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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각살우(矯角殺牛).. 안양문화원 죽이기(?)

M소장의 A부원장 퇴진을 요구한 모 신문 기고글에 대한 소고

김용환 기자 | 기사입력 2016/08/19 [09:13]

교각살우(矯角殺牛).. 안양문화원 죽이기(?)

M소장의 A부원장 퇴진을 요구한 모 신문 기고글에 대한 소고
김용환 기자 | 입력 : 2016/08/19 [09:13]


우리나라 선조들이 사용해오던 말들 중에 뿔(각;角)과 관련한 말들이 몇몇있다.

그중에 '뛰어난 학식이나 재능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써 두각(頭角)이라는 단어는 현대인들도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남보다 뛰어난 재질을 드러내 주목을 받는다'는 의미의 현두각(見頭角)이라는 말로도 많이 쓰인다. 
그리고 교각살우(矯角殺牛) 라는 말은 삐뚤어진 소뿔을 바로잡겠다고 결국 소를 죽이게 되는 일화의 고사성어이다. 
 
최근 발생한, 안양문화원 M소장이 A부원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모 언론사에 기고한 글과 이를 둘러싼 논쟁과 사건들이 연일 화재다.

안양시 관양동 모처에서 만나본 M소장은 본 기고문에 대한 소신과 정당성을 본 기자에게 이야기 하셨다. 또한 글의 논조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피력하며 뜻을 굽히지 않으셨다.

다만 본 기자는 해당 사건의 본말과 맞고 틀리는 결과는 법원에서 최종 판단할 문제라 생각되어, 이 보다는 문제의 해결과정과 안양문화원 현 상황의 사태 발생 원인이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해 보고 이야기 하고자 한다.
 

▲ 과연 M소장이 '이번 사태를 내부적으로 해결하려고 한 노력이 있었는가?'
안양문화원 정관을 살펴보면 제4장 총회, 제5장 이사회 관련한 규정들이 있다.
또한 총회의 기능과 이사회의 기능중에는 임원의 선출과 해임에 관련한 내용도 있을 것으로 안다. 그러나 이렇듯 관련 정관규정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 기고문이라는 형식을 통해서 내부문제를 외부로 드러내어 언론플레이를 했다는데 큰 문제점이 있다.
 

기고문을 통해서 밝혔던 소신과 논조에 따라 이사회 또는 총회에서 안건으로 제의하고 의결 과정을 거쳐서 충분히 해결 할 수 있었던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또는 원장의 직권을 통해서 충분히 조정할 수 있었던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검증 및 확증되지 않은 내용들을 이름 석자를 공개해 가며 외부에 폭로함으로써 문화원은 물론 원장을 비롯한 해당 사건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를 서슴치 않고 저질렀다는 점에서 많은 의문을 갖게 한다. 
이는 결국, 향토문화연구소장이라는 책임있는 지위에서 행할 처신은 아니었다라고 생각된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안양문화원을 너무 쉽게 생각한 것은 아닌가 하는 부분이다.
46년이 넘는 오랜 전통과 역사, 그리고 훌륭한 많은 원로 어르신들과 혁신적이고 신시대적인 사고를 가진 젊은 인재들이 많은 안양문화원이 내부적으로 충분히 해결할수 있는 사안이었다라고 생각되며, 문화원에 그러한 사태해결 역량 또한 충분히 있었을 것이라고 믿는다.
 

어찌보면 아주작은 문제였을 수도 있을 것이며, 어찌보면 큰문제일수 있겠으나, 지금까지 이러한 문제들이 수없이 많이 발생했었지만 지금껏 내부적으로 충분히 해결하고 지혜롭게 극복하여 더 멋진 조직으로 거듭 발전해 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기고문을 통한 폭로'와 같은 생각과 행동은 안양문화원을 바라보는 애정 부족 내지는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의 결여, 그리고 안양시민들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접근방법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과연, 기고문을 통해서 '퇴진하라' 고 요구하면 정말로 그 상대방이 퇴진을 하게 되는가  라고 묻고 싶다. 글을 기고한 M소장 또한 정말로 그러한 순수한 생각을 가지고 기고를 한것인지 궁금하다. 아니면 이번 기고문 폭로 사태 또한 아니면 말고 식의 분탕질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닌것인가?  아니면 상대방의 명예에 흠집이라도 내고 싶었던 것일까?
 

