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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아시아독어독문학자대회 성황리 폐막

“대전환 시대의 독어독문학 - 전통, 정체성, 방향성”

강광수 기자 | 기사입력 2016/08/29 [08:02]

제9회 아시아독어독문학자대회 성황리 폐막

“대전환 시대의 독어독문학 - 전통, 정체성, 방향성”
강광수 기자 | 입력 : 2016/08/29 [08:02]


20여 개국 250여명의 학자 참가 - 8월 23(화)-26일(금), 4일간 중앙대에서 개최
현실 지향적이고 인간을 성찰하는 인문학의 새로운 지평 열게 돼
“동북아 지역 간의 이해와 화합을 이루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시아 독어독문학자들의 위상” 강조

한국독어독문학회(회장 지광신 연세대 교수) 주최로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 R&D 센터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독어독문학자대회가 지난 26일 성황리에 폐막됐다.  ‘대전환 시대의 독어독문학 - 전통, 정체성, 방향성’을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는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해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프랑스, 미국 등 20개 국가에서 250여명의 독어독문학자와 학문후속세대 등이 참가했다.
 

학술대회는 총 14개 섹션에서 150여 편의 논문 발표와 총 6개의 개회/기조 강연을 마련했다.
 

개회/기조 강연 연사로는 독어독문학계의 거목인 안삼환 서울대 명예교수와 위르겐 포어만 전 독일 본대학 총장, 독일어학 분야의 권위자인 지광신 연세대 교수와 볼프강 이모 독일 두이스부르크-에센대 교수 그리고 일본 독어독문학회 회장 가니치로 오미야 동경대 교수와 메이치 린 대만 다예대 교수가 초청됐다.
 

세계 독문학자 최고의 영예인 '그림상  Jacob- und Wilhelm-Grimm-Preis'을 수상한 안삼환 서울대 명예교수는 개회 강연에서 “아시아의 서로 다른 국가의 독어독문학자들이 제3국의 언어인 독일어로 독어독문학을 논하며 쌓아온 학문적 소통과 인간적 신뢰가 아시아 전체의 화합을 이루는 기초가 되고 있다”며, 동북아 평화를 위한 독일연구자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첫 번째 기조강연에 나선 위르겐 포어만 독일 본대학 前총장은 “경제적으로 점점 더 긴밀한 네트워크 하에 움직이는 오늘날 인문학의 경제적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며, “서로의 차이를 관찰하고 비교함으로써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인문학이야말로 창조경제의 핵심”이라고 설파했다.
 

학술대회 마지막 날에는 독일 유수의 학술지 'Germanistik'의 공동 편집인인 안문영 충남대 명예교수와 세계독어독문학회 부회장인 다니엘 뮐러 닐라바 취리히대 교수가 ‘대전환 시대의 인문학은 어떠한 모습으로 존재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단상토론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두 교수는 “학문의 상업화를 강요하는 신자유주의 시대에 순수 인문학과 실용 인문학의 균형 발전은 필수”라고 지적하면서, “특히 한 사회와 국가의 수준은 순수 인문학을 얼마나 중시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한 목소리로 평가했다.
 

오성균 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중앙대 교수)은 오늘날을 “경쟁과 성장 대신 협조와 분배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 절박한 ‘거대한 전환기’”로 진단하면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대전환 시대 독어독문학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인문학적 핵심 담론을 창출하면서 현실 지향적이고 인간을 성찰하는 인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광신 한국독어독문학회장은 “아시아독어독문학자대회는 동북아 평화와 학문의 지속 발전을 위한 학술공동체로서 뿐만 아니라 문화 교류의 장으로서도 지속적인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독어독문학자대회는 1991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동아시아의 관점에서 본 독어독문학’ 심포지엄을 모태로 한국, 중국, 일본이 3~4년마다 번갈아 개최하는 국제 학술대회다.
 

이번 행사는 중앙대학교, 한국연구재단, 독일학술교류처, 동북아역사재단, 김희경유럽정신문화재단, 대산문화재단, 문화관광공사, 동화인더스트리, 시몬느, 아시아나항공, 한울 엠플러스, Space Solution 등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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