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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변규의 생각(思) '남의 거울에 비친 나를 배운다'

김은영 기자 | 기사입력 2020/03/04 [08:15]

정변규의 생각(思) '남의 거울에 비친 나를 배운다'

김은영 기자 | 입력 : 2020/03/04 [08:15]


오늘은 “남의 거울에 비친 나를 배운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조선시대 대 유학자로 조광조라는 인물이 있죠.
 

조광조는 항시 배우려는 자세로 사는 학자의 태도를 지녔다는 점에서 인간적 폭을 가진 인간형이었습니다.

그는 배움이라 반드시 고명한 학자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졌다는 점에서 양반적 보수신분사회에서 보기 드문 열린마음을 보여준 인물이었습니다.

그래서 초야에 묻힌 인사를 다 많이 찾아다니며 참다운 마음에서 나오는 살아 있는 지혜를 터득하려 했던 거죠.

그는 높은 벼슬자리에 올라서도 안일함만을 구하지 않고 정치적 개혁을 시도했던 능동적, 적극적 인물이었습니다.

열린마음, 진실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은 개척정신의 월동력입니다.
 

나아가 인간사회를 진보시키는 힘입니다.
 

그런 개혁의지의 소유자였던 조광조는 겉껍데기에 불과한 신분으로 사람을 대하지 않았고, 그 사람의 작은 진실이나 지혜라도 인정하고 배우려는 마음으로 사람과의 관계를 맺었습니다.

정치개혁을 추진하려는 단계에서 천민신분의 갖바치에게서 조언을 구한 예는 그의 근본적인 인간정신을 잘 나타내고 있다 하겠습니다.
 

갖바치는 비록 천민이었지만 그 눈은 정확했던 모양입니다.
 

대학자 조광조에게 답한 천민의 말은, 조광조와 당대의 상황을 정확히 짚어 냅니다.
 

“마음에 품고 있는 뜻과 학식, 그리고 강직한 성품은 우리시대에선 누구와도 견줄 수 없습니다만, 그런 뜻을 펴려면 임금을 잘 만나야 합니다. 지금 현실로선 어려움이 많겠습니다” 하며 갖바치는 조광조에게 사려깊은 충언을 했던 것입니다.
 

조광조는 유학의 가르침을 급진적으로 신정치에 이용하려다 결국 실패하고 말았지만 그가 남긴 갖가지 일화에는 오늘의 우리도 깨들을 만한 점이 많다고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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