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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비산2동, 재건축지역 상가세입자 보상투쟁 3일째 계속 이어져

분노한 상가세입자들 계속 모여 들어 투쟁 열기 고조...경찰 수사 가능성도 제기돼 재건축일정 크게 차질 우려

김용환 기자 | 기사입력 2017/05/27 [11:18]

안양시 비산2동, 재건축지역 상가세입자 보상투쟁 3일째 계속 이어져

분노한 상가세입자들 계속 모여 들어 투쟁 열기 고조...경찰 수사 가능성도 제기돼 재건축일정 크게 차질 우려
김용환 기자 | 입력 : 2017/05/27 [11:18]

▲ 안양시 비산2동 상가세입자들의 영업보상 투장이 3일째 이저지고 있다,
[안양=김용환 기자] 지난 24일(수) 시작된 안양시 비산2동 재건축지역 상가세입자들의 재건축사업에 따른 영업손실보상 요구 투쟁이 3일째 이어지고 있다.
 

안양시 비산2동 상가세입자들은 재건축조합측이 이 지역은 재건축사업지구이기 때문에 상가세입자들에 대한 보상의무가 없다며 보상을 거부하는데 반발하여 지난 24일(수)부터 조합사무실 앞에서 천막을 치고 3일째 농성과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위에 참가한 상가세입자들은 안양시 관내 다른 개발지역들은 재개발로 인해 상가영업을 중단하고 이주하는 경우 해당 조합에서 영업보상, 인테리어비용, 정착금 등을 지급하여 상가세입자들이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소한 보상을 하고 있는데, 왜 이 지역은 단지 재건축사업이라는 이유로 상가세입자들의 절박한 상황을 철저히 외면하는지 분노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상가세입자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현행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정법)에 따르면 재건축사업 추진과정에서 반드시 주민대표회의를 구성하고, 여기에는 반드시 상가세입자들도 포함하여 재건축으로 인한 상가세입자들의 피해 가능성을 파악하고 대책을 세우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비산2동 재건축조합은 사업추진 과정에서 상가세입자들의 의견을 구한 적도 없다며 항의하고 있다.


또한 대책위는 도정법에 따르면 재건축 사업인가와 관리처분시 반드시 상가세입자들을 포함한 세입자들의 이주 및 주거대책을 마련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안양시는 120여개가 넘는 상가들이 활발히 영업하고 있는 지역에 대해 사업인가를 내어주면서, 상가세입자에 대한 보상대책도 없이 사업계획을 인가해 주고, 심지어 조합의 요구대로 그냥 일사천리로 관리처분까지 내주는 어처구니없는 편향적인 행정처리를 했다며, 서민들의 생존권을 철저히 무시하고 상가세입자들에 대한 보상대책도 없이 사업승인과 관리처분 인가를 내준 안양시는 반성하고 지금이라도 즉각 사업승인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안양시 비산2동 상가세입자들이 안양시의 사업인가 철회와 조합의 보상대책을 요구하며 3일째 계속 투쟁을 벌이고 있다.

시위에 참석한 한 참가자는 자신이 30년전 이 지역에 들어올 때 비산2동은 안양에서 2번째로 큰 상권이었고, 그래서 그 당시 돈으로 3천만원이라는 거액을 권리금으로 주고 들어왔었는데 그동안 안양시가 이마트 건축을 허가하는 바람에도 한번 큰 어려움을 겪었다가 이제야 조금씩 단골손님도 생기고 다시 자리잡혀가고 있는데 갑자기 아무 보상도 없이 나가라니 말도 안된다며, 특히 어려운 상가세입자들에 대한 아무런 보상 대책도 없이 사업인가를 내준 안양시가 더 나쁘다며 그동안 안양시가 이 지역 상가세입자들을 두 번 죽이고 있다며 자신을 절대 나가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큰 분노를 표출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이번에 거리 투쟁이 시작되면서 지금까지 조합과 안양시의 비상식적, 비도덕적 보상거부 행태에 대해 자세히 몰랐던 많은 상가세입자들이 억울한 현실을 알게 되면서 크게 분노하면서 시위참가자가 80여명을 넘어서는 등 계속 늘어나고 있고,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25일 시위 현장을 격려 방문한 문수곤 안양시의원(더불어민주장)은 생업을 뒤로 하고 시위 현장에 앉아 있는 우리 지역주민들 보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면서, 본래 비산2동 재건축사업 정비구역 지정과 조합승인 과정에서 이 지역은 현실적으로 상가가 밀집된 지역이고 결국 이렇게 상가세입자들의 보상 문제가 제기될 것을 미리 예상했어야 했는데, 멀리 내다보지 못하고 그냥 단순히 법규정 조항만 따져 재건축사업으로 사업인가를 내준 당시 안양시의 행정에 아쉬움이 있다며 지금이라도 안양시와 조합측이 머리를 맞대고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원만히 해결되면 좋겠다는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편, 이런 투쟁 와중에 어제 한 언론사 보도에 따르면 재건축정비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어제 안양시 공무원들이 대거 입건되었고, 경찰이 안양시 관내 재건축사업조합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 방침을 밝혀 상가대책위 관계자들은 비산2동 재건축조합도 해당되는 것 아니냐며 철저한 조사를 요청한다고 주장하면서 자칫 경찰의 수사로 인한 불똥이 튈 경우 상가세입자들의 반발과 경찰수사로 재건축 일정이 크게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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