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만안경찰서(서장 박근주)는  자신이 설치한 신축빌라 디지털 도어락에 마스터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침입, 안양(1) 안산(6) 수원(2) 에서 9차례에 걸쳐 1,200만원 상당의 귀금속 등을 절취하고, 절취한 신용카드로 고가 카메라를 구입한 후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되파는 수법으로 500여만원 상당을 부정취득한 절도 피의자 김○○을 구속하고 여죄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안양만안경찰서는, 지난해 6월 피의자가 일했던 회사가 부도나자 신축빌라에 자신이 설치했던 디지털 도어락에는 마스터 비밀번호가 설정되어 있음에도 입주민 대부분이 새로 설정한 출입문 비밀번호 외에 마스터 번호가 따로 있다는 것을 모른다는 점을 악용할 마음을 먹고, 당시 신축빌라 장소만 골라 주로 피해자들이 집을 비운 오전 시간대 최초 설정했던 마스터번호를 입력한 후 몰래 침입하여 상습적으로 금품을 절취한 피의자 김某氏(40세)을 검거 하였다.
 

피의자는 방안 등을 어지럽히지 않고 귀중품만 몰래 가지고 나오는 등 침입흔적이 없어 대부분 피해자들은 절도 피해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카드이용 명세서나 휴대전화 SMS 서비스를 수신하고 나서야 피해사실을 알게 되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들어났다.
 

피의자가 빌라 현관 출입문 비밀번호로 문을 열고 두집에서 피해품을 훔쳐 나오는 시간이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장면이 고스란히 CCTV에 찍히기도 하였다. 또한 절취한 현금 등은 모두 생활비로 탕진하였다.   

피해자 김某氏(36세,남)는 평소에 창문이나 출입문을 잘 잠그는 등 문단속을 하였는데 범인이 도어락 설치 업자였다는 말에 놀랐고, 신속한 범인 검거와 피해품을 그대로 회수해 준 경찰 수사력에 다시 한 번 놀라 고마움이 컸다고 한다.  
 

디지털 도어락의 마스터 기능은 비밀번호 분실이나 화재 등 비상시를 대비하기 위해 원룸 및 다세대 건물의 세대관리를 위한 편의기능으로, 이번 사건은 이를 범죄에 악용한 사례이다. 
 

박근주 안양만안서장은 신축 빌라 및 다세대 주택에 입주한 가옥주나 세입자는 설치된 디지털 도어락 제조사에 연락하여 초기화 하는 등 같은 피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