이번 사태와 같이 책임있는 위치에서 책임있는 행동을 했을 때는 응당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엄연한 사회적 논리이다. M소장은 문제가 된 A부원장의 사태를 논하기 앞서, 내부 문제를 사회적 분탕질 사태로 만든 책임을 지고 소장직에서 사퇴해야 할 것으로 본다.

이는 "안양문화원 정관 제11조 2항 2호 규정에도 '본원의 명예를 손상하는 행위를 한 경우'는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징계할 수 있다"고 엄연히 적시되어 있다.
 

현재도 다양한 이해관계를 통해서 많은 당사자들이 얽히고 설킨 형태로 사태가 진행되고 있다. 그 어떠한 것도 법적으로 정확하게 최종 결정된 사항은 없으며 아직도 시시비비가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게 있다. 아마 안양문화원 관계자(현역 및 원로 포함) 다수와 많은 수의 안양시민들은 동의할 것으로 생각되는 확실한게 하나 있다.  그것은 40년이 넘는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지금과 같은 문제발생과 소란스러움은 한번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작금에는 사무직원 및 국장 직원 채용과 관련한 여러 문제점들, 보조금 운영과 관련한 여러 의혹들 같이, 최근 1년, 2년 사이에 작고 큰 문제들이 끊임없이 문화원에서 흘러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 "무엇이 문제인가?"를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다.

또한 이번 기고문 파동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이면의 무엇인가가 있는건 아닐까 하는 의문도 가져봄직하다. 왜냐하면 많은 수의 소란들이 대부분 '돈'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다반사 이기 때문이다.
 

과거 다수의 전 원장들이 보조금 지원이 없어 어려웠던 안양문화원을 살리기 위해 회사와 건물 등 자신 소유의 재산들을 희생해 가며 지켜내고 키워온 현재의 안양문화원이다. 그당시 월급도 없이 일한 직원도 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현재의 원장이 매년 출연하는 금액이 얼마인지와, 현 집행부에서 신설되었다고 하는 '원장의 활동비' 그 매월 받아가는 활동비는 얼마인지를 밝혀야 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지급된 활동비가 어떤  명목으로 사용되었는지 살펴 봐야 한다.
 

또한 현 향토문화연구소 M소장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순수한 자원봉사의 개념으로 향토문화연구를 돕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번 발간된 '안양문화'를 통해서 형성된 5백만원 가량의 금원이 M소장을 비롯한 몇몇 관계자들에게 원고료 명목으로 지급이 되었다고 한다.

어떤 명목의 금원인지, 어떤 사람들에게 얼마의 금원이 흘러갔는지, 그리고 이러한 자금의 흐름이 정상적이었는지를 들여다 봐야 할 것으로 본다.
 

또한 우여곡절이 많았던 지역편찬사 제작비용 7천만원의 향후 자금흐름 또한 면밀하게 관찰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 금액들은 모두가 안양시민이 내는 혈세로 지원되는 금액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양문화원의 보조금 사용내역과 자금흐름을 철저히 들여다 보아야 한다. 필요한 경우는 사법기관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반드시 공명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 그것이 떨어진 안양문화원의 신뢰를 다시 바로 세울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지금이라도 안양문화원은 하루빨리 돌아서서 정상의 길을 회복해야 하며, 조직구성원과 회원들, 임원들간에 상채기를 낸 마음들을 서로 위로하고 치유해 주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한 교각살우(矯角殺牛) 하는 누를 범해서도 안되며 오랜세월을 향햐여 안양문화원을 지키고 발전시켜온 두각(頭角)을 뽑아내는 누 또한 범하면 안될 것으로 본다.
 

이름을 밝히기 부담스러워 하신 어떤 안양문화원 원로 어르신께서 "이번 사태가 잘 극복되고 문화원과 사람들이 다시 잘 화합하고 단합하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마음이 애잔해 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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