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만안경찰서, '형님!' 광주 C파 등 조직폭력배가 낀 전화금융사기 일당 검거
"형님 제가 팀 하나 만들어 보면 안됩니까..."
강광수 기자 | 입력 : 2016/06/01 [08:50]
경기 안양만안경찰서(서장 박근주)는 ‘16. 5. 24.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령을 받아 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서 조직원 모집, 알선, 전달책 등으로 활동한 조직폭력배가 가담된 보이스피싱 일당 5명을 검거, ’16. 5. 27. 조직원 A씨(24세, 남) 등 3명은 구속, S씨(25세, 남)등 2명은 불구속 하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서울중앙지검 검사’,‘금융감독원 직원’ 등을 사칭 “금융계좌가 도용되어 수사중이다. 계좌가 안전하지 않으니 모든 은행에서 현금으로 인출하여 우리가 보내는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주면 안전하게 보관해 주겠다” 라는 말로 속여 K씨(32세, 여)로부터 4,200만원을 교부받은 것을 비롯하여 2015. 11. 3.부터 12. 21.까지 3회에 걸쳐 1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번에 검거된 A씨(24세, 남)는 광주에 거점을 둔 폭력조직 C파 행동대원, 또 다른 B씨(24세, 남)는 폭력조직 D파 행동대원으로 모두 경찰의 관리대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조직폭력배 B씨(24세, 남)는 고수익이 보장되고 절대 검거되지 않는다며 보이스피싱 전달책들을 모집, 신분을 위장하기 위해 신사정장, 구두, 넥타이등을 사주며 국내 총책 L씨(24세, 남, 3. 14. 구속)에게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였고, 일부가 조직에서 이탈하려고 하자 그간 들어간 비용을 반환해야 하고 조직에서 죽일 수도 있다고 말하는 등 겁을 주었고, 또한 B씨가 폭력조직원이기 때문에 보복이 두려워 계속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또 다른 조직폭력배 A씨(24세, 남)는 중국 총책으로부터 위쳇을 통해 지령을 받으면서 피해자들을 만나는 장소를 사전답사 경찰로 보이는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 한 후 전달책으로 하여금 피해자를 대면하게 하여 돈을 받으면 이를 건네받아 중국에 송금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더욱이 조직폭력배 A씨(24세, 남)는 보이스피싱 중국 총책에게 자신이 직접 국내 조직을 꾸려 일해 보겠다며 “형님 제가 팀 하나 만들어 보면 안됩니까 형님 제 생활동생들이랑 말입니다. 형님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형님 실망시켜드리는 일 없이 말입니다” 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폭력조직원들로 구성된 또다른 국내 보이스피싱 조직을 만들려고 기획하다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피해자와 직접 대면하여 현금을 받아가는 신종 수법으로, 경찰은 전화금융사기 특성상 한번 발생한 피해는 회복이 어려우니 의심스러운 전화는 통화하지 말고 바로 끊은 후 해당기관에 직접 확인하거나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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