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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기획3] 안양시는 절망스러운 쓰레기 전쟁터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폐건전지, 25년 동안 방치된 산업폐기물 불법 투기현장

김용환 기자 | 기사입력 2020/05/02 [09:07]

[환경기획3] 안양시는 절망스러운 쓰레기 전쟁터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폐건전지, 25년 동안 방치된 산업폐기물 불법 투기현장
김용환 기자 | 입력 : 2020/05/02 [09:07]


25년 동안 방치된 산업폐기물 불법매립(투기) 현장이 발견돼 안양시와 시민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

5월1일 안양9동 1219-215 일대에서 발견된 폐기물 현장은 마치 쓰레기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이날 발견된 폐기물들은 폐자동차를 비롯하여 건축폐자재 등 건축폐기물, 리모컨 등 폐가전과 폐건전지 등 500여톤 가량으로 추정되며, 심각한 환경적 재앙을 초래하는 위험 물질들로 가득 쌓여 있는 현장의 폐기물은 오염된 토양을 합쳐 수천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폐건전지는 맹독성 1급 발암물질인 ‘비소’를 기준치의 7백배나 많은 양을 함유하고 있어 환경과 인체의 건강에 치명적인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폐건전지와 폐가전에서 나온 침출수가 오랜기간 동안 바로 옆 수암천으로 유입돼어 안양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크게 해치고 있었다는 점에서 관계 당국은 환경감시와 환경관리가 소홀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1급 발암물질 비소 - 폐건전지
또한 폐기물 현장의 토양은 이미 심각하게 오염이 된 것으로 보이며, 관계 당국의 신속한 토양 성분검사가 시급히 필요한 실정이다.
 

인근에 사는 주민 K씨는 “맹독성 발암물질들이 불법 매립(투기)된 현장 옆에서 살고 있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수년에서 수십년 동안 얼마나 많은 양의 맹독성 발암물질 침출수가 수암천을 통해 안양천과 지하수로 유입됐을지를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말했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맑은 공기와 숲을 시민들에게 제공해 주는 수리산과 수암천 등 깨끗하고 아름답게 보존되어야 할 곳에 맹독성 발암물질이 함유된 산업폐기물들이 불법매립(투기)돼고 있다는 점은 안양시와 관계당국이 심각하게 반성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관계당국의 신속한 조치가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1급 발암물질 '비소' -  폐건전지산업폐기물 현장산업폐기물 현장산업폐기물 현장산업폐기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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