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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nting] 성의 심벌이 된 인공적 기형 전족(纏足)

엠디저널 | 기사입력 2014/01/01 [09:56]

[Painting] 성의 심벌이 된 인공적 기형 전족(纏足)

엠디저널 | 입력 : 2014/01/01 [09:56]

16볼기 

지난 1천년 동안 중국 문학의 중심 테마는 전족(bindingfoot)이었다. 즉 그림, 조각, 시, 노래 등에서 여러 세대에 걸쳐 중국을 사로잡았던 에로티시즘의 대부분은 전족과 이것이 불러일으키는 쾌락적 성적이미지에 그 초점이 맞추어졌다.
왜 중국인들은 전족에 이처럼 열정적으로 좋아했는지... 손이나 팔, 유방, 목, 어깨, 볼기, 장딴지 등을 다 제쳐놓고 하필이면 발에 열광했으며, 그것도 1천년이나 중국 50억 인구를 사로잡았던 원인은 무엇인가 등의 의문이 생길 것이다.
그래서 전족의 어떤 점이 그토록 에로틱하기에 많은 중국 남성들을 매혹 시켰던가를 이와 관련된 그림을 보면서 알아보기로 한다.

전족의 또 다른 이름
금련(金蓮), 향련(香蓮), 유보(柳步)
전족을 연구하는 학자들 사이에서 보편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전족의 기원에 대한 견해에 따르면 전족은 11세기경부터 시작되었는데, 당시 황제는 자신과 궁중 사람들의 오락을 위해 대규모의 여성 가무단을 두고 있었다. 이러한 중국 궁중 가무단의 전통에 따라서 무희들은 모두 자그마하고 예쁜 발을 갖고 있었으며, 종종 황금연꽃으로 장식된 특별한 무대 위에서 춤을 추었다. 이런 무희들은 엘리트 예술가로 평가되었다. 일찍부터 여성스러움과 우아함의 상징이었던 작은 발은 곧 여성의 성적 매력과 연관되기 시작하였는데, 이것은 마치 현대의 여배우들이 육감적인 몸매로 섹스 심벌의 자리에 오르는 것과 같은 현상이었을 것이다.

중국 소녀들은 이런 궁중 무희들을 동경했고 급기야 그녀들의 작고 예쁜 발을 모방하기 시작했다.
소녀들은 가족의 도움을 받아서 발을 묶고 기형으로 만들어 결국 그 무희들과 같은 자그마한 발을 만들었다. 중국의 남성들이 점점 전족을 한 여성들의 작은 발과 아장거리는 걸음걸이에 매혹되기 시작하자, 전족을 하는 여성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으며 점차 대규모의 유행으로 확산되어 문화 속에 침투했으며, 인간의 섹슈얼리티에는 전족이라는 새로운 범위가 추가되면서 그 이름도 금련이라 부르게 되었다.

전족의 향기에 대한 기술을 보면 전족은 얇은 비단으로 된 실내화를 신기 때문에, 발 자체에서는 역겨운 냄새가 나지 않으며 특히 전족은 땅과 별로 접촉이 없는데다가 전족과 비단 신발에는 향수가 뿌려지기 때문에 언제나 향기로운 냄새가 났다. 그래서 전족을 일명 향련이라고 불렀으며 남성들이 전족에 키스하고 그것을 애무하다가는 향기에 취해 빨기도 했다는 것이다.

전족으로 인한 독특한 걸음걸이는 남성들을 더욱 매혹시켰다. 전족을 한 여성은 보통 지팡이를 짚거나 다른 이의 도움을 받아야 균형을 잡고 걸을 수 있었으며 그것도 총총거리며 걷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 걸음걸이는 미풍에 산들거리는 버들가지처럼 연약해 보인다 해서 ‘유모(柳步)’라고 불렀다고 한다.
오늘날 이런 과거를 회고해볼 때 우리는 전족을 한 중국 여성과 그들의 부자유스러운 걸음걸이에 동정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그 내막을 알면 동정보다는 놀라움이 앞서기도 한다.
중국인들은 상상력이 풍부한 민족으로서 에로틱한 감수성에 민감했기 때문에, 전족술을 생각해내 여성의 신체에 일찍이 볼 수 없었던 강렬한 관능적 이미지를 부여했고, 또 여성들도 이를 감수하는데 나름대로의 일리가 있었다는데, 이젠 그것을 알아보자.

