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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자기가 자라난 마을을 알아야 정체성 갖게 되죠

주민들이 아이들에게 마을 가르치는 학교 화제, 이동면, 마을공동체 안심센터서 ‘마을학교’개교

김재천 기자 | 기사입력 2017/08/31 [15:05]

용인시, 자기가 자라난 마을을 알아야 정체성 갖게 되죠

주민들이 아이들에게 마을 가르치는 학교 화제, 이동면, 마을공동체 안심센터서 ‘마을학교’개교
김재천 기자 | 입력 : 2017/08/31 [15:05]


[용인=김재천 기자] 마을주민들이 아이들에게 정체성을 심어주려고 학교 공부 대신 마을을 가르치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이 그곳이다. 안성시와 접한 이동면은 용인시에선 변두리에 속하며 외진 마을들도 적지 않다.  그렇다보니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외지로 나가는 아이들이 많은데 이들이 마을을 잘 알지 못하기에 학생들에게 마을을 먼저 가르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동면 자율방범대와 주민들이 운영하는 마을공동체인‘이동면 안심허브센터’는 지난 4월 마을주민과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는 교육의 장인 ‘안심허브 마을학교’를 시작했다. 이곳에선 아이들을 데리고 마을 곳곳을 돌며 마을의 역사까지 가르치고 있다. 자기가 자라난 마을을 제대로 알아야 정체성을 갖게 된다는 생각에서다.
 

주민들은 이 교육을 보다 체계적으로 하려고 경기도 교육청의 마을공동체 교육사업인‘꿈의 학교’공모에 지원했고, 6월말 최종 선정돼 지난 26일 송전중학교에서 ‘용인 아이들이 행복한 마을 꿈의학교’ 개교식도 가졌다.
 

이곳에선 내년 8월까지 1년간 매주 토요일 지역의 초등학생 33명, 중학생 38명 등 71명을 대상으로 ‘차와 함께 하는 동요동시’ ‘슬로우 리딩’ ‘우리마을 탐방’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공동체를 가르칠 계획이다. 강의는 역사와 음악을 전공한 지역 주민들과 지역 거주 보이차 전문가 등이 맡았다.
 

센터 관계자는 “아이들에게 공동체에 대한 정체성을 심어주려고 주민들이 직접 교육의 주체로 나섰다”고 말했다.
 

한편 이동면 안심허브센터는 2015년 출범 이후 여성들을 위한 귀가동행서비스와 일반주민 대상의 문화강좌 등을 했고, 올해부터 아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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