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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사랑과 관심으로 “함께하는 나눔 바자회” 성료

김용환 기자 | 기사입력 2017/09/07 [11:24]

안양시, 사랑과 관심으로 “함께하는 나눔 바자회” 성료

김용환 기자 | 입력 : 2017/09/07 [11:24]


[안양=김용환 기자] 지난 30일 안양시 관내 장애인 관련 단체들이 수리장애인종합복지관 광장에서 “지역사회가 먼저 손을 내밀어 함께하는 나눔 바자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사랑나눔연대, 소셜워크, 난치병아동돕기운동본부, 하늘복지재단, 꿈나무지원센터가 주최하고 열손가락서로돌봄 사회적협동조합, 세잎클로버 사회적협동조합, 다누리 사회적협동조합, 희망터, 밀알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수리장애인보조작업장, 자폐성장애인 작가 백종하, 사랑나눔 네트워크, 소셜워크, 안양제일교회 사랑부에서는 각각의 작업장에서 만들어낸 제품들을 바자회 상품으로 판매했다.
 

이날 바자회 행사는 성년기에 접어든 장애인들이 사회구성원이 되어 다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기반과 인식개선을 조성하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수익금은 장애인 일자리 만들기 사업을 위해서 사용될 예정이다.

# 밀알 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윤정희 사무장
“장애인들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사회구성원으로서 사회생활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사업과 자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 자립에 중요한 요소인 일자리를 위한 작업장을 준비하고 있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 뇌병변 장애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 만든 열손가락서로돌봄 사회적협동조합 김오례 이사장
“자녀들이 걱정되어 모이기 시작한 자조모임이 현재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성장했다.  현재 멀티동화 공연단을 만들어서 운영 중이며, 성인기 뇌병변 장애자녀와 엄마들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을 찾아가서 멀티 동화구연와 인형극 등을 공연하면서 장애인식 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 엄마들은 장애 자녀를 키우면서 공연준비도 하는 어려움들이 있지만 긍지를 가지고 굉장히 즐겁게 공연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서 장애인 자녀들의 자립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즐겁기만 하다. 우리들의 공연이 더욱 활성화가 되어서 장애인 자녀들의 자립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다누리 장애통합 사회적협동조합 백승미
“다누리는 지적발달장애 부모들이 만든 성인주간보호센터입니다. 현재 지적발달장애인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성인기 나이에는 갈 곳이 없는 실정입니다. 이에 그 어머니들이 출자금을 내고 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어 주간보호센터를 운영하게 된 것입니다. 기존에 복지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주간보호센터를 이용하려고 하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 전에 아이들은 학교를 졸업하고 성인기에 접어드는데 갈 곳이 없어서 집안에만 있게 됩니다.

엄마들이 자녀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교육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합니다. 운동치료, 미술치료, 음악치료 등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양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주간보호센터만으로는 많은 한계점이 있으며, 이 친구들이 나이가 먹으면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일자리가 필요하고 실질적인 교육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줄 수 있는 평생교육원이 필요합니다. 우리 장애인 친구들이 지역사회에서 지역민들과 함께 어울려서 삶을 살아 갈 수 있게 하는 방향으로 시민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사회구성원으로서 포용이 필요합니다.”
 

# (사)한국장애인부모회 안양시지부 박현숙 회장
“오늘 바자회 행사는 안양시 관내에서 장애인 물품을 생산하는 단체들이 처음으로 자체적, 주도적으로 기획 진행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다 함께 모여서 생산제품을 홍보 및 판매 한다는 것은 장애인 관련 단체들의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역사회에서 우리 장애인 자녀들이 일을 하지 않으면 어디 갈 곳이 없습니다. 성인기의 장애인들이 갈 곳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민간 장애인단체들이 뜻을 같이 하고 함께 움직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안양시에서 운영되는 장애인보호작업장은 2개 밖에 되지 않아 성인기 장애인들의 일할 수 있는 기회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일반 민간인들이 만든 표준작업장이라도 장애인 자녀들을 더 많이 취업시키려면 더 많은 생산제품들이 판매가 이뤄져야 합니다. 그래야 더 많은 장애인들이 취업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장애인들에게는 평생교육센터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 장애인 단체들과 관계자들의 목표입니다. 평생교육센터안에 작업장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비장애인 청년들도 취업을 위해 다양한 교육혜택을 받고 있지만 우리 장애인 청년들은 그런 혜택이 전혀 없습니다. 이것이 성인기 장애인들을 위해서 일자리가 필요하고 평생교육센터가 절실히 필요한 이유입니다.”

# 사회적협동조합 세잎클로버 김윤희 이사장
“장애인 학생들에 대한 정부지원은 나름데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장애인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성년기에 접어 들 때는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과 투자가 계속 이뤄져야 하지만 졸업 후에는 전혀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사회구성원으로 들어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세잎클로버는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엄마들이 갈 곳이 없는 성년기 자녀들을 위해 직접 조합을 만들어 장애인 자녀들이 일 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고 관련 기술 교육을 직접 제공하는 일을 합니다.”

“가장 크게 변화된 점은 엄마들이 모이기 전에는 내 자녀만 생각하고 챙겼는데 조합으로 묶이고 함께 지내다 보니 이제는 내 아이만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장애아 자녀를 가진 엄마들의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자녀들이 자신감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그전에는 자기를 보호하는 사람들과 자기와 처지가 같은 장애인 친구들만 보다가 직업교육을 받고 떳떳한 사회구성원으로서 많은 비장애인들에게 오픈되고 노출되며, 보통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며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하다 보니 이제 이 친구들에게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나도 뭔가를 할 수 있구나’ 라며 사회구성원으로 자리매김 해 나가는 과정을 볼 때 정말로 기쁩니다.”

“바라는 점은 장애인 자녀들의 일터를 위한 사업장이 제일로 중요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행동이 특별하거나 이상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극히 우리 주변인들과 같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할 수 있도록, 비장애인들에게 계속 노출이 될 수 있도록 사업장이 많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장애인식개선사업’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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