1천년간의 성적 심벌 전족
전족을 한 많은 중국 여성들은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인 면에서 상류 계급에 속했으며, 보통의 애정, 즉 전족을 하지 않은 여성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관능적인 힘을 갖춘 것으로 군림하였고, 전족을 한 여인은 그 씨족의 가문에서는 마치 여신과도 같은 존재였다.
중국의 거의 모든 남성들에게 전족을 애무하는 전희가 없는 성접촉이란 있을 수 없는 것으로 돼 있어, 여성의 다른 부위들은 전족에 비해 성감대로의 중요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즉 전족은 성적 환희를 주는 부위로써 질(膣)과 쌍벽을 이루는 것으로 여겼다.
천으로 발을 단단히 묶어놓는 목적은 앞발 가락과 뒤꿈치 사이를 가능한 한 좁히려는 데 있었다. 즉 활을 잡아당겼을 때처럼 발을 휘게 만들려는 것이었다. 실제로 전적을 궁족(弓足)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뒤꿈치 뼈는 보통 수평에 가까운 상태로 있지만, 천으로 묶어서 압박이 가해지면 앞으로 밀려나면서 수평을 유지하게되어 마치 서양 여성이 하이힐을 신었을 때와 같이 변형된다는 것이다. 전족이 완성되려면 4∼6년을 요하며, 성인 여성의 발이 어린아기의 발 크기와 같아진다는 것이다.
전족으로 인한 또 다른 중요한 변화는 발등과 발바닥이 아주 높고 우아한 아치(弓)형이 되며 발가락에서부터 발꿈치까지의 강한 수축으로 발바닥에는 크다란 주름이 잡히게 된다. 발바닥은 보통 두터운 근막(筋膜)과 인대(靭帶)로 구성되는데, 전족을 한 여성은 걷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딱딱한 근막은 부드럽고 몽실몽실한 조직으로 연화된다.

이 부드럽고 몽실몽실한 주름을 중국 남자들에게는 음순(陰脣)의 대용물이 되었다. 특히 성접촉 전의 유희에서는 이 주름 잡힌 발바닥은 질을 대신했다. 이렇게 부드러운 발바닥으로 페니스를 자극하는 행위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엄청난 성적 흥분을 유발시키는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중국 남성들은 전족이 여성의 몸 전체를 마법처럼 에로틱한 효력이 생긴다고 생각하였으며, 특히 허벅지의 요염함이나 질의 조이는 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굳게 믿었다. 즉 전족은 부드러우면서도 통통한 허벅지를 만들어 하복부의 혈액 순환과 신경의 감수성을 촉진시켜 여성의 질에 성적 에너지를 충전시킨다고 믿었다.

전족은 여성 신체의 비밀스러운 부분 보다 더 신비한 것으로 여겼다. 그래서 중국 여인들은 남편과 정을 나눌 때 이외에, 여성이 다른 남성에게는 전족을 보이는 일은 결코 없었다. 그래서 중국 남성들은 전족을 광희(狂喜)어린 눈으로 보게 되었으며, 전족을 다루는데도 능숙한 솜씨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되어 이를 배워야만 했다.
즉 전족에 키스하고, 빨고, 또 양볼이 터져나갈 정도로 입안에 넣고는 혀로 애무하거나, 힘차게 씹어 보기도 하고는 전족을 입에서 꺼내서 뺨, 가슴, 무릎, 성기 등에다 부드럽게 비벼대곤 했다는 것이다.
여성이 전족으로 페니스를 애무하면 남성은 정신을 잃을 정도로 황홀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성들은 평소에 애무 기술을 터득하였으며 전문가의 지도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전족 연구 전문가인 마티농 박사의 보고를 보면 ‘늙어서 힘없이 축 늘어졌던 늙은이의 페니스도 애무 기술이 능한 여인의 양쪽 전족 사이에 들어만 가면 얼마 가지 않아 발기가 촉진되었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지난 1천년 동안 약 50억의 사람들이 여성의 발을 사용한 성적 환락에 빠졌던 것이다.

본 원고는 필자의 집필 시기와 게재시기가 다를 수 있습니다.

[글, 사진 / 문국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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