구나 쉽게 말할 수 있다.

흔하게 떠 다니는 말이 사랑인것 같다.
 

정치인들 중에는 거짓말로 세끼 밥을 비벼 먹으면서도 겉으로는 사랑을 외치는 자들도 있다.

공무는 뒤로하고 me too에 전념 하면서도 자기 신상은 사랑으로 포장 하기에 바쁘다.
 

촛불은 자기 몸을 태우지 않고는 주위를 밝힐 수 없다.

태우지  않는 촛불의 숫자가 늘어 만 간다면 산불이 될 우려가 있다.
 

비누는 자기 몸을  녹이지 않고서는 주위를 깨끗히 할 수 없다.

사랑은 자기 몸을 태우고 녹이는데까지 이르러야 한다.
 

머리를 출발하여 가슴을 경유하여 손과 발을 움직이는 것이 사랑이다.

역사의 신神 은 지도자들의 사랑이 자기 몸을 태우고 있는지를 늘 확인하고 있다.
 

오늘도 안양시민들의 행진에 청신호가 켜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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