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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고금통의 ② 내일을 살아갈 통찰

송미라 기자 | 기사입력 2014/07/21 [08:28]

이덕일의 고금통의 ② 내일을 살아갈 통찰

송미라 기자 | 입력 : 2014/07/21 [08:28]
1. 도서명: 이덕일의 고금통의 ② 내일을 살아갈 통찰
2. 저자: 이덕일
3. 정가: 18,000원
4. 출간일: 2014년 7월 25일
5. ISBN : 978-89-349-6841-2 04910
978-89-349-6842-9(세트)
6. 쪽수: 520쪽
7. 판형: 130☓195mm
8. 분류 : 역사/문화
 
 
9. 책 소개
1000여 개의 역사 순간에서 길어 올린 오늘을 단단하고 가치 있게 사는 지혜
역사 서술의 질적 전환을 이루어낸 역사학자 이덕일의 역사지혜서. 1000여 개의 역사 순간에서 찾아낸 오늘을 가치 있게 사는 방법,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통찰의 메시지. 감춰진 역사에서 정치․경제․문화․생활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역사가의 눈과 머리를 한곳에 담은 명저. 오늘 우리가 왜 역사에 주목해야 하는지, 역사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명문장과 생각의 단서 그리고 오래된 교훈이 즐비한 삶의 지침서. 어제와 오늘의 대화, 역사가와 독자의 대화를 통해 삶에 대한 근본 감각을 일깨우고 사고의 지평을 밝혀주는 지혜의 종합서.
 
 
10. 책속에서
명나라 의종毅宗은 이자성의 군대가 자금성으로 밀려들자 “나의 백성이 괴로움을 당하는구나苦我民耳”라고 탄식하고 태자와 영왕永王, 정왕定王은 명明의 재건을 위해 보냈다. 그런 뒤 황후 주씨周氏와 후비들을 자결시켰다.《명사明史》<장평長平 공주 열전>은 의종이 장평 공주를 찾아가 “너는 어찌 내 집에서 태어났느냐?”라면서 내리쳐 왼쪽 팔이 끊어졌다고 전한다. 의종은 여섯 살 소인昭仁 공주마저 벤 후 자결했다.《명사》<장렬제莊烈帝 본기>는 의종이 “짐은 죽어서 조종祖宗을 볼 면목이 없으니 관을 벗고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라”라고 유언했다고 전한다. 복명復明 운동이 끈질겼던 것은 의종의 이런 장렬한 최후 때문이기도 했다. (21쪽)
 
《고려사高麗史》<지리지地理志>는 고려의 지방 제도를 서울을 뜻하는 개성부開城府, 경기京畿와 5도道 양계兩界라고 서술하고 있다. 나라 서북방의 서북계西北界와 동쪽의 동북계東北界, 그리고 나머지 5도 체제였던 것이다. 그런데 이외에 계수관界首官이라는 특수한 지방 조직이 있었다. 조선 초까지 존속했던 계수관은 지방의 중심이 되는 대읍을 뜻한다. 관하에 영군領郡, 영현領縣, 속군屬郡, 속현屬縣을 갖고 있는 경京, 목牧, 도호부都護府 등이 바로 계수관이다. 이 계수관은 고려 후기에 약 34개소가 있었는데, 도와 군현의 중간쯤 되는 지방 조직이었던 셈이다. 지방 행정 체제 개편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기형적인 중앙 비대 현상을 해소하고 지방을 살리자는 의도일 텐데 계수관을 비롯한 우리 역대 지방 행정 조직의 역사를 살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121쪽)
 
조선 영조 때 실학자였던 유수원柳壽垣은《우서迂書》에서 상공업 진흥을 외쳤다. (……) 유수원은 먼저 “작은 것은 큰 것에 통합되고, 가난한 자는 부자에게 예속되는 것이 사리상 떳떳한 일”이라면서 형세의 강약을 인정했다. 그러나 “부상富商은 반드시 세약소민細弱小民, 서민의 힘을 얻어야 액점額店, 회사을 개설할 수 있다. 부상이 혼자서 경영할 수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요즘 말로 대기업과 협력 하청 업체의 공생을 주장한 것이다. (……) 유수원은 이 주장이 세상에서 쓰이지 못할 것을 알고 자신의 책을 우활迂闊, 현실성이 떨어짐하다는 뜻의《우서迂書》라고 이름 지었다. 그러나 그가 주장했던 신분제 철폐 등은 지금 모두 실현됐다. 승자 독식의 금융 자본주의의 폐해로 전 세계가 신음하는 지금 300여 년 전 조선 선비 유수원의 공생공영의 지혜가 돋보인다. (177쪽)
 
