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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 쓰레기로 뒤덮힌 치매어르신 주거환경 전격 개선

내손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끈질긴 설득으로 허락, 청소‧소독‧도배 등 실시

강광수 기자 | 기사입력 2016/11/22 [15:04]

의왕시, 쓰레기로 뒤덮힌 치매어르신 주거환경 전격 개선

내손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끈질긴 설득으로 허락, 청소‧소독‧도배 등 실시
강광수 기자 | 입력 : 2016/11/22 [15:04]


의왕시 내손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관내에 거주하는 거동이 불편한 홀몸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주거환경을 깨끗하게 청소해 드리는 ‘싱글어르신 클린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위원들은 이번 달에는 내손중앙2길에 거주하는 이모(90세, 여)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집안에 쌓인 쓰레기를 치우고 소독‧청소 작업을 벌이는 등 깨끗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드는 데 구슬땀을 흘렸다.
 
  이모 어르신은 심한 치매로 인해 동네의 지저분한 쓰레기를 가져다가 집안에 쌓아 놓는 수집강박 증세에 시달리는 데다 오랫동안 목욕을 못해 몸에서 악취까지 진동했다. 56세 된 아들과 함께 거주는 하고 있으나, 아들도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로 어르신을 제대로 봉양할 수 없는 처지였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4월 위원 1명과 동 주민센터 사례관리사를 담당으로 지정해 어르신과 아들을 지속적으로 설득해왔지만 그때마다 청소를 거부했다. 그러나 수차례 방문과 설득을 통해 어르신과 아들은 마음의 문을 열고 협의체의 도움을 받아들였다.
 

  아들 박모씨는 “아들로서 정말 죄송할 따름이다. 어머님이 치매를 앓고 계시는 데다가 먹고살기 바쁘고 무기력해져서 청소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동 보장협의체가 이렇게 도와주셔서 추운 겨울을 쾌적하고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되었다.”고 고마워했다.
 

  김성숙 내손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협의체가 내미는 도움의 손길을 거부할 때가 가장 안타깝고 힘든 순간이다. 그러나 그런 어르신을 도와드릴 수 있는 순간이 가장 보람되고 성취감을 느끼는 순간이기도 하다. 향후에도 어려움이 있는 위기가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청소와 소독을 실시한 이모 어르신 댁은 1주일 후에 도배 등을 통해 깨끗한 환경 조성 작업을 마무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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