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다가오는 부천FC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과 사무국에 힘을 주기 위해 서포터즈가 마련한 특별한 보양식이었다. 이제 FC안양 선수들에게 삼계탕이라는 음식은 이제 여름만 되면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 같은 존재가 됐다. FC안양의 서포터즈 ‘A.S.U. RED’는 창단 해였던 2013년부터 5년 내내 여름마다 선수들의 건강을 위해 보양식을 선물하고 있다. FC안양 팬들의 열정은 K리그에서도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겨울에는 홍삼과 과일을 챙겨 전지 훈련지를 방문하고, 털모자와 넥워머, 주장완장도 직접 만들어 선물한다. 지난 4월 FC서울과의 FA컵 4R에서 홍염 사용으로 인해 구단이 700만원의 벌금 처분을 받은 것을 알게 된 팬들은 십시일반 모금활동을 벌여 같은 금액의 연간회원권을 구입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더욱 특별한 것은 지난 4년 동안 FC안양이 서포터즈로부터 삼계탕을 대접 받은 바로 다음 경기의 성적이 늘 좋았다는 것. 지난 4년 동안 FC안양은 삼계탕을 먹고 치른 다음 경기에서 3승 1무의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특히 부천FC를 세 차례 만나 상대전적 2승 1무로 앞서 있다. 또한 올해의 상대 역시 공교롭게도 부천FC다. 이 날 저녁 식사에 함께 참여한 서포터즈 A.S.U. RED의 이태경 씨는 "올해도 어김없이 선수들을 위해 삼계탕을 준비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너무 뿌듯하다"며 "항상 우리 A.S.U. RED가 선수들 뒤에 있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한다. 다치지 말고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FC안양 김종필 감독은 "안양 서포터즈 분들이 여름이면 보양식을 대접한다는 소식은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었다.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며 “항상 골대 뒤에서 큰 소리로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게 늘 감사하다. 이번주 부천과의 경기에서의 승리로 보답드리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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