고구려 장수왕은 재위 24년(서기 436년) 요령성遼寧省과 하북성河北省에 걸쳐 있던 북연北燕의 소성제昭成帝 풍홍馮弘이 도움을 요청하자 장수 갈로葛盧와 맹광孟光을 화룡和龍, 요령성 조양朝陽까지 보내 맞아들였다. 소성제의 정적이었던 북위北魏 태무제太武帝의 송환 요청도 거부했다. 고구려는 망명객 수용이 국가의 강성함을 보여주는 증표임을 알고 있었다. 한국에서 난민으로 인정받기 너무 어렵다는 보도가 있었다. 정치적 망명자는 인권은 물론 우리 사회의 정치적 자산의 일부라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다. (235쪽)
 
지금은 까마귀가 흉조凶鳥이지만 과거 선비들은 그리 보지 않았다. 까마귀는 크면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주는 반포지효反哺之孝를 행하는 효조孝鳥라는 이유 때문이다. 이규보李奎報는 <하일즉사夏日卽事>에서 “지붕 위에 까마귀 효자가 우네屋烏帝孝子”라고 노래했다. 당唐나라 백거이白居易는 <자오야제慈烏夜啼>에서 “자애로운 까마귀여, 자애로운 까마귀여, 새 중의 증삼이로다慈烏復慈烏 烏中之曾參”라고 까마귀를 자오慈烏라고 노래했다. 현대인은 자식에 대한 사랑은 극진한 반면에 대다수가 효도는 잃어버렸다. 자식을 효자로 만드는 유일한 비결은 그 자신이 효자가 되는 길뿐이다. (367쪽)
 
 
11. 저자 소개
저자 이덕일
“넓이와 깊이를 동시에 갖추고 있는 역사학자” “이 시대 최고의 문제적 작가 중 한 명이다” “고대사부터 근현대사까지 아우르는 파워라이터” “굴절된 역사관을 정확한 근거와 관련 사료를 바탕으로 뒤집어낸다” “역사책을 찾는 독자라면 그를 피해갈 수 없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역사 전공자이자 저술가인 이덕일을 수식하는 말들이다. 식민사학 극복과 역사 대중화의 길을 개척해왔으며, 한국사의 원형을 근원에서 재정립하고 있는 역사가이다. 엄정한 1차 사료 검증으로 역사 이면과 맥락을 드러내고, 미래를 향한 현재적 가치를 탐구해왔으며, 성역 없는 비판과 토론으로 열린 역사학을 지향하고 있다.
1997년《당쟁으로 보는 조선역사》를 필두로《송시열과 그들의 나라》《이성계와 이방원》《정도전과 그의 시대》《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1, 2》《조선 왕 독살 사건 1, 2》《이회영과 젊은 그들》《정조와 철인 정치의 시대 1, 2》《조선 왕을 말하다 1, 2》《윤휴와 침묵의 제국》《사도세자가 꿈꾼 나라》《잊혀진 근대, 다시 읽는 해방 전사》《근대를 말하다》《내 인생의 논어, 그 사람 공자》《한국사 그들이 숨긴 진실》등 현재와 미래의 가치를 치열하게 모색한 50여 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현재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식민사관 척결과 21세기 한국을 이끌어갈 신주류 사학의 정립을 위해 애쓰고 있다.
 
 
 
12. 출판사 리뷰
 
1
“단절과 연속성 사이에서 역사는 반복된다.”
우리 시대 가장 빼어나고 도전적인 역사학자 이덕일
지식과 교양, 명문장과 생각의 단서 그리고 뜨거운 일침
“역사 대중화의 선두에 있는 우리 시대의 탁월한 역사학자다” “글로 승부하는 역사 분야 최고의 저술가” “고대사부터 근현대사까지 아우르는 파워라이터” “짜임새 있는 구조를 만들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넓이와 깊이를 동시에 갖춘 역사학자” 한국 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역사 전공자이자 저술가인 이덕일을 수식하는 말들이다.
시대와 인물을 읽어내는 뛰어난 통찰력으로 우리 역사를 바로잡는 저술에 매진해온 저자는 글 쓸 때 우리나라와 중국의 1차 사료를 많이 인용한다. 하지만 초점은 늘 현재에 맞추어져 있으며, 옛 고전을 오늘의 살아 있는 언어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이덕일의 고금통의》는 바로 그런 관점으로 현재의 모습을 비춰볼 수 있는 1000여 개의 역사 순간을 담아낸 책이다. 글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선조들의 생각과 행동 양식이 지금의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음을 알 수 있고, 선조들의 말과 행동에서 오늘의 문제를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다.
유장한 우리 역사와 선조들이 남긴 무한한 삶의 지혜를 담아낸 이 책은 지식과 교양을 넘어 명문장을 통해 생각의 단서를 제시하고, 무기력 증후군에 걸린 우리 사회에 뜨거운 일침을 가한다.
 
2
“옛 것에 비추어 오늘의 해법을 구하다.”
1000여 개의 역사 순간에서 길어 올린 불멸의 지혜
지금 처음 일어나는 일 같지만 과거에도 그와 유사한 사건은 흔하게 있어 왔다. “《장자》〈외편〉의 예나 지금이 다르지 않다는 ‘고금불이古今不二’라는 말도 그래서 나온 것이다. 솔로몬도〈전도서〉에서 ‘해 아래 새것이 없다’고 하며 ‘새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 우리 오래전 세대에도 이미 있었다’라고 했다. 시대는 달라졌어도 사람 사는 세상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고, 역사를 앞선 수레바퀴라는 뜻의 ‘전철前轍’이라고 부르는 것도 같은 까닭에서이다.”(p.4)
그런데 살다 보면 앞의 수레가 엎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심지어 눈앞에서 엎어지는 것을 보고도 다시 그 길로 가는 사람들이 비일비재하다. 자신이 탄 수레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항상 많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이익에 눈이 멀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  무한 경쟁은 결코 피할 수 없는 것인가?《이덕일의 고금통의》는 그러한 물음에 대한 해법을 역사에 비추어 모색해본 책이다. 정치․경제․문화․생활 등 1000여 개에 이르는 역사 순간에서 오늘을 단단하고 가치 있게 사는 지혜와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한 통찰의 메시지를 전한다. 동시대 가장 빼어나고 도전적인 역사학자 이덕일의 눈과 머리를 한번에 살펴볼 수 있는 책으로, 오늘 우리가 왜 역사에 주목해야 하는지, 역사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오래된 교훈이 즐비하다.
왕조의 마지막 장면이 보여주는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고려에서 운영한 계수관 제도가 제시하는 지방 자치의 길, 승자 독식 문제의 실마리가 담긴 유수원의 공생공영의 철학, 국가의 품격을 드러내준 고구려의 망명객 수용 정책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한 여러 과제도 조목조목 짚어가며 엎어지지 않을 길을 제시한다.
 
3
“예나 지금이나 관통하는 의는 같다.”
어제와 오늘의 대화, 역사가와 독자의 대화를 통해
삶의 근본과 사고의 지평을 밝혀주는 지혜의 종합서
“《사기》〈삼왕세가〉에 나오는 ‘고금통의古今通義’는 예나 지금이나 관통하는 의義는 같다는 뜻이다. 지금 벌어지는 일의 미래도 옛 일에 비추어 알 수 있다는 의미다.”(p.5) 의義는 원칙, 이利는 편법을 뜻하기도 한다.《태종실록》5년 6월 조에는 강씨 소생의 어린 아들을 후사로 세우려는 이성계에게 배극렴이 “적장자를 세우는 것이 고금에 통하는 의리입니다”라고 말하자 이성계가 좋아하지 않았다는 기록이 나온다. 태조 이성계가 적장자를 세우는 고금의 원칙을 버리고 사적 총애라는 편법을 선택한 결과 제1차 왕자의 난이 발생해 자신이 선택했던 그 아들이 죽고 만 것은 이런 원칙이 왕실에도 그대로 적용됨을 말해준다. 이처럼 편법을 사용하다 보면 원칙을 어기기 쉬운데, 이 때문에 공자는 “이利를 보거든 의義를 생각하라”고 경계하지 않았던가.
이 책에서 저자는 수많은 역사 순간에서 성공과 실패를 가른 차이가 무엇이었는지 자세하게 살펴 그 대안을 마련해보고, 어떻게 해야 개인의 이로움보다는 공공의 의로움을 추구하며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 심도 있게 고민해본다. 또한 사방이 꽉 막힌 불통 사회인 현 시대를 날카롭게 지적하며 서로 소통하고 교류했던 다양한 역사의 단면을 보여준다. 반복되는 역사와 사람들 그리고 시절에 담긴 이치를 통해 자연의 순리를 삶과 정신으로 받아들였던 선조들의 생활 방식을 생생하게 들여다본다.
이렇듯《이덕일의 고금통의》는 어제와 오늘의 대화, 역사가와 독자의 대화를 통해 우리가 반드시 회복해야 할 삶의 근본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고 강요된 시각에서 벗어나 사고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다양하고 실용적인 해법을 제안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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